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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엇게임즈, 빼앗겼던 조선 왕실 유물 2점 찾아오다

조회수 2019. 6. 19. 11:5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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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자이동궁명사각호' & '중화궁인' 환수
해외를 떠돌던 조선 왕실의 유물이 라이엇게임즈의 도움으로 돌아왔다.

라이엇게임즈 코리아가 19일 해외로 반출됐던 우리 문화재 백자이동궁명사각호(白磁履洞宮銘四角壺)와 중화궁인(重華宮印)​의 환수 소식을 발표했다. 석가삼존도, 효명세자빈 책봉 죽책, 척암선생문집 책판 환수에 이어 이번에는 2개의 문화재를 한꺼번에 가져왔다. 

왼쪽이 중화궁인 오른쪽이 백자이동궁명사각호

 

 

# 조선 왕실에서 사용하던 항아리와 도장, 모두 역사적 가치 높아


문화재청은 금일 9시 경 보도자료를 배포해 두 문화재의 문화적 가치에 대해 설명했다.


먼저 찾아온 문화재의 이름에 공통적으로 궁(宮)이 들어간다는 점에 두 점 모두 왕실 소유의 문화재였음을 알 수 있다. 이동궁과 중화궁​은 우리가 익히 아는 경복궁이나 덕수궁 같은 궁궐이 아닌데, 왕위에 오르지 못한 왕자나 왕의 아버지, 공주, 옹주가 혼인한 후 거처한 집도 궁이라고 불렀다. 궁궐이 아닌 궁은 대표적으로 흥선대원군이 머물던 운현궁이 있다.

백자이동궁명사각호는 네모난 백자 항아리로 19세기 유물이다. 조선 왕실의 사기 제조장인​ 경기도 광주 관요에서 만들어졌으며 바닥에 이동궁(履洞宮) 명문이 새겨져있다. 19세기 궁가에서 사용된 백자를 파악할 수 있는 희귀한 자료로 주로 기록으로만 볼 수 있었던 '이동궁'의 존재를 입증하는 실물 자료로 역사적 가치가 높다. 이동궁은 순조의 누이인 숙선옹주(淑善翁主)가 머물던 곳일 확률이 높다.

백자이동궁명사각호

중화궁인은 중화궁에서 쓰던 왕실 개인 인장으로 짐작된다. 손잡이는 상서로운 짐승을 뜻하는 서수(瑞獸) 모양이다. 도장을 찍는 면(인면)에 전서체와 해서체를 혼용한 서체로 중화궁인이라는 글자가 새겨져있으며 인면의 한 변은 7.2cm, 높이는 6.7cm. ​중화궁은 현재 남아있지 않으며 위치도 알 수 없지만 승정원일기에 '임금의 처소를 중화궁으로 하겠다'는 기록이 남이있는 것으로 보아 19세기 경 사용하던 궁가로 보인다. 조선왕실 관련 인장은 국내 소장 사례가 많지 않기 때문에 이번에 돌아온 중화궁인은 굉장히 높은 역사적 가치가 있다고 문화재청은 설명했다.

중화궁인

 

  

# 라이엇게임즈 도움으로 뉴욕 경매에서 낙찰…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소장 및 전시 예정

 

두 유물은 미국 뉴욕 경매에 출품된 것​을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매입한 것으로 관련 금액을 라이엇게임즈 코리아가 지불했다.​ 국외소재문화재재단에 따르면 2012년 재단 설립 이후 환수된 국외문화재는 23건인데 그 중에 라이엇게임즈가 지원한 건은 5건이다. 사각호와 궁인은 조선 왕실 유물 전문기관인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소장 및 보존하며, 향후 연구 및 전시 등을 통해 소개 및 활용​할 계획이다.

박준규 라이엇게임즈 한국대표는 "이번에 높은 가치와 희소성을 지닌 조선 왕실 유물을 두 점이나 환수에 성공해 매우 뿌듯하다"며, "특히 올해 들어 벌써 세 점의 국외 소재 문화재를 환수하는 데 기여하는 등 라이엇 게임즈의 문화재 보호 및 지원 활동이 가속도를 내고 있는 점에서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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