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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패션하우스 랄프 로렌이 만든 고급 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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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포럼 작성일자2018.06.04. | 10,917 읽음

미국을 대표하는 패션하우스 랄프 로렌(Ralph Lauren)은 세계적인 고급 시계 및 주얼리 브랜드를 거느린 리치몬트(Richemont) 그룹과의 긴밀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지난 2008년부터 랄프 로렌 워치 & 파인 주얼리 컬렉션을 전개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올해로 벌써 10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옛말도 있듯, 랄프 로렌은 현재 제법 다양한 워치 컬렉션을 구축하고 있고, 비록 회사 전체 사업 분야에서 볼 때 큰 비중은 차지하지 않지만 아메리칸 럭셔리를 표방하는 브랜드 고유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스위스 파인 워치메이킹의 가치를 접목하려는 시도 자체만은 어느 정도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2015년 출시된 오토모티브 크로노그래프

2015년 출시된 첫 오토모티브 스켈레톤

특히 오늘 소개할 오토모티브(Automotive) 라인은 그 이름에서 예상할 수 있다시피, 클래식카 수집가로도 유명한 랄프 로렌의 창립자 자신의 빈티지카 컬렉션에서 영감을 얻었습니다. 2015년 런칭 당시 스틸 크로노그래프 모델에 활엽수의 벌(Burl, 목재에서 목리가 부분적으로 심하게 뒤틀린 구상의 이상 조직) 중에서도 고가에 해당하는 암보이나 벌(Amboyna burl)을 다이얼 소재로 사용해 화제를 모았고, 같은 해 선보인 브랜드 첫 스켈레톤 모델에는 돔형으로 가공한 암보이나 벌 소재 베젤에 6개의 스틸 스크루로 고정함으로써 특유의 개성적인 디자인을 어필할 수 있었습니다. 브랜드 측에 따르면, 이는 랄프 로렌이 소장한 빈티지 부가티 타입 57SC 아틀란틱 쿠페의 인테리어 대시보드 장식에서 직접적으로 착안한 것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올해 랄프 로렌은 2015년 발표한 오토모티브 스켈레톤의 뒤를 잇는 스틸 버전의 신제품을 전개합니다. 전작과 달리 블랙 코팅 처리하지 않은 일반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로 선보이며, 브라운 악어가죽 스트랩 버전 외 처음으로 스틸 브레이슬릿 버전을 추가한 점도 눈에 띱니다. 

케이스 직경은 44.8mm, 두께는 11.2mm, 돔형의 사파이어 크리스탈과 함께 일명 봄베(Bombe)로도 불리는 돔형의 베젤부는 이전 제품들과 마찬가지로 암보이나 벌로 가공한 특수한 하드우드 소재를 사용했습니다. 별도의 다이얼 없이 의도적으로 거칠게 마감 및 스켈레톤 가공한 무브먼트 위에 시와 분, 초(스몰 세컨드)를 각각 표시하는 점 또한 2015년 출시된 이전 버전과 차이가 없습니다. 하지만 케이스는 물론 무브먼트까지 블랙 코팅 마감한 전작과 달리 새로운 버전은 브러시드 가공 및 그레이 컬러 마감함으로써 전체적인 인상은 사뭇 다르게 느껴집니다. 

무브먼트는 IWC의 매뉴팩처 수동 칼리버 98295(98000 칼리버 패밀리)를 바탕으로 리치몬트 그룹사의 무브먼트 스페셜리스트인 발 플러리에(Val Fleurier)가 랄프 로렌만을 위해 리디자인한 RL1967 칼리버를 사용했습니다(진동수 2.5헤르츠, 파워리저브 약 45시간). IWC의 현행 컬렉션에서는 더 이상 보기 힘들어진 수동 칼리버를 랄프 로렌과 리치몬트의 파트너십 덕분에 랄프 로렌 컬렉션에서 계속 볼 수 있다는 사실이 흥미롭습니다. 사파이어 크리스탈 케이스백을 통해서도 무브먼트를 감상할 수 있으며, 케이스 방수 사양은 50m.   

새로운 RL 오토모티브 스켈레톤 스틸 워치의 리테일가는 미 현지 기준으로 34,200 달러(USD)로 책정되었습니다. 이전 블랙 버전에 비해서는 그나마 낫지만 여전히 스펙 대비 상당히 고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시계애호가들에겐 수긍하기 쉽지 않은 가격대이지만 진정으로 랄프 로렌을 애정하고 빈티지카에 조예까지 있는 사람이라면 혹시 모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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