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켈레톤 시계의 신기원을 만나다

조회수 2019. 10. 31. 09:5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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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의 하이엔드 시계제조사 로저드뷔(Roger Dubuis)가 지난 10월 17일부터 19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글로벌 이벤트에서 특별한 신제품 2종을 공개했습니다. 

가장 먼저 보실 모델은 엑스칼리버 스파이더 유니크 시리즈(Excalibur Spider Unique Series)로 선보인 미닛 리피터 투르비용 제품으로 전 세계에 단 하나뿐인 유니크 피스입니다. 플라잉 투르비용과 미닛 리피터의 결합은 2014년 오마주(Hommage) 컬렉션을 통해 선보인 20피스 한정판이나 올 초 유니크 피스로 선보인 엑스칼리버 밀레짐(Excalibur Millésime)을 통해서도 접할 수 있었습니다만, 독자적인 SMC 카본 케이스에 하이 컴플리케이션 기능을 접목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풀-카본 케이스 미닛 리피터 시계 하면 불가리나 위블로 정도만이 떠오를 만큼 이러한 조합의 시계는 흔치 않은데요. 카본 파이버(탄소 섬유)를 겹겹이 쌓아 올려 고온, 고압의 챔버에서 가공한 카본 케이스는 특유의 불규칙한 패턴이 주는 미적인 특성과 함께 무게가 매우 가벼우면서도 단단하고 스크래치에 강하며 화학물질에 크게 반응하지 않는 등 여러 장점을 자랑합니다. 비단 이러한 장점들뿐만 아니라, 카본 케이스를 골드나 티타늄 대신 케이스 소재로 일부 제조사들을 중심으로 최근 선호하기 시작한 데는 기존의 소재보다 타종 소리가 더욱 크게 공명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엑스칼리버 스파이더 미닛 리피터 투르비용의 케이스 직경은 47mm, 두께는 14.5mm이며, 바디 케이스와 베젤부는 카본이지만, 크라운은 그린 컬러 러버를 오버 몰딩한 티타늄 소재를 사용하고, 컨테이너와 케이스백은 블랙 DLC 코팅 마감한 티타늄을 사용했습니다. 스켈레톤 무브먼트를 시계 정면에도 고스란히 노출하기 때문에 다이얼이라 부를 만한 부위는 적지만 플랜지와 브릿지 일부 역시 SMC 카본 소재를 사용해 케이스의 경량화에 조금이나마 기여합니다.


무브먼트는 푸와송 드 제네브(Poinçon de Genève, 제네바 씰)를 받은 새로운 인하우스 자동 칼리버 RD107을 탑재했습니다. 플라잉 투르비용과 미닛 리피터 기능과 함께 더블 마이크로 로터 설계를 적용한 기존의 RD104를 기반으로 하면서도 다이얼 면에 전에 없던 몇 가지 인디케이터를 추가했습니다. 우선 3시 방향에 펑션(와인딩 혹은 시간 세팅) 셀렉터를, 10시 방향에 미닛 리피터 타종 관련한 차밍 인디케이터를, 8시 방향에 올 오어 낫씽(All or Nothing, 무음 구간의 타종 해제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인디케이터를 갖추고 있는 것입니다. 반면 파워리저브는 RD104 보다 개선된 3일(72시간) 파워리저브를 보장합니다. 

로저드뷔의 시그니처와도 같은 별 모양의 브릿지를 전면에 강조한 아스트랄 스켈레톤(Astral Skeleton) 컨셉을 이어가되 브릿지는 물론 핸즈, 플란지, 베젤까지 액센트 컬러로 선명한 그린 컬러를 사용해 이전의 미닛 리피터 투르비용 모델들과는 케이스 소재뿐만 아니라 디자인적으로도 큰 차이를 보입니다. 

엑스칼리버 스파이더 미닛 리피터 투르비용(Ref. RDDBEX0862)은 앞서도 강조했듯 단 1피스 제작된 유니크 피스이며, 국내 출시 가격은 약 7억 800만 원대로 책정됐습니다. 

또 다른 신제품은 스타일리시한 여성을 위해 탄생한 엑스칼리버 블랙라이트(Excalibur Blacklight)입니다. 로저드뷔는 지난 5월 말~6월 초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글로벌 런칭 이벤트를 통해 블랙, 블루, 핑크 3가지 컬러로 구성된 엑스칼리버 블랙라이트 시리즈를 첫 선을 보인 바 있는데요. 이번 상하이 이벤트에서는 레인보우(무지개)를 연상시키는 유색 젬스톤으로 장식한 새로운 버전을 추가로 공개했습니다.


화이트 골드 소재의 케이스 직경은 남녀 공용 사이즈인 42mm, 두께는 12mm이며, 50m 방수를 보장합니다. 플루티드 베젤에는 총 60가지 컬러의 라운드 컷 젬 스톤(총 1.1캐럿 상당)을 세팅해 다이아몬드만 세팅한 이전 블랙라이트 시리즈와는 또 다른 느낌을 선사합니다. 

무브먼트는 제네바 씰을 받은 마이크로 로터 설계의 인하우스 자동 스켈레톤 칼리버 RD105SQ를 탑재하고(진동수 4헤르츠, 파워리저브 약 60시간), 무브먼트 앞뒤 면으로 인공 사파이어 재질의 마이크로튜브를 삽입해 어둠 속에서도 UV 라이트를 받으면 컬러플하게 발광합니다. 

독특한 아름다움과 광채를 선사하는 엑스칼리버 블랙라이트 '레인보우' 버전(Ref. RDDBEX0804)은 단 28피스 한정 제작된 리미티드 에디션이며, 국내 출시 가격은 1억 5,000만원 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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