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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이즈게임

유비와 디비전 2는 왜 스팀 대신 '에픽게임즈 스토어'를 선택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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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비소프트의 신작 <디비전 2>가 화제다. 유비소프트는 10일, <디비전 2>를 스팀에 내지 않고, 에픽게임즈 스토어와 유플레이(유비소프트 자체 마켓) 2곳에만 낸다고 밝혔다. 유비소프트는 <디비전 2> 외에도 2020년에 나올 다른 게임들 또한 에픽게임즈 스토어에 선보일 예정이다.

 

스팀은 명실상부 세계 최대 디지털 게임 마켓이다. 스팀은 2018년 기준 237개국에서 서비스되고 매월 6,700만 명의 유저가 게임을 사고 플레이한다.

 

하지만 유비소프트는 신작 <디비전 2>를 스팀에 내지 않고, (자사 유통망을 제외하면) 신생 마켓인 '에픽게임즈 스토어'에만 내겠다고 밝혔다. 스팀의 막대한 유저 풀을 포기하고 생긴 지 1달도 안 된 신생 마켓에 게임을 낸 것. 더군다나 에픽게임즈 스토어는 '에픽게임즈'라는 이름값이 있긴 하지만, 서비스되는 게임이 10개도 되지 않는 소규모 마켓이다.

 

에픽게임즈의 이득은 확실하다. <포트나이트> 외에 이렇다 할 킬러 콘텐츠가 없는 마켓에 <디비전 2>라는 막대한 이름값을 가진 작품을 유치했다. 

 

그런데 유비소프트가 얻는 것은 무엇일까? 유비소프트는 왜 스팀 대신 에픽게임즈 스토어를 선택했을까?

 

 

 

# 수수료​ 기존 대비 60% 절약! 잃을 건 없고 얻을 건 확실한 거래

 

가장 먼저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수수료다. 에픽게임즈 스토어는 론칭 당시부터 스팀에 비해 18% 더 저렴한 '12%'의 수수료만 받겠다고 선언했다. 유비소프트 입장에선 게임 수수료 18%, 아니 기존에 냈던 것과 비교하면 60%를 더 아낄 수 있는 부분이다.

 

이로 인해 얻을 수 있는 이익은 막대하다. 전작 <디비전>은 스팀에서 200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디비전>이 스팀에서 현재 가격(5,5000원)으로 200만 장만 팔렸다고 가정해도 유비소프트는 밸브에 330억 원의 수수료를 줘야 한다. 

 

하지만 만약 <디비전 2>가 전작과 동일한 가격으로 나와 동일한 수준의 판매고를 냈을 경우, 에픽게임즈에 줘야 하는 수수료는 132억 원에 불과하다. 유비소프트는 198억 원을 아낄 수 있다. 

 

 

여기에 더해 '에픽게임즈 스토어'의 각종 커뮤니티 지원 기능도 최근 게임 트렌드와 유비소프트의 운영 패턴에 잘 맞는다. 에픽게임즈 스토어는 낮은 수수료 외에도, 개발자와 스트리머가 유저들에게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각종 툴을 지원한다. 

 

개발자 딴에선 스토어 클라이언트 기능을 활용해 뉴스 피드를 유저들이 자동으로 '구독'하게 할 수 있다. 최근 <레인보우 식스 시즈>, <디비전>, <포아너> 등 '라이브 서비스 게임'의 비중을 높이고 있는 유비소프트 입장에선 유용한 기능이다. 

 

다음은 개발사가 스트리머에게 수익을 공유할 수 있게 하는 기능이다. 최근 게임 방송 스트리머는 게임을 즐기는 또 다른 방법, 혹은 게임을 소개하는 또 하나의 매체라고 여겨질 정도로 크게 성장했다. 이런 현재 트렌드에서 스토어 딴에서 스트리머들에게 수익을 쉐어해 자사 게임을 홍보할 가능성을 키운다는 것은 개발사로서 무시 못할 이득이다.

 

에픽게임즈 스토어에서 제공 중인 뉴스피드 기능

 

반면 유비소프트가 에픽게임즈 스토어를 갔을 때의 위험은 거의 없다. 일반적으로 게임사가 중소 마켓을 꺼려하는 까닭은 게임이 유저들에게 잘 노출되지 않아 판매량이 떨어질지 모른다는 우려 때문이다.

 

하지만 <디비전 2>는 이미 유저들에게 충분히 이름값을 알린 타이틀이다. 스팀 외에 다른 마켓으로 간다고 할지라도 게임을 기다린 유저들이 이탈할 비율은 낮다. 

 

여기에 더해 유비소프트는 자체 마켓인 '유플레이'에도 게임을 출시한다. 만약 에픽게임즈 스토어 시스템을 꺼리는 유저가 있다고 하더라도, (전작도 발매된) 유플레이라는 대체제가 존재하는 것. 리스크라곤 '밸브'와의 관계 약화 가능성 정도. 하지만 이 또한 유비소프트 규모의 회사가 걱정할 요인은 아니다. 

 

유비소프트 입장에서 에픽게임즈 스토어 입점은 리스크는 거의 없고 이득은 확실한 선택지다.

 

 

 

# 스팀 중심의 유통 구도를 바꾸고 싶은 '유비소프트'

 

물론 위의 이야기는 <디비전 2>에 한정된 얘기다. 유비소프트가 <디비전 2>와 함께 말한 '2020년 타이틀'이 어떤 작품일지 몰라도 (스토어가 1년 정도 더 성장할 것을 감안해도) 리스크가 남아 있다. 만약 그 게임이 '디비전' 시리즈와 같은 이름값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더더욱. 에픽게임즈 스토어가 어떤 성과를 보일지 모르는 상황에서 다른 작품의 협업까지 밝혔다는 것은 적지 않은 위험을 감수한 셈이다. 

 

유비소프트는 왜 이런 선택을 했을까? 이에 대해선 유비소프트의 '크리스 얼리' 파트너쉽 부문 부사장의 코멘트를 보면 회사의 의중을 엿볼 수 있다.

 

크리스 얼리 부사장은 10일, 해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에픽게임즈는 (밸브 중심의) 비디오게임 산업을 지속적으로 방해했다. (스팀이나 에픽게임즈 스토어 같은) 디지털 게임 유통 모델이 최근 예다. 유비소프트는 이걸 지원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이 발언은 유비소프트가 현재 스팀 중심으로 짜여진 디지털 게임 유통 시장의 변화를 원한다고 풀이된다. 실제로 유비소프트는 <디비전 2> 외에도 2020년 나올 다른 게임도 에픽게임즈와 함께하겠다 밝혀, 에픽게임즈 스토어의 이륙을 돕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경쟁은 서비스를 바꾸기 마련이다. 만약 스팀 중심 구조를 깨져 다양한 디지털 게임 마켓이 흥한다면, 개발사 입장에서는 각 마켓에 지금보다 좋은 조건으로 게임을 넘길 수 있다. 실제로 신생 디지털 게임 마켓인 '에픽게임즈 스토어'와 '디스코드 스토어'는 현재 스팀보다 더 낮은 수수료(에픽 12%, 디스코드 10%)를 내세우고 있다.

 

(실체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킬러 타이틀이 부족한 에픽게임즈 스토어에 <디비전 2>라는 대형 타이틀을 제공해 빚을 지웠다는 의미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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