타임포럼

스위스 하이엔드 시계제조사 자케 드로(Jaquet Droz)가 브랜드를 대표하는 공예예술 라인인 레 자뜰리에 다르(Les Ateliers d’Art) 컬렉션에 용에서 영감을 얻은 새로운 쁘띠 아워 미닛 릴리프 드래곤(Petite Heure Minute Relief Dragon) 모델을 선보였습니다. 용도 지역 및 문화권에 따라 여러 종류로 나뉘는데, 자케 드로는 중국 신화 속에 등장하는 지룡(地龍, Earth Dragon)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합니다.

지구, 땅과 연관이 깊은 용을 모티프로 했기 때문에 다이얼 소재 역시 땅에서 채취한 천연 광물을 가져다 사용했습니다. 18K 레드 골드 소재의 다이얼 위에 특유의 얼기설기 뒤엉킨 패턴 때문에 스파이더맨 재스퍼(Spiderman jasper)로 불리는 벽옥(碧玉)계 스톤을 얇게 커팅해 얹었습니다. 그리고 시와 분을 표시하는 오프센터 다이얼의 소재는 블랙 오닉스를 사용했습니다(핸즈 역시 18K 레드 골드). 다이얼 하단에는 18K 옐로우 골드 조각을 바탕으로 핸드 인그레이빙을 통해 용을 형상화한 드래곤 릴리프를 아플리케 타입으로 부착했습니다. 반면 용이 다리 하나로 품고 있는 여의주는 블랙 오닉스로 제작했습니다. 다이얼 디테일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용의 비늘부터 표정, 날름거리는 혓바닥까지 꽤 입체적이고 사실적으로 묘사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자케 드로 아뜰리에 다르 공방 내에서도 가장 연륜이 있는 인그레이빙 마스터만 해당 작업에 참여한다고 합니다. 

레드 골드 소재의 케이스 직경은 41mm, 두께는 전면 돔형의 사파이어 크리스탈을 포함해 13.77mm이며, 30m 생활 방수를 지원합니다. 무브먼트는 더블 배럴 형태의 프레드릭 피게 베이스(현 블랑팡 1150)를 수정한 자동 칼리버 2653.Si를 탑재했습니다(진동수 4헤르츠, 파워리저브 약 68시간). 이스케이프먼트 부품 중 팔렛 포크와 밸런스 스프링에 자성에 영향을 받지 않는 실리콘 소재를 사용하고, 18K 레드 골드 로터에는 스파이더맨 재스퍼를 세팅, 그 위에 22K 옐로우 골드 조각을 이용해 핸드 인그레이빙으로 새긴 드래곤 아플리케 장식을 추가해 다이얼에서부터 용의 형상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듯한 느낌을 연출합니다. 레 자뜰리에 다르 컬렉션의 기존 릴리프 한정판에서도 볼 수 있는 형태지만 화려한 위용을 자랑하는 용과 어우러지니 훨씬 더 존재감이 느껴집니다. 한편 스트랩은 스티치 장식을 생략한 매트한 블랙 앨리게이터 가죽 스트랩을 레드 골드 소재의 아르디용 버클과 함께 장착했습니다. 

쁘띠 아워 미닛 릴리프 드래곤 워치(Ref. J005023292)는 단 8피스 한정 제작 선보이는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해당 모델을 참고해서 구매자가 다른 소재와 컬러를 조합해 커스텀 오더 메이드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단, 모델 특성상 리테일가는 따로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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