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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초롬한 에르메스의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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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메스(Hermès)가 새롭게 선보이는 아쏘 쁘띠 룬(Arceau Petite Lune)을 소개합니다. 


에르메스는 지난 2013년 아쏘 컬렉션 35주년을 기념하며 문페이즈 컴플리케이션을 앞세운 아쏘 쁘띠 룬을 런칭해 큰 성공을 거둔 바 있습니다. 마구인 등자(鐙子, Stirrup)에서 영감을 얻어 수석 디자이너 앙리 도리니(Henri d’Origny)의 손끝에서 탄생한 아쏘 컬렉션의 시그니처 케이스 디자인(우아한 원형의 케이스와 결합한 비대칭 러그 형태)을 이어가면서 화이트 혹은 블랙의 마더오브펄 다이얼 10~11시 방향 사이에 비스듬히 문페이즈 디스플레이를 위치시키고 6시 방향에는 포인터 핸드 타입으로 날짜를 표시하는 특유의 아기자기한 기능 배열이 돋보였습니다. 

올 하반기 새롭게 출시한 아쏘 쁘띠 룬은 언뜻 봐서는 전작과 큰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그러나 다이얼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몇 가지 눈에 띄는 차이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우선 이전 라인업의 마더오브펄 대신 흡사 오팔 혹은 진주를 연상시키는 펄감이 도는 화이트 컬러 다이얼을 적용하고, 문페이즈 디스크에 처음으로 의인화한(다시 말해 사람처럼 표정이 살아있는) 달의 모습을 형상화했습니다. 

에르메스에 따르면 이는 프랑스계 독일인 아티스트 에두아르 바리보(Édouard Baribeaud)가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대표적인 낭만 희극 ‘한 여름 밤의 꿈’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한 에르메스 실크스카프 속에 등장하는 달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 것이라고 합니다. 익살스러운 달의 표정이 블랑팡이나 타 브랜드의 문페이즈 디스크와도 조금은 다른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아쏘 쁘띠 룬은 전 모델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로 선보이며, 베젤에 70개의 다이아몬드(약 0.81캐럿) 세팅 유무에 따라 크게 두 가지 버전으로 나뉩니다. 공통적으로 케이스 직경은 38mm(라지 모델), 무브먼트는 매뉴팩처 자동 칼리버 H1837를 베이스로 뒤부아 데프라(Dubois-Dépraz)의 문페이즈 모듈을 얹어 수정한 독자적인 무브먼트를 탑재했습니다(진동수 4헤르츠, 파워리저브 약 50시간). 물론 투명 사파이어 크리스탈 케이스백을 통해 무브먼트를 감상할 수 있고요. 

가죽 명가인 에르메스답게 엘리게이터 가죽 스트랩의 컬러와 종류도 제법 다양한데요. 블랙, 엘리펀트 그레이, 라즈베리, 오렌지, 엠버, 블랙커런트, 사파이어 블루, 울트라바이올렛 등 스트랩 컬러명도 위트가 넘칩니다. 

공식 리테일가는 기본 스틸 버전은 6천 300 유로,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버전은 1만 1,500 유로(EUR)로 각각 책정됐으며, 국내 매장에서도 곧 만나볼 수 있을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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