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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착륙 50주년을 기념하는 오메가의 야심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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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치메이킹의 무대에서 최고의 아이콘을 꼽는다고 하면 가장 많이 거론될 시계는 아마 오메가(Omega)의 스피드마스터(Speedmaster)일 겁니다. 태어난 지 60년이 넘은 이 시계는 디자인과 성능은 물론이고 환상적인 스토리텔링까지 가능한 걸작이자 세대를 뛰어넘는 고전으로 우뚝 섰습니다. 미지의 세계를 향한 인간의 꿈과 닿아 있는 스피드마스터는 시계 애호가들에게 벅찬 감동과 흥분을 선사했습니다. 올해 오메가는 어쩌면 이제까지의 스피드마스터 기념 모델 가운데 가장 특별할지도 모를 시계를 공개했습니다. 인류 역사상 최초로 달에 착륙한 1969년의 그날을 떠올리게 하는 스피드마스터 아폴로 11 50주년 기념 리미티드 에디션(Speedmaster Apollo 11 50th Anniversary Limited Edition)입니다. 

지름 42mm의 스테인리스스틸 케이스와 브레이슬릿은 4세대 스피드마스터(ST 105.012-65)의 디자인을 빌려왔습니다. ST 105.012-65는 1966년부터 1967년까지 발매된 모델로, 이전 세대와 달리 크라운과 크로노그래프 푸시 버튼을 보호하는 형태의 케이스로 변모한 게 특징입니다. 브레이슬릿 가운데 링크를 브러시드 처리하고 양쪽을 폴리시드 마감한 것, 폴딩 버클을 살짝 벗어나 있는 양각한 로고는 4세대 스피드마스터의 모습 그대롭니다. 전면에는 두툼한 사파이어 크리스털 글라스를 설치했습니다. 방수는 50m입니다.

베젤은 오메가가 특허를 출원한 문샤인 골드(Moonshine™ gold)로 제작했습니다. 오메가에 의하면 문샤인 골드는 옐로골드보다 연하고 부드러운 색을 지녔으며, 시간이 지나도 변색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베젤에는 세라골드로 타키미터 스케일을 새긴 블랙 세라믹 링을 삽입했습니다. 크로노그래프 기능을 작동시켜 측정 대상의 평균 속력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회색 바탕에 검은색 카운터를 조합해 대비를 줬습니다. 스몰 세컨드 다이얼에는 스피드마스터를 착용한 채 달에 첫 발을 내디딘 버즈 올드린(Buzz Aldrin)의 모습을 레이저로 새겼습니다. 빈티지 오메가 로고를 포함해 바늘과 인덱스는 모두 문샤인 골드로 만들었습니다. 인덱스 끝과 바늘에는 슈퍼루미노바를 칠했습니다. 다이얼 11시 방향에서 아폴로 11호의 또 다른 흔적을 찾을 수 있습니다. 

스크루 다운 케이스백에는 아폴로 11 50주년을 비롯해 무브먼트, 코-액시얼 마스터 크로노미터, 고유 번호 등 다양한 정보를 기재했습니다. 케이스백을 잠글 때마다 정보가 무작위로 정렬되는 것을 방지하는 나이아드 록(NAIAD lock) 시스템을 스피드마스터에 처음으로 도입했습니다. 레이저 인그레이빙으로 표현한 발자국은 아폴로 11호의 선장 닐 암스트롱(Neil Armstrong)이 달에 남긴 유산을 의미합니다. “한 인간에게는 작은 발걸음이지만 인류에게는 위대한 도약이다(That's one small step for a man, one giant leap for mankind).”라는 그의 한 마디는 지금도 진한 여운을 남깁니다. 

칼리버 3861은 기존의 핸드와인딩 크로노그래프 칼리버 1861을 개량한 차세대 무브먼트입니다. 4년이라는 긴 시간을 투자한 오메가는 캠 방식의 크로노그래프 메커니즘과 기본 설계를 그대로 유지하며 전통을 지키는 동시에 자신들이 추구하는 워치메이킹의 현대적 가치를 더했습니다. 코-액시얼 이스케이프먼트(Co-Axial escapement)와 실리콘 Si14 밸런스 스프링은 뛰어난 정확성과 15,000가우스의 자기장에도 끄떡없는 항자성을 갖췄습니다. 스위스 연방 계측기관(METAS)의 엄격한 테스트를 통과한 시계에 주어지는 마스터 크로노미터(Master Chronometer) 인증도 획득했습니다. 

밸런스 주얼에는 인카블록 대신 니바쇼크(Nivachoc)를 사용했습니다. 레귤레이터를 없애고 무게 중심을 이동해 오차를 조정할 수 있는 프리스프렁 방식으로 변경했습니다. 로듐 도금한 브리지는 칼리버 1863처럼 제네바 스트라이프로 장식했습니다. 파워리저브는 50시간으로 전보다 2시간 늘어났습니다. 크라운을 뽑아 시간을 맞출 때 초침이 멈추는 스톱 세컨드 기능까지 더했습니다.

벨트로 잠글 수 있는 스페셜 박스를 개봉하면 더 큰 감동이 밀려옵니다. 분화구로 뒤덮인 달 표면을 묘사한 덮개를 들어 올리면 아폴로 11호와 달 착륙 50주년을 기념하는 패치를 비롯해 벨크로 스트랩, 루페 그리고 스트랩 교체 도구가 가지런히 놓여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시계를 끼우는 거치대는 아폴로 11호의 루나 랜딩 모듈(Lunar Landing Module)에서 영감을 얻었습니다. 

동봉된 벨크로 스트랩은 검게 코팅한 코르크로 만들었습니다. 코르크라고 하면 의아해 하실 분들이 많을 겁니다. 와인 병의 마개에 주로 사용되는 코르크는 소리나 전기, 특히 열을 막아내는 절연체로도 탁월한 능력을 발휘합니다. 미국 항공우주국 나사(NASA)는 우주선을 쏘아 올리기 위해 강력한 추진력을 갖춘 3단식 로켓 새턴 V(Saturn V)를 개발했습니다. 이 로켓은 달 착륙을 위한 루나 랜딩 모듈과 조종석에 해당하는 커맨드 모듈(Command Module) 등으로 구성됐습니다. 로켓 상단에 위치한 커맨드 모듈은 엄청난 열로부터 우주비행사들을 지켜내야 했습니다. 나사는 장갑 같은 기능을 하는 부스트 프로텍티브 커버(Boost Protective Cover)를 커맨드 모듈에 씌었는데, 이 커버는 코르크로 덮인 섬유유리 구조였습니다. 벨크로 스트랩은 바로 여기서 착안한 겁니다.  

오메가 스피드마스터 아폴로 11 50주년 기념 리미티드 에디션은 6969개 한정 생산됩니다. 기념 모델 치고는 상당히 많은 숫자입니다. 원래 스피드마스터 아폴로 기념 모델은 제작 수량이 많은 편입니다. 오메가는 스피드마스터 아폴로 30주년 기념 모델을 9999개, 40주년 기념 모델을 7969개나 생산했습니다. 가격은 1200만원이며, 오는 7월부터 구입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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