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기 말 포켓 워치에서 영감을 얻은 클래식 타임피스

조회수 2020. 9. 4. 16:5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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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하이엔드 시계제조사 브레게(Breguet)가 트래디션(Tradition) 라인에 새로운 컴플리케이션 모델을 추가했습니다. 트래디션 퀀텀 레트로그레이드 7597(Tradition Quantième Retrograde 7597)가 그 주인공으로,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별도의 핸드와 함께 레트로그레이트 형태로 날짜를 표시합니다. 

- 오리지널 브레게 서브스크립션 워치 No. 3424

트래디션 라인의 기원은 브레게 하우스의 창립자 아브라함 루이-브레게(Abraham-Louis Breguet)가 프랑스 혁명을 피해 스위스로 2년간 피신했다가 1795년 봄 다시 파리로 복귀해 일데라 시테의 퀘드올로지(Quai de l’Horloge) 공방에서 1796년 완성한 싱글 핸드 형태의 일명 서브스크립션(Subscription) 워치로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지불을 뜻하는 서브스크립션이라는 명칭은 주문 단계에서 제품 가격의 1/4을 미리 지불하고 나머지는 인수 단계에서 지불하는 당시 브레게의 특수한 판매 방식에서 유래한 것입니다. 

- 오리지널 브레게 서브스크립션 워치 No. 2292

아브라함 루이-브레게의 숨결이 담긴 서브스크립션 워치 칼리버는 중앙에 커다란 배럴을, 그리고 그 양쪽에 기어트레인을 대칭형으로 배치한 특유의 건축학적인 디자인으로 2005년 론칭한 지금의 트래디션 라인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올해로 론칭 15주년을 맞은 트래디션 라인을 통해 현재까지 기본적인 타임온리 모델부터, 레트로그레이드 세컨드, 듀얼 타임, 인디펜던트 크로노그래프, 퓨제 투르비용, 미닛 리피터까지 비교적 다양한 컴플리케이션 버전이 출시되고 있는데요. 올해는 통상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디스크/어퍼처 타입이 아닌 레트로그레이드 핸드로 날짜를 표시하는 다소 특이한(?) 캘린더 버전을 추가한 것입니다. 

신제품 트래디션 퀀텀 레트로그레이드 7597은 화이트 골드와 로즈 골드 두 케이스 버전으로 선보입니다. 공통적으로 케이스 직경은 40mm, 두께는 12.1mm이며, 30m 생활 방수를 지원합니다. 브레게 하우스의 역사적인 포켓 워치에서 영감을 얻어 측면에 세로로 섬세하게 플루티드 장식을 추가한 케이스 디자인은 여전합니다. 무브먼트의 베이스플레이트를 다이얼 면으로 노출해 기어트레인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한 특유의 인버티드(Inverted) 설계 역시 변함없고요.

밸런스 휠은 3시와 4시 방향 사이에 브릿지로 고정돼 있으며 아브라함 루이-브레게가 1790년 발명한 독자적인 파라슈트(Pare-chute) 충격 방지 메커니즘 또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7시와 8시 방향 사이에 밸런스와 동일한 직경으로 제작한 센터 휠과 브릿지가 놓여져 트래디션 라인 특유의 대칭적인 레이아웃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다이얼 3시에서 9시 방향 사이에 놓여진 섹터와 기어트레인을 방해하지 않게 하기 위해 계단식으로 층이 지게 구부러진 블루 핸드가 레트로그레이드 방식으로 작동하며 날짜를 가리킵니다. 케이스 좌측 상단에 위치한 독립 푸셔를 이용해 날짜를 개별 조정할 수 있어 또한 편리합니다. 다이얼 12시 방향에는 로즈 엔진 테이블 기기를 이용해 전통 방식 그대로 18K 골드 플레이트 위에 클루 드 파리(Clous de Paris) 패턴 엔진-터닝(기요셰 장식)을 새기고 클래식한 로만 인덱스를 사용한 다이얼이 위치해 있습니다. 역시나 브레게의 상징과도 같은 오픈-팁 블루 핸즈(브레게 핸즈)가 시와 분을 표시합니다.

무브먼트는 새롭게 자체 개발 제작한 인하우스 자동 칼리버 505Q를 탑재했습니다. 여성용 트래디션 7038을 구동하는 14½라인 직경의 자동 트래디션 칼리버 505 SR를 기반으로 레트로그레이드 세컨드(초) 대신 레트로그레이드 데이트(날짜) 형태로 변주한 것입니다. 총 234개의 부품과 45개의 주얼로 구성돼 있으며, 자성에 영향을 받지 않는 실리콘 밸런스 스프링을 장착한 밸런스는 시간당 21,600회 진동하고, 파워리저브는 약 50시간 정도를 보장합니다. 투명 사파이어 크리스탈 케이스백을 통해서도 무브먼트를 감상할 수 있으며, 1780년 아브라함 루이-브레게가 발명한 세계 최초의 셀프와인딩 시계 퍼페추얼(Perpétuelle)에서 착안한 개성적인 골드 로터 형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스트랩은 케이스 소재에 따라 화이트 골드 혹은 로즈 골드 핀버클을 갖춘 네이비 블루 혹은 브라운 컬러 악어가죽 스트랩을 장착했습니다. 

트래디션 퀀텀 레트로그레이드 7597의 리테일가는 화이트 골드 버전(Ref. 7597BB/G1/9WU)이 3만 7,700 스위스 프랑, 로즈 골드 버전(Ref. 7597BR/G1/9WU)이 3만 6,900 스위스 프랑(CHF)으로 각각 책정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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