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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이즈게임

스마일게이트 노조 “회사와의 제대로 된 소통을 원한다”

스마일게이트 노조 ‘SG길드’ 1주년 기념 집회 진행… 150여 명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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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게이트의 노동조합 ‘SG길드’가 20일, 설립 1주년을 기념해 판교 어울공원에서 집회를 개최했다. SG길드는 지난 1년 간의 노조 활동 성과를 발표했으며, 나아가 회사에 만연한 ‘고용불안’ 문제에 대해 사측이 진지하게 소통할 것을 촉구했다. 

 

이번 집회는 SG길드 외에 카카오 노동조합 ‘크루 유니언’, 네이버 노동조합 ‘공동성명’, 넥슨 노동조합 ‘스타팅포인트’ 및 SG길드가 속한 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관계자 등, 약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에 약 50여 분에 걸쳐서 진행되었다. 단체 설립 1주년을 자축하는 행사였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밝은 분위기로 진행되었지만,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고용 불안’과 관련된 발표가 있을 때는 회사를 향한 성토가 강하게 이어져 주목받았다. 

 

SG길드 윤상혁 사무장

 

먼저 무대에 오른 SG길드 윤상혁 사무장은 노조가 설립하고 1년간 활동을 진행하면서 얻어낸 대표적인 성과로 ‘단체협약 체결’과 ‘사측과의 소통 확대’, 그리고 ‘노조의 조직 역량 강화’ 3가지를 꼽았다. 

 

윤상혁 사무장은 우선 SG길드가 ‘단체협약 체결’을 통해 회사로부터 포괄임금제 폐기를 끌어내는 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공짜 야근’과 ‘크런치로 인한 고통’을 완화하고 이제는 일한 만큼 보상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냈다는 것. 윤상혁 사무장은 “단체협약에서 만약 프로젝트가 중지(드랍)되면 반드시 해당 인원은 전환 배치를 해야 한다는 조항을 넣었기 때문에 고용 불안 문제에 대해서도 개선을 위한 첫 걸음을 떼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어서 윤상혁 사무장은 SG길드가 단체 사무실 오픈을 통해 회사 정책 및 개선 방향에 대해 사측과 소통할 수 있는 채널을 만들었으며, 대의원 선거를 통해 민주적인 절차로 ‘대표성’을 가지고 안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을 닦았다고 덧붙였다.  

 

넥슨 노조 '스타팅포인트' 배수찬 지회장

 

윤상혁 사무장의 성과 보고 후에는 넥슨의 노동조합 ‘스타팅포인트’ 배수찬 지회장이 무대 위에 올라 SG길드의 1주년을 축하하고, 게임업계의 고용불안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배수찬 지회장은 “프로젝트가 중단되면 개발자들은 버티거나 이직하거나 2가지 선택을 할 수밖에 없다. 혹자는 이직에 성공하면 문제가 해결되는 것 아니냐고 이야기하지만, 사실 이직은 문제를 잠시 미뤄두는 것에 불과하다. 그리고 이렇게 이직을 계속하다 보면 언젠간 ‘나이’라는 벽에 막혀서 이 마저 불가능해지는 순간이 반드시 온다. 게임을 정말 좋아하고, 게임 하나만 바라보며 업계에 들어온 개발자 입장에서는 정말 말도 안되는 일이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결국 이러한 업계의 잘못된 환경을 바꿔야한다. 버틴다, 이직한다 외에 3번째 선택지 ‘싸운다’를 만들어야 한다. 이 ‘싸운다’는 거창하고 무시무시한 게 아니며, 부당한 것을 알리는 것이다. 우리는 게임을 정말 좋아하는 개발자들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회사를 원한다. 목소리를 내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힘을 합쳐서 성공할 때까지 모이자”고 덧붙였다. 

 

SG길드 차상준 지회장

 

마지막으로 SG길드 차상준 지회장은 “최근 스마일게이트 내부에서도 많은 프로젝트가 드랍 되면서 이직을 하지 못한 개발자들 중 그래픽 인력에게 QA를 시킨다는 등, 부당한 대우를 받는 경우가 생기고 있다. SG길드는 이러한 비상식적인 일이 없도록 사측으로부터 확답을 받고, 노동조합과 사측이 정례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스마일게이트는 유저들과의 소통 문제로 홍역을 앓았다. 개인적으로 이런 모습을 보면서 매우 부끄러웠다. 사측은 대화의 창은 열려 있다, 신고 시스템은 훌륭하다고 말하는데 정말로 그럴까? 안에서 새는 바가지가 밖에서도 그대로 새는 것은 아닌지 고민해봐야 한다”며, “앞으로 SG길드는 회사와의 확실한 소통창구를 만들겠다. 만약 사측이 자신들의 권한 밖이라고 문제를 회피하면 권한을 가진 사람이 나오라고 당당하게 주장하겠다. 나아가 정규직보다 약자인 계약직, 파견직 분들과 함께 슈퍼크리에이티브, 선데이토즈 등 계열사 분들까지 아우르는 울타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차상준 지회장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결국 문제는 소통이다. 깔끔하게 소통하면 해결될 수 있음에도 그렇게 하지 않으니 복잡하게 커지는 것이 너무 많다. 우리는 회사와의 제대로 된 소통을 원한다”고 말했다.  

 

집회에는 SG길드 외에도 여러 단체에서 온 약 150여 명의 인원이 참석했다.

 

  

다음은 집회가 종료된 이후, SG길드 차상준 지회장과 진행한 질의 응답의 주요 내용을 모은 것이다. 


SG길드 차상준 지회장. 믿가스란 '믿고 가는 스마일게이트'의 준말이다.

Q: 스마일게이트는 외부에서는 고용 불안 문제가 심하지 않은 게임사로 알려져있다.

차상준 지회장: 외부에 공개된 게임이 적어서 그렇지, 내부에서는 조용히, 그리고 꾸준하게 계속해서 프로젝트들이 드랍되고 있었다. 지난 1년간 총 6개의 프로젝트가 드랍 되었고, 여기에 관련된 인원만 해도 150명이 넘는다. 몇몇 분들은 운 좋게 내부에 새롭게 자리를 잡았지만 굉장히 많은 분들이 회사를 떠나거나, 원치않게 지원조직으로 이동해야만 했다.

그래픽 인력에게 QA를 시켰다는 것은 정확히 어떤 것을 의미하나?

차상준 지회장: ​ 현재 스마일게이트는 내부에 ‘리소스 지원팀’ 이란 것이 있으며, 프로젝트가 드랍된 인원 중 이직이나 전환배치가 되지 않은 인력이 이곳에 소속되게 된다. 하지만 이 리소스 지원팀은 ‘회사 내 외주 인력’ 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단기 일감만 주어지거나, 그동안 해온 일과 전혀 관계없는 일거리가 주어진다는 등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 그래픽 인력에게 QA 업무가 주어졌다는 것도 이 조직과 관련된 이야기이다. 


회사와 소통을 원한다는 것도 이 부분에 대한 해결을 원하는 것인가?

차상준 지회장: ​ 그렇다. 우리는 리소스 지원팀에 대해서 굉장히 부당하고 비정상적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회사로부터 “앞으로 이러한 부당대우를 하지 않겠다”라는 한 마디 답변을 받기를 원한다. 하지만 이 문제에 대해 계속해서 소통을 시도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기껏해야 공문으로 공방을 주고받는 수준이다. 그런 만큼 이번 집회를 계기로 회사에서도 제대로 된 소통에 나서 주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

만약 회사가 이번 집회에도 이렇다 할 피드백을 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차상준 지회장: ​ 피드백을 줄때까지 계속해서 집회를 열어야 하지 않을까? (웃음) 우리는 이번 리소스 지원팀 이슈에 대해서 만큼은 최소 2주 내에 사측으로부터 답변을 듣기를 원한다.


현재 스마일게이트 사측에서는 어떠한 식으로 SG길드와 소통하고 있는가? 

차상준 지회장: ​ 우리가 SG길드를 설립한 이후에 회사에서도 ‘노사 협력실’ 이라는 조직을 신설해서 소통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 조직의 구성 인원은 모두 노조 설립 이후에 외부 수혈을 통해 들어오신 분들이며, 그것도 게임업계에 계신 분들이 아니었다. 

우리는 이 조직을 통한 소통에 대해서 많은 부분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실제로 이번 이슈와 관련해서 자료를 요청해도 제대로 된 답변을 받지 못할 정도다.

이번 집회를 통해 회사에게 ‘제대로 된 소통을 하고 싶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전하고 싶다. 그리고 이번 집회를 통해 우리가 우려하고 있는 부분도 확실하게 전달한 만큼 이에 대한 회사의 답변도 반드시 듣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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