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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 PLAY] 어두운 소녀, 고독의 바다를 탐험하다! 어드벤처 신작 '씨 오브 솔리튜드'

조회수 2019. 6. 24. 15:0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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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의 우울한 개인사 게임으로 풀어내.. EA 지원으로 7월 5일 출시

<씨 오브 솔리튜드>는 독일의 게임 스튜디오 조-메이 게임즈(Jo-Mei Games)에서 만든 3인칭 어드벤처 게임이다. 모종의 이유로 괴물이 되어버린 소녀가 온통 물바다가 된 세계를 탐험하며 자신이 '흑화'된 이유를 찾는 게임.

 

EA의 팬 페스티벌 'EA 플레이 2018'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낸 <씨 오브 솔리튜드>는 인디 게임 유저들의 많은 주목을 받았다.

 

게임은 독특한 배경을 여행하며 제작진의 연출을 만끽하는 <저니> 류 3인칭 어드벤처를 즐겼던 이들을 만족시킬 거란 기대를 모았다. 주제 측면에서도 상처 받은 소녀가 자신을 찾는 모험을 떠나는 콘셉트로 인기를 끌었던 <셀레스트>나  <그리스>와 일맥상통하다.

 

지난 6월 9일, 로스엔젤레스에서 열린 'EA 플레이 2019'에서 조-메이 게임즈의 대표 코넬리아 게페르트(Cornelia Geppert)와 리드 애니메이터 미리암 주드(Miriam Jud)를 만나 게임에 대한 설명을 들어봤다. 

왼쪽이 코넬리아 게페르트, 오른쪽이 미리암 주드
# 굴절된 현실을 탐험하는 '고독의 바다'


알 수 없는 이유로 검은 털로 뒤덮인 '케이'. 그녀는 보트를 타고 다니며 온통 물로 잠긴 '고독의 바다'를 탐험한다. 으르렁거리는 거대 괴물들이 그녀를 괴롭히는 가운데 그녀는 자신의 처한 상황을 제대로 알지 못한다. 왜 자신의 세계가 물로 잠겼는지, 무슨 까닭으로 보트를 타고 있는지, 빛을 왜 따라가야 하고, 자신을 공격하는 괴물의 정체는 무엇인지.

 

상황을 파악할 수 없는 것은 플레이어도 마찬가지다 몽환적이면서도 기괴한 분위기 속에 흘러나오는 잔잔한 음악이 묘한 감정을 불러 일으키는 가운데,​ 플레이어는 케이를 조작해 꼬여있는 실마리를 풀어야 한다.

 

코넬리아 게페르트는 자신의 암울했던 시기에 <씨 오브 솔리튜드>​를 ​구상했다고 고백했다. 그 시기 그녀의 연인은 소리소문 없이 사라졌고, 그녀가 겪고 있던 만성적 우울 때문에 가족과 친구와 가깝게 지내기 어려웠다고 한다. 게임 개발자인 코넬리아는 자신이 가장 잘 만들 수 있는 게임으로 이 문제를 풀어보기로 했다. 

그 결과물이 바로 <씨 오브 솔리튜드>. 우울하면서도 귀여움이 묻어 나는 소녀 케이는 ​개발자 코넬리아의 분신과 같다고 볼 수 있다. 제작진은 ​우울을 짊어진 소녀의 이미지를 표현하기 위해 주인공의 외형에 검은 털을 입혔다. 그리고 케이를 그린 애니메이터 미리암 주드에게 케이의 목소리 더빙을 맡겼다. 케이를 가장 잘 이해하고 있다고 봤기 때문.​ 게임 안에 삽입된 케이의 음성은 전문 성우가 아닌 미리암의 것이다.

 

물로 가득한 게임의 배경에도 코넬리아의 유년기 경험이 얽혀있다. 그녀는 독일 북부의 발트해 연안에서 자랐다. 그녀는 어릴 적부터 물이 사람에게 주는 다양한 감정에 많은 영향을 받았다. 제작진은 코넬리아의 바다와 관련한 경험을 게임에 유감없이 집어넣었다. <씨 오브 솔리튜드>의 바다는 햇볕이 내리쬐는 평화로운 공간이었다가 모든 것을 매섭게 삼키는 암흑을 나타내기도 한다.

# 메타포로 가득한 소녀의 오디세이… 그 끝에는 무엇이 있을까?

제작진은 "우리는 주변 사람들이 어떻게 외로움을 겪는지 보고파 하지만 그들이 어떻게 싸우는지는 보려 하지 않는다"라며 게임의 의도를 설명했다.  고독을 똑바로 마주하면서 그 고독이 어디서부터 왔고 어떻게 나타나는지를 보여주는 것이 <씨 오브 솔리튜드>의 특징이다. 그리고 고독과의 싸움은 괴물과 다투며 게임 속 메타포를 즐기는 어드벤처 게임으로 나타난다.

 

게임은 홀로 남겨진 케이가 '빛'을 따라가는 여정을 기본으로 한다. 케이의 외형과 비슷하게 검은 털에 붉은 눈을 가진 괴생명체들이 챕터마다 케이의 모험을 방해한다. 케이는 자신의 주황색 배낭을 열어 어둠을 빨아들일 수 있다. 게임은 점수나 도전 과제보다는 케이의 혼란스럽고도 고독한 여행을 보여주는 데 집중한다. <씨 오브 솔리튜드>에서 플레이어에게 선택 분기를 주지 않는다. 결말도 하나일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언급한 <저니>, <셀레스트>, <그리스>의 경우처럼 <씨 오브 솔리튜드>도 직선적인 플롯으로 플레이어에게 제작진이 준비한 이야기를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코넬리아는 <씨 오브 솔리튜드>는 메타가 가득한 게임이라고 전했다. 

 

양면적인 모습의 바다, 검은 털로 뒤덮힌 주인공 케이, 그녀를 인도하는 정체불명의 소녀 모든 것이 일종의 은유인 것이다. 코넬리아는 "후반부에 가면 게임 속에 흩어진 메타포들이 하나로 맞춰진다"고 게임이 거대한 퍼즐과도 같다고 설명했다.

 

몽환적이면서도 기괴한 '고독의 바다'에서 빛을 찾아 나서는 소녀의 이야기를 그린 <씨 오브 솔리튜드>는 다음 달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개발: 조-메이 게임즈  배급: EA  출시일: 2019년 7월 5일  플랫폼: 오리진, PS4, Xbox One

가격: 23,000원  한국어 지원: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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