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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포럼

항공 개척자들의 정신을 계승한 파일럿 워치 신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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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고급 시계 브랜드 론진(Longines)이 20세기 초반 제작한 파일럿 워치의 정통성과 디자인을 계승한 스피릿(Spirit) 라인을 2020년 새롭게 리뉴얼해 출시했습니다.


- 아멜리아 에어하트 ⓒ Longines

아멜리아 에어하트가 1932년 논스톱 대서양 횡단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론진에 보낸 전보 자료 사진. ⓒ Longines

1930~50년대 론진은 세계 항공사에 길이 남을 걸출한 개척자들과 손을 잡았는데요. 정통 파일럿 워치를 표방한 시계는 아니었지만 내비게이션 워치의 효시로 통하는 린드버그 아워 앵글(Lindbergh Hour Angle)이 대표적인 결실로, 1927년 뉴욕∼파리 간 대서양 무착륙 단독비행에 최초로 성공한 미국의 전설적인 파일럿 찰스 린드버그(Charles Lindbergh)를 위해 탄생한 시계였습니다. 아이코닉한 린드버그 아워 앵글 워치 외에도 론진은 1930년대 들어 본격적으로 모던한 형태의 파일럿 워치를 제작하기 시작했는데, 여성 최초로 대서양 횡단에 성공한 아멜리아 에어하트(Amelia Earhart), 세계 최연소 파일럿 면허 취득자인 엘리노어 스미스(Elinor Smith), 영화제작자이자 단독 비행 세계 일주 신기록을 수립한 파일럿이었던 하워드 휴즈(Howard Hughes) 등 수많은 유명 파일럿들과 심지어 폴-에밀 빅토르(Paul-Emile Victor)와 같은 극지 탐험가를 위해 크로노미터 사양의 손목시계를 제공해 브랜드의 명성을 높이는데 기여했습니다. 

- 엘리노어 스미스 ⓒ Longines

- 폴-에밀 빅토르 ⓒ Longines

폴 에밀 빅토르가 1930년대 극지 탐험 성공 후 론진에 부친 감사 편지 ⓒ Longines

당시 론진의 파일럿 워치는 20세기 초창기 파일럿 워치들이 대부분 그러했듯, 빛의 난반사를 방지하는 매트한 블랙 다이얼 위에 발광 도료를 덧칠한 커다란 아라비아 숫자 인덱스와 핸즈를 사용해 무엇보다 가독성을 중시했습니다. 이렇게 확립된 고유의 디자인 전통은 몇 해전 단종된 스피릿 라인을 통해 근근이 이어져 왔는데요. 올해 마침내 잠자고 있던 스피릿 라인이 몇 종의 인상적인 신제품들과 풍성한 스토리텔링과 함께 돌아온 것입니다. 새롭게 선보이는 스피릿 컬렉션은 다이얼 컬러가 다른 3종의 쓰리 핸즈 데이트 라인업과 3종의 크로노그래프 라인업으로 선보입니다.

쓰리 핸즈 데이트 버전은 매트한 블랙 다이얼 혹은 오돌토돌한 질감이 느껴지는 그레인(Grained) 마감 실버 다이얼, 그리고 론진 브랜드를 상징하는 선레이 블루 다이얼 3가지 베리에이션으로 또 나뉩니다. 다이얼 컬러에 관계없이 공통적으로 42mm 혹은 40mm 직경의 스틸 케이스로 선보이고, 다이얼에는 수퍼루미노바를 코팅한 아라비아 숫자 인덱스와 다이아몬드 형태의 아워 마커, 그리고 특징적인 바통 핸즈가 놓여져 있습니다. 또한 다이얼 6시 방향에는 크로노미터 영문 프린트와 함께 다섯 개의 별 장식을 추가했는데, 5개의 별은 통상적으로 최고 점수를 매길 때 사용하는 상징으로 크로노미터 무브먼트의 품질을 보장하는 엠블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쓰리 핸즈 데이트 버전은 케이스 사이즈에 관계없이 무브먼트는 ETA 2892를 베이스로 진동수를 수정하고(25,200Vph) 파워리저브를 개선한(64시간) ETA A31.L11를 기반으로 자성 및 온도변화에 영향을 받지 않는 단결정의 실리콘 밸런스 스프링을 장착한 론진 익스클루시브 자동 칼리버 L888.4를 탑재했습니다. 2017년 론진 창립 185주년을 기념하며 런칭한 레코드(Record) 컬렉션을 통해 소개되었으며, 브랜드 최초로 스위스 공식 크로노미터 기관(COSC) 인증도 받았습니다. 

다만 아쉽게도 시스루 형태의 케이스백이 아닌 6개의 일자 스크류로 고정한 솔리드 케이스백 형태로 무브먼트는 노출하지 않습니다. 이 또한 초창기 파일럿 워치의 전통을 계승한 것이라 할 수 있는데요. 대신 케이스백 중앙에 론진 브랜드 로고와 함께 지구를 상징하는 글로브 위에 날개를 펼친 모래시계를 형상화한 론진 엠블럼 인그레이빙을 추가해 세계의 하늘을 누빈 론진의 초창기 파일럿 워치의 헤리티지를 기념하고 있습니다. 또한 오버사이즈 스크류-다운 크라운과 함께 100m 방수를 지원해 일상 생활에서 올-라운더 워치처럼 활용할 수 있어 실용적입니다.  

스트랩은 브라운 혹은 블루 계열 가죽 스트랩과 스틸 브레이슬릿으로 선보입니다. 최근 시계 업계의 트렌드를 고려해 가죽 스트랩에는 어김없이 퀵 체인지 방식이 적용돼 별도의 도구 없이 간편하게 스트랩을 교체할 수 있으며, 심지어 브레이슬릿에도 러그와 맞닿은 링크 안쪽에 푸시 버튼 타입의 인터체인저블 시스템을 적용해 어느 종류의 스트랩이든 간편하게 줄질을 즐길 수 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기본 스트랩을 장착한 스탠다드 버전과 투-피스 가죽 혹은 가죽 나토(NATO), 스틸 브레이슬릿 총 3가지 호환 가능한 스트랩/브레이슬릿을 지원하는 프레스티지 버전으로 또 나뉜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구매 단계에서 스탠다드 버전과 스페셜 박스를 포함한 프레스티지 에디션을 고객의 취향과 예산에 따라 선택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함께 볼 신제품은 스피릿 크로노그래프로, 앞서 보신 데이트 버전과 마찬가지로 42mm 혹은 40mm 케이스로 선보입니다. 블랙, 실버, 선레이 블루 3가지 종류의 다이얼에 공통적으로 스피릿 라인을 관통하는 파일럿 워치 디자인을 확인할 수 있으며, 크로노미터 스탬프와 함께 5개의 양각 별 장식을 추가해 신뢰할 만한 크로노미터 시계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무브먼트는 사이즈에 관계없이 칼리버 L688.4를 탑재했습니다. ETA 7750/7753을 베이스로 컬럼 휠 수정하면서 파워리저브 성능을 개선한 ETA/발그랑주(Valgranges) A08.L01를 바탕으로 단결정 실리콘 밸런스 스프링을 장착해 업데이트한 오직 론진에서만 볼 수 있는 론진 익스클루시브 자동 크로노그래프 칼리버입니다. 시간당 28,800회 진동하고, 파워리저브는 약 60시간 정도를 보장하며, 별도로 COSC 인증까지 받았습니다.

참고로 케이스 좌측면 상단에 위치한 스크류-다운 형태의 푸시 피스는 날짜 조정을 위한 것입니다. ETA 7753 베이스는 보통 날짜 조정을 위한 코렉터가 해당 위치에 포함돼 있는데, 론진은 별도의 도구가 필요 없이 간편하게 조정이 가능하도록 푸셔 형태를 추가한 것입니다. 크로노그래프 버전 역시 시스루 케이스백이 아닌 솔리드 케이스백 형태로 무브먼트는 감상할 수 없습니다. 

스피릿 데이트는 40mm 가죽 스트랩 버전이 2천 스위스 프랑, 42mm 가죽 스트랩 버전이 2천 100 스위스 프랑이며, 3종의 브레이슬릿/스트랩으로 구성된 40mm 프레스티지 에디션이 2천 600 스위스 프랑, 42mm 프레스티지 에디션이 2천 700 스위스 프랑(CHF)으로 각각 책정됐습니다. 스탠다드 가죽 스트랩 모델 기준 국내 출시 가격은 2백 80~90만 원대 정도이기 때문에 뉴트로 컨셉이 돋보이는 정통 파일럿 워치 디자인에 COSC 크로노미터 사양까지 갖춘 제품의 가격대치고는 꽤 합리적인 수준이어서 인기가 예상됩니다.  

반면 스피릿 크로노그래프 제품은 2천 900 스위스 프랑(CHF)으로 책정됐습니다. 한화로는 약 4백만 원대 초반으로 역시나 가격대가 좋습니다. 단, 크로노그래프 제품은 프레스티지 에디션 출시에 관한 설명이 따로 없군요. 

새롭게 선보이는 론진 스피릿은 초창기 항공 역사와 인연이 깊은 론진의 유구한 파일럿 워치 헤리티지와 개척자 정신을 다시금 환기시키는 컬렉션으로, 뉴트로 트렌드에 부합하면서도 시계 본연의 기본에 충실함으로써 시계애호가들의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COSC 인증과 실리콘 헤어스프링과 같은 기술적인 업그레이드 사양은 물론, 사용자 편의성을 극대화한 인터체인저블 스트랩/브레이슬릿 시스템도 돋보입니다. 무엇보다 론진의 파일럿 워치 헤리티지를 강조하는 새로운 유형의 스포츠/캐주얼 워치를 통해 클래식과 다이버 라인의 간극을 채우려는 진지한 노력이 엿보입니다. 론진의 새로운 파일럿 워치 혹은 스포츠 워치를 여러분들은 어떻게 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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