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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이즈게임

세상을 바꾼 아이디어 (33) 컴퓨터, 'TIME'이 선정한 올해의 인물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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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이즈게임은 ‘넥슨컴퓨터박물관’과 함께하는 새로운 연재를 준비했습니다. 넥슨컴퓨터박물관에 전시돼 있는 수많은 소장품의 사연이나 박물관에서 있었던 크고 작은 에피소드는 물론, 컴퓨터와 관련한 IT업계 인사들의 이야기가 담길 예정입니다.




연말이 다가오고 한 해를 정리하는 시즌이 되면, 많은 매체에서 ‘올해의 인물’을 선정합니다. 미국의 시사주간지 'TIME'이 선정하는 ‘올해의 인물(Person of the Year)’은 그중에서도 가장 역사가 깊고, 전 세계적으로 영향력을 발휘하는 이벤트입니다. '타임'이 '올해의 인물'을 선정하기 시작한 것은 1927년이었습니다.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간에 그해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친 인물을 뽑았는데요,​ 사람이 아닌 무언가가 ‘올해의 인물’로 꼽힌 적도 있습니다.

'TIME​'은 지금으로부터 36년 전인 1982년 12월 26일, 그간의 관례를 깨고 ‘올해의 인물’을 처음으로 무생물인 ‘컴퓨터’에 수여합니다. 표지에서 알 수 있듯이 정확히는 ‘올해의 기계(Machine of the Year)’가 되겠지요.  

 

에니악(ENIAC)으로 대표되는 초기의 컴퓨터들은 사용 목적이 상당히 제한적이었습니다. 주로 군사 시설, 수학이나 과학 등에 필요한 복잡한 계산을 수행하거나 천문학과 같은 학술 연구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었죠. 일반 대중이 사용하기에는 지나치게 전문적인 지식을 필요로 했고, 가격 또한 매우 비싼 장비였습니다. 

 

1950년대 말부터 미국의 컴퓨터 산업을 주도하던 DEC(디지털 이큅먼트 코퍼레이션, Digital Equipment Corporation)의 창립자이자 당시 회장이었던 켄 올슨(Ken Olsen)은 1977년 “어떤 개인도 집에 컴퓨터를 가지고 있을 이유가 없다(There is no reason for any individual to have a computer in his home)”고 이야기했을 정도니까요.

PDP-1 앞의 켄 올슨(좌), 찰스 타운즈(Charles Townes, 레이저이론가), 피터 엘리야스(Peter Elias, 당시 MIT 전자공학부 학장). 1961년경. (출처: Computer History Museum)

DEC는 PDP(Programmed Data Processor)라고 이름 붙여진 미니컴퓨터 시리즈로 미국 컴퓨터 역사에 이름을 남겼는데요, PDP-1 출시 당시 의도적으로 ‘컴퓨터’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당시 컴퓨터라 하면 크고, 다루기 어렵고, 값비싼 기기라는 인식이 강해 '자본가들의 지원을 받지 못하리라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할 정도이니 컴퓨터에 대한 사람들이 생각이 어느 정도였을지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알테어 8800(Altair 8800), 넥슨컴퓨터박물관 소장

그러나 알테어 8800(Altair 8800), 애플 I(Apple I)을 비롯하여 70년대 중후반부터 모습을 드러낸 개인용 컴퓨터는 80년대 초에 이르러 본격적인 대중화에 접어들며 이전의 양상을 크게 변화시킵니다. 정부 기관, 대학 등에서 전문가들이 사용하던 컴퓨터가 점차 작아지고, 편리해지고, 사용이 쉬워지며 ‘누구나’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는 시기가 찾아온 것입니다.

개인용 컴퓨터의 대중화를 이끈 세 컴퓨터. 출시년도가 같아 흔히 ‘1977 Trinity’라고 불린다.
좌로부터 애플 II(Apple II), PET, TRS-80, 넥슨컴퓨터박물관 소장

'TIME'은 ‘컴퓨터가 다가온다(The Computer Moves In)’라는 제목과 함께 개인용 컴퓨터의 보급은 긍정적인 방향으로도, 부정적인 방향으로도 매우 지대한 영향력을 지니고 있으며, 컴퓨터가 사회를 바꾸어 나가는 모습에 주목해야 한다고 서술합니다. 또한 네트워크 연결을 통해 PC는 매우 다양한 범주에서 활용될 수 있으며, 가까운 시일 내에 TV나 식기세척기처럼 대부분 가정에 컴퓨터가 보급될 것을 예측했는데, 지금 시점에서 보면 상당히 정확한 예상입니다.

'TIME​'​은 2006년, 당신(You)을 올해의 인물로 선정하기도 합니다. 당신, 즉 ‘우리’가 정보화시대를 이끄는 주역이며, 단순히 정보를 받아들이는 객체가 아니라 적극적인 참여 주체로서 ‘디지털 민주주의’라는 새로운 가치와 현상을 만드는 데 적극적으로 기여했다는 것입니다. 이 역시 컴퓨터에서 비롯된 것이지요. 

 

참고로, 2018년의 ‘올해의 인물’은 ‘가디언즈(수호자들)’로, 고인으로서 최초로 ‘올해의 인물’이 된 사우디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쇼기, 로힝야족 학살을 취재한 로이터통신 기자 와 론과 초 소에 우, 총기 난사 사건으로 소속 기자 5명이 숨진 미국 일간지 ‘캐피털 가제트(Capital Gazette)'의 직원들, 두테르테 정부를 비판한 필리핀 매체 래플러의 대표 마리아 레사 등 '진실을 위해 위험을 감수한' 언론인들이 선정되었습니다. 

다사다난했던 2018년도 어느덧 일주일 남짓 남았습니다. 따뜻한 연말 보내시고, 다가오는 2019년에는 더욱더 알찬 콘텐트로 찾아뵐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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