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포럼

IWC의 포르투기저 크로노그래프(Portugieser Chronograph)는 1998년 론칭 이래 브랜드를 대표하는 가장 인기 있는 라인업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Ref. 3714는 그 전까지 크로노미터 사양의 오버사이즈 타임온리 시계 이미지가 강했던 포르투기저 컬렉션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고, 단숨에 IWC 역사상 가장 많이 판매된 베스트셀러로서 명성을 떨쳤습니다.  

IWC의 모던 클래식 아이콘인 포르투기저 크로노그래프가 이제 새롭게 리뉴얼된 모습으로 여러분들을 찾아갑니다. 20년 넘게 이어진 Ref. 3714가 단종되면서 새로운 Ref. 3716가 출시하게 된 것입니다. 주목할 만한 사항은 오랜 세월 사랑 받은 Ref. 3714의 아이코닉 디자인을 전혀 훼손하지 않으면서 무브먼트만 ETA/밸쥬 7750 베이스를 수정한 79350에서 인하우스 자동 크로노그래프 칼리버 69355로 교체한 것입니다. 수많은 시계애호가들로부터 더할 것도 뺄 것도 없이 그 자체로 완벽하다는 평가를 받은 Ref. 3714의 완성형 디자인을 굳이 포기할 이유가 없기도 하거니와 처음부터 매뉴팩처 무브먼트 역시 해당 디자인에 맞춰 설계되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새로운 포르투기저 크로노그래프 Ref. 3716은 4종의 스틸 버전과 2종의 레드 골드 버전으로 선보입니다. 가장 클래식하고 인기가 높은 실버 도금 처리한 다이얼을 비롯해 블랙, 블루, 슬레이트(다크 그레이) 컬러 다이얼을 지원해 고객의 취향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그 외 다이얼 디자인 관련해서는 더 이상 첨언할 것이 없습니다. 이전 3714 시리즈와 거의 차이가 없기 때문입니다. 케이스 형태 및 전체적인 마감 상태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케이스 직경은 41mm로 이전 3714 보다 0.1mm 정도 키웠습니다. 케이스 두께 역시 13mm로 3714보다 0.5mm 정도 아주 미세하게 두꺼워졌을 따름입니다. 그런데 케이스백이 솔리드백 형태가 아닌 투명 사파이어 크리스탈 케이스백 형태로 바뀌었음을 감안할 필요가 있습니다. 다시 말해 이전 세대 무브먼트(Cal. 79350)와 새로운 매뉴팩처 무브먼트(Cal. 69355)의 직경 및 두께 차이가 거의 나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총 194개의 부품과 27개의 주얼로 구성된 69355 칼리버는 시간당 28,800회 진동하고(4헤르츠), 파워리저브는 약 46시간을 보장합니다. IWC 매뉴팩처 칼리버의 상징과도 같은 펠라톤 와인딩과 유사한 양방향 폴 와인딩 시스템을 적용했으며, 전통적인 컬럼 휠 방식으로 크로노그래프 기능을 제어합니다. 한편 다이얼 상에 시 카운터를 생략하고 12시 방향에 분 카운터, 6시 방향에 초 카운터(스몰 세컨드)를 위치시켜 특유의 심플하고 안정적인 디자인을 특징으로 합니다. 

인하우스 자동 크로노그래프 칼리버 69355는 사실 우리에게 그리 낯설지만은 않습니다. 2018년 창립 150주년을 기념해 선보인 주빌레 컬렉션 중 포르투기저 크로노그래프 "150주년" 에디션에 이미 해당 무브먼트를 탑재한 바 있기 때문입니다. 2종의 포르투기저 크로노그래프 "150주년" 에디션(Ref. IW371601 & IW371602)을 기점으로 매뉴팩처 무브먼트로 변경하고 레퍼런스 넘버 역시 3716으로 바뀌기 시작했기 때문에 눈치 빠른 분들은 레귤러 에디션도 추후 이러한 구성으로 바뀌리라 어렵지 않게 예측했을 줄 압니다. 실제로 한치의 오차도 없이 이렇게 현실이 되었고요. 

새로운 포르투기저 크로노그래프 Ref. 3716의 국내 출시 가격은 다이얼 컬러에 관계없이 스틸 버전(Ref. IW371604, IW371605, IW371606, IW371609)은 1천 25만 원, 레드 골드 버전(Ref. IW371610, IW371611)은 2천 145만 원으로 책정됐습니다. 앞서 열거한 무브먼트의 질적인(?!) 변화에도 이전 세대 3714 시리즈와 가격 차이가 크지 않은 것도 큰 장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IWC의 모던 클래식 베스트셀러인 포르투기저 크로노그래프를 이제 가까운 백화점 내 IWC 매장에서 만나보세요.

다른 시계 관련 뉴스를 보고 싶다면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