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타임스퀘어에 페이커가? 전세계 팬들, SKT T1 페이커 생일 축하 캠페인 벌여
데뷔 이후 6년 동안 <리그 오브 레전드>의 최정상을 지키고 있는 프로게이머 '페이커' 이상혁(SKT T1). 그를 응원하는 전 세계 팬들이 5월 7일, 페이커의 24번째 생일을 맞아 대대적인 축하 캠페인을 벌인 것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먼저 페이커 선수의 중국 팬 'Hideonheart0507'을 중심으로 한 전 세계 팬들은 자발적 모금활동을 통해 페이커의 24번째 생일을 기념하는 전광판 광고 캠페인을 벌였다. 이들은 뉴욕 타임스퀘어 로이터 사인보드, 서울 명동 레드아이 전광판과 홍대입구역 8번 출구 전광판에 페이커의 생일을 축하하는 광고를 게시했다.
유명인들의 생일에 팬들이 돈을 모아 광고하는 것은 종종 볼 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이처럼 한국인 프로게이머 팬들이 뉴욕 타임스퀘어에 광고를 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번 사례는 해외 팬들이 주도적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해 더 눈에 띈다. 생일 광고 프로젝트 #HappyFakerDay의 '총대'를 멘 Hideonheart0507은 웨이보를 통해 "뭇 소환사들이 우러러보는 세계 제일의 미드라이너 페이커의 생일을 축하하고자 한다"라며 캠페인의 취지를 밝혔다.
페이커는 SKT T1의 미드라이너로 역대 최고의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게이머로 꼽힌다. 2013년 SKT T1에서 데뷔해 줄곧 한 팀에서 롤드컵 3회 우승과 LCK 7회 우승, 그리고 MSI 2회 우승을 이끌었으며, 지난 해에는 아시안게임 e스포츠 부문 <리그 오브 레전드> 시범종목의 은메달을 받기도 했다.
페이커는 상대의 밴픽을 무효화하는 챔프 커버리지, 빠르고 공격적인 컨트롤, 기적적으로 팀을 살려내는 운영 능력으로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올랐으며, 겸손하면서도 항상심을 유지하는 태도로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현재 베트남에서 열리는 '2019 MSI' 그룹 스테이지 출전을 준비하고 있다. 첫 경기는 오늘(10일) 오후 7시 유럽의 'G2 스포츠'를 상대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