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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학적 경지에 오른 스켈레톤 시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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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포럼 작성일자2018.06.14. | 8,522 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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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무더워지는 날씨에 왠지 어울릴 것만 같은, 무거운 것일랑 던져버리고 딱 필요한 것만 취한 스켈레톤 시계들을 소개합니다. 속살은 과감하게 드러내고 한결 가벼워졌지만, 그것을 일일이 깎아내는 과정은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습니다.

AUDEMARS PIGUET, Royal Oak Double Balance Wheel Openworked


반짝반짝 빛나는 프로스티드 골드와 오픈워크 다이얼이 만났습니다. 특히 작년 소개한 주얼리 세공 기법을 응용해 완성한 프로스티드 골드의 독특한 텍스처는 올해 다시 봐도 매력적입니다. 새롭게 선보인 37mm 로열 오크 더블 밸런스 휠 오픈워크는 2016년 41mm 로열 오크의 심장 역할을 한 칼리버 3132를 탑재했습니다. 두 개의 밸런스 휠과 두 개의 헤어스프링으로 특허를 받은 메커니즘을 통해 정확성과 안정성을 개선한 것은 물론 시계의 심장이 박동하는 모습을 케이스 양쪽에서 감상할 수 있습니다. 로듐 플레이팅 처리한 무브먼트가 골드빛 레귤레이팅 기관 및 밸런스 브리지를 더욱 돋보이게 합니다. 베벨링, 챔퍼링, 폴리싱, 새틴-브러싱, 서큘러 새틴 브러싱 등 브리지와 메인 플레이트의 모든 피니싱 작업은 손으로 이뤄졌습니다(오픈워크 디자인 덕분에(!) 피니싱해야 하는 부분과 단면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습니다). 18K 화이트 골드와 18K 핑크 골드 소재로 선보이며, 프로스티드 골드의 텍스처감을 부각시키는 브레이슬릿 스타일을 채택했습니다.

ULYSSE NARDIN, Executive Skeleton Tourbillon


시원하게 드러낸 스켈레톤 디자인이 눈길을 끄는 율리스 나르덴의 이그제큐티브 스켈레톤 투르비용은 ‘가벼운 순수함’을 키워드로 합니다. 45mm라는 비교적 큰 사이즈에도 불구하고 티타늄 소재 케이스를 채택해 가벼운 무게를 자랑합니다(베젤은 세라믹 소재). 커다란 오버 사이즈 로마 숫자 인덱스와 아워 마커, 검 형태 바늘 등 이그제큐티브 컬렉션 특유의 디테일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다이얼 중심부의 직사각 형태 브리지가 약간 들려져 있어 입체감을 선사하며 동시에 스켈레톤 구조를 더욱 부각시킵니다. 투명한 사파이어 크리스털을 통해 무브먼트를 엿볼 수 있습니다. 매뉴팩처 수동 칼리버 UN-171의 투르비용은 실리슘 소재를 채택했고, 170시간 파워리저브 가능합니다. 올해는 다이얼 위에 각각 스카이 블루 & 오렌지, 레드 & 스카이 블루, 그린 & 오렌지 컬러를 믹스한 버전 등을 소개했는데, 비비드한 컬러 덕분에 한층 생동감이 넘칩니다. 카본 구조를 접목한 가죽 스트랩을 매치했습니다.

JAQUET DROZ, Grande Seconde Skelet-One


자케 드로가 280주년을 맞이해 시그너처 컬렉션인 그랑 스공에 처음으로 사파이어 다이얼 & 스켈레톤 구조를 채택했습니다. 그랑 스공의 심장부를 드러낸 최초의 시계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랑 스공 컬렉션의 가장 큰 특징이기도 한 8자 형태의 오프 센터 다이얼 소재로 투명한 사파이어를 채택해 스켈레톤 디자인 속에서도 고유의 DNA를 강조했습니다. 마치 생선 가시 바르듯 무브먼트와 플레이트를 깨끗하게 비워내 시계에 투명한 인상을 선사한 점이 독특합니다. 특히 커다란 초침이 자리한 사파이어 다이얼은 여러 개의 레이어로 이뤄져 있는데, 스켈레톤 디자인 덕분에 측면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케이스백에서 발견할 수 있는 골드 소재 로터 역시 오픈 워크 처리해 빛을 투영합니다. 실리콘 더블 배럴, 밸런스 스프링, 팔렛 러그를 갖춘 그랑 스공 스켈레-톤은 칼리버 2663 SQ를 탑재했습니다. 41mm 사이즈로 선보이며, 레드 골드, 화이트 골드, 세라믹 3가지 소재로 선보입니다. 

GIRARD PERREGAUX, Laureato Skeleton Ceramic


지라드 페리고가 작년 재정비한 라우레아토 컬렉션에서 올해 세라믹 소재의 스켈레톤 모델을 소개했습니다. 42mm 사이즈 케이스와 브레이슬릿을 스크래치에 강한 블랙 세라믹 소재로 제작하고, 새틴 피니싱과 폴리싱을 믹스하며 블랙 속에서 다채로운 질감을 표현했습니다. 라우레아토 컬렉션의 시그너처 코드인 팔각형 베젤도 눈길을 끕니다. 사파이어 크리스털 글라스를 통해 무브먼트의 곡선 부분을 일일이 비스듬하게 깎아낸 스켈레톤 무브먼트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블랙 속에서 핑크 골드 소재 로터와 밸런스 휠이 눈에 띄며, 무브먼트 나머지 부분은 PVD 처리해 블랙 세라믹 케이스와 통일시켰습니다. 바톤 타입의 시침과 분침, 10시 방향의 스몰 세컨즈 인디케이터를 갖추고 있습니다. 가볍고 견고한 스켈레톤 칼리버 GP01800-0006을 탑재했고, 54시간 파워리저브에 100m 방수 가능합니다.

BVLGARI, Octo Finissimo Skeleton Sandblasted


강렬하면서도 우아한 옥토 피니씨모 스켈레톤 샌드블라스트는 샌드블라스트 처리한 핑크 골드 케이스 안에 전체를 스켈레톤 처리한 매뉴팩처 울트라씬 수동 무브먼트 칼리버 BVL 128SK(두께 2.35mm)를 탑재했습니다. 블랙과 골드의 조화가 꽤나 고급스럽습니다. 베이스플레이트와 브릿지를 블랙 코팅하고 서큘러 새틴 브러싱과 챔퍼링을 적용해 섬세한 피니싱을 보여줍니다. 시와 분을 비롯해 7시 방향에는 스몰 세컨즈, 9시와 10시 방향 사이에는 65시간 파워리저브를 표시하고 있습니다. 지름 40mm, 두께 5.37mm의 케이스에 세라믹을 삽입한 스크루-록 18K 핑크 골드 크라운을 매치했습니다. 바늘도 스켈레톤 처리했고, 스트랩은 18K 핑크 골드 티타늄 핀 버클을 갖춘 악어 가죽 소재를 매치했습니다.

ROGER DUBUIS, Excalibur Spider Pirelli Automatic Skeleton


작년 로저드뷔는 세계적인 타이어 전문 업체 피렐리와 협업해 엑스칼리버 스파이더 피렐리 더블 플라잉 투르비용, 엑스칼리버 스파이더 피렐리 오토매틱 스켈레톤 등을 선보인데 이어 올해는 엑스칼리버 스파이더 피렐리 오토매틱 스켈레톤의 새로운 버전을 소개했습니다. 이탈리아에 기반을 둔 피렐리는 1900년대 초반부터 여러 자동차 경주 대회를 후원해왔으며, F1의 공식 타이어 공급 업체이기도 합니다. 로저드뷔는 실제 F1 경기에서 우승한 피렐리 인증 타이어 조각을 가져와 시계 러버 스트랩에 인레이하는 방식으로 적용하고 타이어 옆면을 재현해 접지면 모티브를 장식했습니다. 45mm 사이즈의 블랙 티타늄 케이스에 자동 무브먼트 820SQ 칼리버를 탑재했는데, 기능은 시와 분으로 상대적으로 단순하지만 스켈레톤 구조 다이얼과 로저드뷔의 시그너처이기도 한 별 모양 플레이트가 눈에 띕니다. 플루티드 티타늄 블랙 DLC 스켈레톤 베젤에 딥블루 혹은 화이트 포인트를 가미해 화이트 혹은 블루 러버로 몰딩한 크라운, 그리고 여기에 어울리는 화이트 혹은 블루 스티치 스트랩으로 완성했습니다.

CARTIER, Santos de Cartier Skeleton Watch 9619 MC Calibre


1904년 탄생한 산토스 워치는 출시 이래 지금까지 계속해서 진화를 거듭했고, 올해는 착용한 이가 직접 교체할 수 있고 링크까지 조절할 수 있는 브레이슬릿과 스트랩 버전으로 발전했습니다. 특허 출원 중인 까르띠에 퀵스위치(QuickSwitch)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데, 스트랩 하단에 장착되어 있어 매우 손쉽게 스트랩을 호환할 수 있고, 역시 특허 출원 중인 스마트링크(Smarklink) 시스템은 도구 없이 직접 브레이슬릿 길이를 조절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스마트링크 시스템을 적용한 링크에는 푸시 버튼을 장착해 고정핀을 빼낸 후 링크를 추가하거나 제거할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산토스 드 까르띠에 스켈레톤 워치 9619 MC 칼리버는 까르띠에의 시그너처라 할 수 있는 고유의 스켈레톤 기법을 적용했는데, 로마 숫자를 다이얼 디자인의 한 요소로 활용한 것이 특징입니다. 마치 브리지로 시간을 표시하는 식입니다. 38.9mm 사이즈의 18K 핑크 골드 소재로 선보이며, 바늘까지 핑크 골드 컬러를 적용해 높은 가독성을 보여줍니다.  

ZENITH, Defy Zero G


제니스는 작년 1/100초 단위 측정 가능한 크로노그래프 데피 엘 프리메로 21과 밸런스와 밸런스스프링을 제거하고 단일 구조의 오실레이터를 채택한 데피 랩 등을 통해 미래 지향적인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올해는 그 바톤을 데피 제로 G가 이어갑니다. 여기에서의 G는 중력을 의미하는 ‘gravity’에서 가져온 철자로 ‘중력 컨트롤’을 키워드로 한 데피 제로 G는 소형화한 자이로스코프 모듈이 스켈레톤 처리한 그레이톤 하이비트 엘 프리메로 칼리버 중심부에서 위용을 뽐냅니다. 과거 항해시 사용하던 크로노미터에서 영감을 받아 손목의 움직임에 따라 모듈이 함께 흔들리며 중력의 영향을 받지 않도록 해줍니다. 제니스 별을 연상시키는 오픈 워크 가공한 별 모티브도 눈길을 끕니다. 2~3시 방향에서는 파워리저브를, 9시~10시 방향에서는 스몰 세컨즈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44mm 사이즈의 티타늄 혹은 핑크 골드 케이스로 소개하며, 인체공학적인 유연한 메탈 브레이슬릿을 매치했습니다. 50시간 파워리저브 가능한 새로운 인하우스 수동 엘 프리메로 8812 S 칼리버를 탑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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