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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이는 거북이와 지저귀는 새의 만남

조회수 2018. 1. 3. 18:0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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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F의 신작입니다. 언뜻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친구 처프(Chirp)와 켈리스(Kelys)가 만났습니다. 뮤직 박스의 대가 후즈(Reuge)와 오토마톤의 대가 니콜라스 코트(Nicolas Court) 두 친구가 서로 손잡고 만들어낸 협업의 결과물입니다.

그리스어로 '거북'이라는 단어에서 어원을 가져온 켈리스는 머리를 천천히 이리저리 움직이며 실제 거북이 같은 모습으로 엉금엉금 기어갑니다. 등 위에서는 작은 새 처프가 튀어나와(!)부리를 열었다 오므리며 노래를 부르고 날개를 팔락거리며 사랑스러운 모습을 연출합니다.


켈리스 & 처프는 보통의 컴플리케이션 워치와 비교해 외관상으로는 상대적으로 단순해 보이지만, 거의 미닛 리피터 수준에 달하는 480개의 부품 수에서 그 복잡성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습니다. 무브먼트는 크게 두 부분으로 구성되는데, 자케 드로의 그것에서 차용한 싱잉 버드(Singing Bird) 무브먼트와 거북이를 위한 오토마톤 모듈이 그것입니다. 니콜라 코트와 그의 팀은 싱잉 버드 무브먼트를 베이스로 한 오토마톤 메커니즘을 개발했습니다. 애니메이션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거북이가 걸어가고 등 뒤에서 새가 나와 움직이며 노래합니다. 10~12초 동안 새가 날개를 펄럭이고 꼬리를 움직이며 노래를 하면서 부리를 열었다가 마법처럼 사라집니다. 거북이는 실제 엉금엉금 머리를 움직이면서 걸어가는데, 평균 속도가 0.03m/s 정도 된다고 합니다. 특히 작은 새 처프 그토록 작은 몸에서 크고 청량한 소리를 내며 매력을 발산합니다. 230년 역사의 결실이기도 한 피에르 자케 드로의 발명품인 싱잉 버드(Singing Bird) 컴플리케이션 덕분이기도 하죠.    

1.4kg 에 달하는 상대적으로 무게감이 있는 거북이의 몸뚱아리(!)를 싱잉 버드의 작은 메인스프링에서 가져오는 적은 동력으로 움직이게 하는 동시에 실제 거북이처럼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만들어내는 것이 가장 큰 도전 과제였다고 합니다. 이 문제는 이 오브제만을 위해 개발한 기어와 캠을 통해 해결했습니다.




거북이는 장수한다는 특징(190년까지 사는 거북이도 있다고 합니다!) 때문에 많은 문화권에서 지혜를 상징해왔는데요. 켈리스 역시 메커니컬 센서 덕분에 ‘지혜’를 장착하고 있어 움직이다가 테이블 아래로 떨어지거나 하는 일은 없습니다. 새 역시 노래하는 도중에 갑자기 뚜껑이 닫히거나 밀려 들어가는 일이 있더라도 레버 시스템 덕분에 다시 무사히 둥지로 돌아갈 수 있도록 설계했습니다.  

켈리스의 등 껍데기 무늬는 가죽을 일일이 수작업으로 완성해 금속보다도 훨씬 따뜻하고 자연스러운 느낌을 줍니다. 블루, 그린, 옐로, 오커 4가지 컬러 버전을 18피스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소개합니다. 무게는 1.4kg, 사이즈는 길이 24cm, 너비 16cm, 높이 8cm(새가 튀어나오지 않았을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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