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코오 타로 감성 살리려고 청불까지 감수했다!" 시노앨리스 미디어 쇼케이스

조회수 2019. 5. 30. 14:1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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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어: 오토마타>를 만든 요코오 타로 디렉터가 참여해 화제가 된 모바일 RPG <시노앨리스>가 7월 18일, 국내에 정식 출시된다.

 

넥슨은 30일, 서울 포시즌즈호텔에서 ‘시노엘리스 미디어 간담회’를 개최했다. 행사에서는 게임의 주요 특징과 서비스 계획이 공개됐다. 또한 게임을 만든 마에다 쇼코 프로듀서, 요코오 타로 디렉터가 직접 한국을 찾아 게임에 대해 이야기했다. 먼저 게임의 소개 영상부터 감상하자.

# <니어:오토마타>의 요코오 타로 디렉터가 만든 잔혹동화

 

<시노앨리스>의 가장 큰 특징은 요코오 타로 디렉터가 창조한 독창적인 세계관과 이야기다. 게임은 백설공주나 빨간모자 같은 잘 알려진 동화 속 주인공들을 요코오 타로 디렉터 특유의 어두운 감성으로 재해석했다. ‘죽여야 사는 소녀들’이라는 도발적인 캐치프레이즈처럼 다른 게임에서 보기 힘든 감성을 보여주는 것이 특징.

 

예를 들어 <시노앨리스>의 주인공들은 저마다 독특한 감성적 키워드를 가지고 있어, 이 키워드를 중심으로 자신만의 이야기를 전개한다. 예를 들어 신데렐라 이야기는 ‘비열’, 빨간모자의 이야기는 ‘폭력’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식이다. 게임의 영문 제목(SINoALICE)라는 제목처럼 각 캐릭터들의 죄(sin)와 어두운 면이 중심이 된 것.

 

이 캐릭터들은 이 키워드와 관련된 목적을 이루기 위해, ‘작가’를 부활시켜 자신이 원하는 이야기를 얻기 위해 싸운다. 또 이런 메인 스토리 외에도, 곳곳에서 볼 수 있는 요코오 타로 디렉터 특유의 시니컬한 감성도 백미.

 

<시노앨리스>의 이런 이야기는 일본 유명 일러스트레이터 ‘지노’의 그림, M.A.O나 타치바나 리카, 우에다 레이나 같은 유명 성우들의 연기, <니어: 오토마타>의 음악가로도 유명한 오카베 케이이치의 OST를 통해 전달된다

# 스토리 던전도, PVP도 실시간 파티플레이

 

이야기 중심의 게임이기 때문에 <시노앨리스>는 캐릭터 뽑기가 없다. 대신 게임은 ‘무기’를 뽑고 수집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게임 속에서 무기는 단순히 캐릭터의 능력을 올리는 장비뿐만 아니라, 캐릭터의 스킬이자 직업으로도 기능한다. 

 

즉, 특정 무기를 얻어야 그에 걸맞은 직업이 해금되고, 특정 무기를 장비해야만 그 직업에 내장된 스킬을 사용할 수 있는 방식. 

 

‘직업’이라는 말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게임은 기본적으로 ‘실시간 파티 플레이’로 진행된다. 유저는 게임 속에서 자신의 캐릭터 하나만 조종할 수 있으며, 남은 파티 자리는 AI나 다른 유저들이 대신하게 된다. 예를 들어 스토리 미션이라면 처음엔 AI 캐릭터가 파티원으로 나오지만, 도중에 다른 캐릭터가 미션에 난입한다면 파티 자리 중 하나가 그 유저로 교체되는 방식. 

 

이런 실시간 파티플레이의 정수는 길드 PVP 시스템인 ‘콜로세움’ 대전이다. 콜로세움은 15:15의 대규모 실시간 대전 콘텐츠로, 일본 현지 유저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콘텐츠다. 한국으 <시노앨리스>는 글로벌로 서비스되기 때문에 콜로세움에서 전세계 유저들과 같이 싸울 수 있을 전망이다.

# 감성은 원작 그대로, 편의 기능은 최신 버전에 걸맞게

 

국내 및 글로벌 시장에 출시되는 <시노앨리스>는 원작 특유의 어두운 감성을 살리기 위해 청소년 이용불가 등급으로 출시된다. 원작의 느낌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캐릭터들의 음성 또한 일본 것을 그대로 사용할 예정.

 

일본에서 진행돼 화제가 된 <니어: 오토마타>와의 컬래버 이벤트도 국내/글로벌 버전에 진행될 예정이다. 

 

다만 UI나 성장 난이도 등은 일본에서 2년 간 서비스한 경험을 바탕으로, 초반부터 (나중에 나온) 유저 친화적인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일례로 일본 버전 초기에 없었던 1일 1회 무료뽑기 시스템은 국내 오픈 버전엔 바로 포함돼 있다. 또한 엔드 콘텐츠라고 할 수 있는 콜로세움 또한 일본 버전보다 빠른 시기에 유저들이 즐길 수 있을 전망.

 

<시노앨리스>는 7월 18일을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일본, 중국, 홍콩, 대만, 마카오는 제외)에 출시된다. 게임은 한국어를 비롯해 영어, 독일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태국어를 지원할 예정이다.  

# 원작 감성 살리기 위해 ‘청소년이용불가’ 등급도 감수했다

 

다음은 현장에서 있었던 넥슨 관계자와의 일문 일답이다. 

 

왼쪽부터 최영호 시노앨리스 개발리더, 송호준 모바일사업 부실장, 김미희 모바일사업 파트장.

일본서 흥행한 게임이 한국에 왔을 땐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 보여준 경우도 많았다. 더군다나 <시노앨리스>는 나온지 2년이나 지난 게임인데, 어떻게 서비스를 결정했나?

 

송호준: <시노앨리스>는 일본에서 충분히 좋은 성과를 거둔 게임이다. 요코오 타로 디렉터가 만든 독특한 세계관, 지노의 일러스트, 오카베 케이이치의 수준 높은 음악, 각 성우들의 열연은 국내외 유저들에게도 여전히 충분히 어필할 수 있는 요소라 생각했다. 

 

2년이라는 시간이 독이 된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오히려 2년 간 라이브 서비스를 했기 때문에 게임의 완성도가 더 올라갔다고 생각한다. 

 

 

넥슨 버전은 일부 편의 기능이나 이벤트가 추가됐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일본 버전과는 다르다고 봐야 할까?

 

김미희: 2년 간 서비스된 게임이다 보니 그동안 유저 피드백을 반영해 추가된 편의 기능이 많다. 이런 것을 굳이 뺄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우리의 글로벌 버전은 1일 1회 무료 뽑기나 초보 가이드 등 원작 초기엔 없던 시스템이 여럿 있다. 물론 이런 것을 추가하느라 밸런스가 다소 달라지기도 했지만, 이 부분은 스퀘어에닉스, 포케라보와 함께 협의하며 조정 중이다. 

 

일본 버전에 비해 콘텐츠가 2년 가량 늦다. 업데이트 계획이 궁금하다.

 

김미희: 중요한 부분이다. 더군다나 한국 유저들은 콘텐츠 소비 속도가 빠르고, 반대로 글로벌 유저들은 다소 느린 편이기에 더더욱. 업데이트 속도에 대해선 지금 확답하긴 힘들다. 서비스하며 양쪽 모두 만족할 수 있도록 잘 조율하겠다. 

 

 

최근 국내에 서브컬처 성향 강한 게임이 여럿 나왔다. <시노앨리스>가 그런 게임들과 비교했을 때 가지고 있는 강점이 뭐라 생각하는가?

 

송호준: 요코오 타로 디렉터가 만든 독특한 세계관, 지노의 미려하고 화려한 캐릭터 일러스트, 오카베 케이이치의 고퀄리티 배경음악, 게임과 잘 어울리는 성우 연기 등이 우리의 강점이라 생각한다. 

 

 

게임을 소개할 때 스토리 요소를 굉장히 많이 강조했다. 그런데 전체 유저 풀을 봤을 때 스토리를 좋아하는 이들은 소수다. 모바일에선 스토리 부각하기도 쉽지 않고. 이 부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송호준: 모바일 사업을 하는 입장에서 충분히 공감하는 부분이다. 실제로 많은 모바일 게임 유저들이 ‘스킵’ 버튼 누리며 스토리 건너뛰고 빨리 진행하는 경향이 강하다.

 

하지만 <시노앨리스>는 시나리오 표현이나 묘사가 굉장히 감성적인 게임이고, 이걸 연출하는데 있어서도 다른 게임처럼 대화만 보여주는 게 아니라 마치 시 같은 독특한 연출을 보여주기도 한다. 그래서 나도 플레이할 때 스토리 잘 안 보는데, 무심코 빠져들게 되더라. 그런 만큼 스토리만으로도 충분히 강점이 된다고 생각한다. 

 

우리도 이런 원작 감성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번역에 정말 심혈을 기울였다. 일본 버전도 충분히 플레이해봤고, 매주 포케라보와 스퀘어에닉스와 전화 회의도 한다. 스토리의 퀄리티, 접근성, 그리고 현지화 모두 걱정할 필요 없다. 

성장 곡선이 일본과 다를 것이라고 했는데, 경험적으로 얼마나 다를까?

 

김미희: 초기 일본 버전에 없었던 이벤트, 보상체계가 추가됙 때문에, 일본 초기 버전보다 성장 속도 자체는 더 빠를 것이다. 하지만 <시노앨리스>의 엔드 콘텐츠는 유저 간 대전인 ‘콜로세움’이기 때문에, 앤드 콘텐츠 경험이 얼마나 다를지, 여기 진행 속도가 어떻게 될진 장담하기 어렵다. 

 

간단히 정리하면, 엔드 콘텐츠에 진입하는 속도가 빨라졌다고 생각해 달라. 

 

 

국내는 청소년 이용 불가 등급을 받았는데 이유가 궁금하다, 저연령 버전을 낼지 여부도.

 

송호준: 저연령 버전 계획은 없다. 청소년 이용 불가 등급은 원작 감성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결정한 것이다. 물론 사업적으로 이 등급의 리스크는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이걸 결정하기까지 정말 많은 시간이 필요했고. 하지만 이제 이런 결정을 내린 만큼, 다른 등급 버전을 낼 것 같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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