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포럼

이탈리아의 감성에 스위스의 정확성을 더한 시계를 제조하는 파네라이(Panerai)가 매트한 질감의 다크 그린 컬러 다이얼이 멋스러운 신제품 4종을 라디오미르(Radiomir) 컬렉션을 통해 출시했습니다. 이를 브랜드는 밀리터리 그린 다이얼 에디션이라는 뜻의 이탈리아어 에디찌오네 베르데 밀리타레(Edizione Verde Militare)로 통칭하고 있습니다. 우리 포럼 내 파네리스티 중에 이미 구매하신 분들도 많은 줄 아는데요. 어떠한 매력이 있는지 지금부터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유일하게 블랙 세라믹 소재 케이스에 48mm 사이즈로 선보인 Ref. PAM00997 모델부터 보시겠습니다. 1940년대 이탈리아 왕실 해군에 납품한 역사적인 모델을 계승한 컬렉션 특유의 쿠션형 케이스와 다이얼 디자인은 여전합니다. 

매트하게 샌드블라스티드 마감한 블랙 세라믹 케이스가 역시나 매트한 질감의 밀리터리 그린 컬러 다이얼과 어우러지니 한층 더 시크한 매력을 돋보이게 합니다. 세라믹 소재는 또한 스크래치 방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어 오랜 세월 원래의 모습을 유지할 수 있는 장점도 있습니다. 아이코닉한 샌드위치 구조의 다이얼에 의도적으로 올드 라듐톤을 재현한 베이지 컬러 야광도료를 사용해 다이얼 컬러와 조화를 이룹니다. 돔형의 사파이어 크리스탈도 클래식함을 더합니다. 

무브먼트는 인하우스 수동 칼리버 P.3000을 탑재했습니다. 시간당 21,600회 진동하고(3헤르츠), 더블 배럴 구조로 약 3일간(72시간)의 파워리저브를 보장합니다. 일반적인 투명 사파이어가 아닌 약간 뿌연 스모키 사파이어 크리스탈을 삽입해 케이스백을 통해 드러나는 무브먼트의 모습이 뭔가 좀 다르게 느껴집니다. 케이스 방수 사양은 100m. 

다음 보실 제품은 45mm 버전인 Ref. PAM00995 모델입니다. 전체 폴리시드 가공한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로 선보이며, 역시나 샌드위치 구조의 다이얼에 매트한 밀리터리 그린 컬러를 적용했습니다.

베이지 컬러 수퍼루미노바와 함께 핸즈 테두리를 길트 마감해 앞서 보신 블랙 세라믹 버전(Ref. PAM00997)과는 케이스 크기 및 소재뿐만 아니라 다이얼의 디테일도 차이를 보입니다. 컬러 조합에 의한 시각적인 효과이겠지만, 앞서 보신 무광의 블랙 세라믹 케이스 보다 유광의 스틸 케이스 쪽이 다이얼의 전체적인 느낌이 조금 더 밝게 느껴집니다. 이 또한 물론 의도한 것이겠지만요. 

무브먼트는 텅스텐 합금 소재의 마이크로 로터를 사용한 인하우스 자동 칼리버 P.4000를 탑재했습니다(진동수 4헤르츠, 파워리저브 약 3일). 무브먼트 두께가 3.95mm 정도로 얇은 만큼 케이스 두께도 상대적으로 얇은 편이라 착용감이 좋습니다. 사파이어 크리스탈 케이스백을 통해 무브먼트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케이스 방수 사양은 100m. 스트랩은 브라운 컬러 폰테 베키오 송아지 가죽 스트랩. 

세번째 소개할 신제품 역시 45mm 사이즈로 선보인 Ref. PAM00998 모델입니다. 매트한 밀리터리 그린 다이얼과 베이지 컬러 수퍼루미노바, 길트 도금 핸즈, 돔형의 사파이어 크리스탈 등 앞서 보신 스틸 제품과 동일하지만, 날짜 표시와 GMT 기능을 추가해 여행 및 출장이 잦은 이들에게 추천할 만합니다. 

무브먼트는 마이크로 로터 타입의 인하우스 자동 베이스 P.4000를 기반으로 GMT 기능을 추가한 P.4001을 탑재했습니다(진동수 4헤르츠, 파워리저브 약 3일). 다이얼 면에 별도의 GMT 핸드로 세컨 타임존(12시간 단위)을 표시하고, 9시 방향에 스몰 세컨드(초침)와 통합된 낮/밤 인디케이터를 통해 홈 타임의 시간대를 함께 확인할 수 있어 편리합니다. 그리고 사파이어 크리스탈 케이스백을 통해 드러나는 무브먼트 면에 실용적인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케이스 방수 사양은 마찬가지로 100m. 스트랩은 라이트 브라운 컬러의 어쏠루타멘테 스웨이드 카프 가죽을 사용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소개할 에디찌오네 베르데 밀리타레 신제품은 Ref. PAM00999 모델입니다. 직경 45mm, 두께 13.95mm 크기의 폴리시드 가공한 스틸 케이스에 매트한 질감의 밀리터리 그린 컬러 샌드위치 다이얼을 조합했습니다. 베이지 컬러 수퍼루미노바와 길트 마감한 핸즈 컬러가 특유의 고풍스러운 인상을 강조하며, 다이얼면에 탑재한 모든 기능을 표시해 출시된 4종의 제품들 중 가장 다이얼이 복잡해 보입니다.

무브먼트는 마이크로 로터 타입의 인하우스 자동 칼리버 P.4002를 탑재하고(진동수 4헤르츠, 파워리저브 약 3일), 사파이어 크리스탈 케이스백을 통해 무브먼트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케이스 방수 사양은 100m. 스트랩은 다크 브라운 컬러 폰테 베키오 카프 가죽 스트랩을 매칭했습니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시계 업계에 그린 컬러가 아주 ‘핫’합니다. 하지만 파네라이는 수년 전 브론조 에디션부터 이미 그린 다이얼을 적극 도입해왔지요. 이전 제품들 보다 그린 컬러감이 더 그윽하고 매트한 질감의 샌드위치 다이얼과 함께 접목한 라디오미르 에디찌오네 베르데 밀리타레 시리즈는 군용 다이버 워치의 헤리티지를 자랑하는 파네라이의 아이덴티티와도 근사하게 잘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적당히 트렌디하면서도 컬렉션의 방향성과 절묘하게 부합하는 라디오미르 에디찌오네 베르데 밀리타레는 오직 전 세계 파네라이 부티크에서만 만나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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