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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스테이지, "인디 게임 개발사가 PS4 게임에 도전하는 이유"

조회수 2019. 9. 3. 11:5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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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인디 게임 개발사 '넥스트스테이지' 강현우 대표 인터뷰

모바일 게임 시대가 열리면서 현재 국내에서는 다양한 인디, 혹은 소규모 게임 개발사들이 등장해 도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모바일 게임은 작은 규모의 개발사라고 해도 도전하기 쉬운 편이며, 천문학적인 자본이 들어가지 않더라도 얼마든지 ‘도전’ 해볼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려 있기 때문인데요. 

 

그런데 부산에 위치한 인디 게임 개발사인 ‘넥스트스테이지’는 조금 다릅니다. 전 직원이 5명인 인디 게임 개발사이면서도 어지간한 대기업도 도전하기 어려워하는 콘솔 게임. 즉 ‘플레이스테이션 4’(PS4)용 액션 게임을 개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대체 왜 콘솔 게임에 도전장을 던진 것일까요? 이후의 계획은 어떻게 될까요? 넥스트스테이지 강현우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넥스트스테이지 강현우 대표




# 제대로된 ‘게임’을 만들고 싶었던 인디 개발사, PS4에 도전하다

 

디스이즈게임: 만나서 반갑습니다. 먼저 회사 소개를 부탁드리겠습니다.

 

강현우 대표: 넥스트스테이지는 지난 2015년에 설립한 인디 게임 개발사입니다. 지금까지 모바일 게임으로 <다이스 이즈 캐스트>, <프로젝트 아크>까지 2가지 작품을 선보였으며, 현재 신작으로 PS4용 액션 게임 <울트라 에이지>(Ultra Age)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현재 저희는 부산정보산업진흥원과 스마일게이트가 설립한 게임사 창업 지원 센터인 부산글로벌게임센터 오렌지팜에 입주해 있으며, 총 인원은 5명으로 작은 규모입니다. 하지만 재미 있는 게임, 잘 만든 액션 게임을 만드는 개발사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넥스트스테이지는 부산정보산업진흥원과 스마일게이트가 설립한 부산글로벌게임센터 오렌지팜에 입주해 있습니다.



모바일 게임이 아닌, 콘솔 게임 개발에 뛰어든 이유나 계기가 있을까요? 

 

강현우 대표: 본래 저는 개인적으로 다른 게임 회사에서 프로그래밍 외주를 하다가 저만의 ‘액션 게임’을 개발하고 싶어서 지난 2015년 인디 게임 개발사를 창업하게 된 케이스입니다. 그만큼 ‘액션 게임’에 대한 애착이 강한데요. 그런데 제가 추구하는 제대로 된 ‘액션 게임’을 개발하려면 역시나 모바일 보다는 콘솔 게임 플랫폼이 어울린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다이스 이즈 캐스트>와 <프로젝트 아크>의 개발이 모두 끝난 다음에 과감하게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이유를 꼽자면, 최근 모바일 게임들은 어떻게든 유저들의 과금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BM(비즈니스 모델)을 짭니다. 하지만 저희는 이런 복잡한 BM보다는 단순하게 ‘가치 있는 게임을 돈 주고 구매하는’ 간단하면서도 정직한 BM의 작품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이러한 부분에서 모바일 게임 보다는 콘솔 게임이 훨씬 좋다고 판단했습니다.

넥스트스테이지에서 개발하고 있는 신작 <울트라 에이지>의 스크린샷




하지만 인디 게임 개발사가 콘솔 게임을 개발하는 것은 정말 어렵지 않나요?

 

강현우 대표: 실제로 진입장벽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아무래도 국내에 콘솔 게임을 개발하는 개발사가 많이 없다보니 개발 노하우를 공유 받기 힘들기도 하고 말이죠. 하지만 그래도 도전 못할 정도로 진입장벽이 높았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실제로 부산정보산업진흥원에서도 콘솔 게임 개발을 위한 ‘PS4 개발킷’(PS4 게임을 개발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도구)를 대여해주는 지원 프로그램을 운용하고 있으며, PS4의 개발사인 소니인터렉티브엔터테인먼트(SIE) 또한 저희 같은 인디 게임 개발사에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이러한 지원 덕분에 ‘만들고 싶은’ 액션 게임 개발에 보다 많이 집중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꼭 콘솔 게임이 모바일 게임에 비해 어렵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대표적으로 콘솔 게임은 ‘하드웨어적인 제약’에서 모바일 보다 자유롭고, 테스트도 편합니다. 모바일에서는 구현하지 못했던 화려한 그래픽과 액션을 콘솔에서는 제약 없이 구현할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저희가 만들고 싶었던 제대로 된 ‘게임’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점은 굉장히 좋다고 생각합니다. 

넥스트스테이지가 갖추고 있는 PS4 개발킷과 <울트라 에이지> 시연 장면.




# ‘플래티넘 게임즈’ 같은 액션 게임 개발 명가가 되고 싶다


조금 이야기를 돌려서, 처음 넥스트스테이지를 창업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강현우 대표: 본래 저는 대학교에서 컴퓨터 공학을 배웠지만 게임을 워낙 좋아했기 때문에 계속해서 게임 개발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한 게임 개발사의 프로그래밍 외주를 하면서 업계와 인연을 맺었고, 그 와중에 개인적으로 <다이스 이즈 캐스트>의 프로토타입을 작업하면서 인디 게임 개발에 대한 꿈을 키웠습니다. 

 

그리고 <다이스 이즈 캐스트>의 프로토 타입이 ‘도쿄 인디 게임 페스티벌’(TIF)에 입상하는 등.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자신감을 가지고 인디 게임 개발사를 창업하기로 마음먹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지난 2015년, 같은 컴퓨터 공학과 동기들과 의기투합하고 넥스트스테이지를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넥스트스테이지 구성원들은 모두 게임. 정확히는 액션 게임을 정말 좋아합니다. 이러한 게임을 좋아하는 순수한 열정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저는 넥스트스테이지가 ‘플래티넘 게임즈’ 같은 세계적인 액션 게임의 명가가 되는 것이 꿈입니다. 이런 꿈을 이루기까지 쉽지 않은 길이겠지만 정말 최선을 다해보고 싶습니다.  




인디 게임 개발사로 4년 가까이 회사를 유지하는 게 보통 일은 아니었을 것 같습니다.

 

강현우 대표: 그야 위기도 많았고, 어려운 일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주변에서도 많이 도와주었고 이미 선보인 <다이스 이즈 캐스트>와 <프로젝트 아크> 또한 유료 게임(Paid 게임) 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게이머 분들이 좋은 평가를 준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참고로 저희의 첫 번째 작품인 <다이스 이즈 캐스트>는 원스토어 유료 게임 순위 1위, 구글 유료 게임 순위 2위까지 올랐습니다. 두 번째 작품인 <프로젝트 아크> 또한 원스토어 유료 게임 순위 1위, 구글 유료 게임 순위 3위까지 올랐습니다. 이런 성과가 있었기 때문에 계속해서 신작에 도전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넥스트스테이지는 최근 <포코팡> 시리즈를 개발해 크게 성공을 거둔 트리노드의 모회사(스탠드컴퍼니)로부터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트리노드 또한 부산에서 창업해 큰 성공을 거둔 회사이기 때문에, 이는 같은 지역 내 게임 산업 성장의 선순환 사례로 호평 받고 있습니다.



현재 넥스트스테이지는 부산정보산업진흥원으로부터 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강현우 대표: 정확하게는 부산정보산업진흥원과 스마일게이트의 창업 지원 센터인 ‘부산글로벌게임센터 오렌지팜’에 입주해있습니다. 이곳에 있으면서 다양한 지원을 받고 있으며, 또한 게임 개발과 서비스에 필요한 여러 멘토링 등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특히 저희 같은 인디 개발사들은 아무래도 사무실 공간을 확보하는 게 절박한데요. 이곳에서 이러한 부분에 대해 확실히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정말 감사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넥스트스테이지는 오렌지팜에 입주해있다.




# 울트라 에이지, 인디 게임 개발사의 저력 보여줄 것 


신작인 울트라 에이지에 대해 질문을 던져볼까 합니다. 구체적으로 어떠한 콘셉트의 게임인가요?

 

강현우 대표: <울트라 에이지>는 풀 3D 그래픽의 로그라이크 액션 RPG를 표방하는 작품입니다. 말 그대로 로그라이크 요소에 액션을 강조한 싱글 플레이 전용 게임입니다. 구체적으로 여러 다양한 ‘검’을 사용해서 멋있는 콤보를 넣는 게임인데요. 검을 일종의 소모재처럼 자유롭게 버리거나 획득하고, 여러 개성 강한 검을 적재적소에 사용해서 보스를 물리치는 것이 중요한 게임입니다. 특히 대형 보스 몬스터들이 등장하는데, 이들을 공략하는 재미가 살아있습니다. 

 

기본적으로 PS4용으로 개발하고 있지만, PC용 스팀이나 닌텐도 스위치용으로 개발하는 것도 동시에 준비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발매일은 미정이지만 조만간 관련 소식을 전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넥스트스테이지가 <울트라 에이지>에서 목표로 하는 것이 있다면?

 

강현우 대표: “한국에도 이런 액션 게임을 개발하는 인디 게임 개발사가 있구나” 라고 게이머들에게 각인되는 것을 가장 큰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안정적으로 게임을 개발할 수 있는 개발사로 자리잡을 수 있으면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울트라 에이지>는 3부작으로 게획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이번 1편이 잘 되어서 꼭 2편과 3편도 개발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울트라 에이지>의 개발에는 정말 많은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언리얼 엔진 4를 통해서 인디 게임 퀄리티에서는 정말 높은 수준의 비주얼 퀄리티를 구현하려고 하고 있으며, 경쾌하고 신나는 액션. 그러면서도 스타일리시한 액션 게임을 만들려고 하고 있습니다. 인디 게임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게이머라면 꼭 저희 게임에도 주목해 주셨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각오에 대해서 이야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강현우 대표: <울트라 에이지> 이후에도 넥스트스테이지는 계속해서 액션 게임을 개발하고 싶습니다. 이를 통해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계속해서 발전해 나가는 모습을 게이머 여러분들에게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사실 저희가 걷는 길이 일반적이지 않은 길이란 것은 다른 무엇보다도 저희가 가장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게이머 여러분들과 소통하면서 좋은 개발사, 계속 발전해 나가는 개발사가 되고 싶습니다. 부디 많은 분들이 저희 게임을 즐겨 주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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