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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덤 타워 디펜스'부터 '킹덤 러쉬'까지, 타워 디펜스의 어제와 오늘

타워 디펜스의 조상부터 앞으로 나올 최신작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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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이즈게임 작성일자2018.11.07. | 409 읽음

다양한 타워의 조합과 전략적 배치, 이를 통해 쏟아지는 적을 막아내는 쾌감까지 겸비한 게임 장르가 바로 ‘타워 디펜스’ 장르입니다. 타워디펜스는 게임의 룰이 직관적이고 플레이도 어렵지 않으니, 많은 유저분들이 한 번쯤 접해 보셨을 겁니다.


최근에는 세계적으로 많은 유저들에게 호응을 받은 타워 디펜스 게임 <킹덤 러쉬>의 최신작 <킹덤 러쉬 벤전스> 출시일이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킹덤 러쉬> 시리즈는 아기자기한 그래픽과 더불어 타워 디펜스 게임에서는 보기 힘든 컨트롤 요소 등이 특징입니다.


오는 11월 22일에 출시되는 <킹덤 러쉬 벤전스>를 맞이해, 몇 가지 타워 디펜스 게임을 소개해 볼까 합니다. 타워 디펜스의 조상격이라 볼 수 있는 <램파트>부터 최신작 <킹덤 러쉬 벤전스>까지, 어떤 게임들이 있는지 확인해 보시죠. /디스이즈게임 박수민 기자


# 타워 디펜스의 조상님 <램파트> 

이제는 하나의 장르로 그 위치를 공고히 하고 있는 타워 디펜스 게임. 그렇다면 타워 디펜스의 조상이라 할 수 있는 게임은 무엇이었을까요?


‘최초’라든가 ‘기원’이라는 단어는 그 기준이 상당히 모호해 함부로 붙일 순 없겠지만, 타워 디펜스의 먼 조상격이라고 할 수 있는 게임은 있습니다. 1990년에 출시된 게임 <램파트>입니다.

<램파트>는 ‘밀려오는 적’ ‘공격 타워(대포)의 배치’와 같은 타워 디펜스 게임의 기본 요소를 가지고 있습니다. 게임은 총 3 페이즈로 구성돼 있습니다. 우선 1페이즈(성벽 쌓기)에서는 흰색 지휘부 주변에 성벽을 쌓아 공간을 확보해야 하고, 지휘부 주변에 빈 칸 없이 성벽을 잘 쌓았다면,성벽에 둘러싸인 부분은 검은색으로 변하게 됩니다.


2페이즈에는 이 검은색 지형에 대포를 배치할 수 있고, 3페이즈에는 이 대포를 이용해 해안선의 전투선들과 전투를 벌이게 됩니다. 전투선들은 대포를 쏴 유저의 성벽을 부수고 병력을 육지로 내려다 놓습니다. 적 전투선의 공격을 막아내면 유저는 승리하게 되고, 반대로 적 병력이 지휘부에 들어오게 되면 유저가 패배합니다.

이런 게임 방식은 타워 배치를 통해 밀려오는 적을 막고, 막지 못하면 패배하는 타워 디펜스 게임의 본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은 흔히 볼 수 있는 라이프 시스템이나 다양한 스킬을 가진 타워 등은 없지만, 무작위 모형으로 주어지는 성벽 블록과 블록을 배치할 수 없게 하는 공격 등이 게임에서 변수로 작용해 유저들에게 재미를 주면서도 게임을 어렵게 만들죠.



# 가장 많이 플레이된 타워 디펜스 아닐까? ‘유즈맵 타워 디팬스’들


앞서 소개된 <렘파드> 이후, 타워 디펜스 게임들은 꾸준히 등장하며 특유의 게임 디자인을 확립해 나갔습니다. 특히 2000년에 들어서면서 유행처럼 번진 ‘플래시 게임’(어도비 플래시로 만들어진 게임)으로 많은 타워 디펜스 게임이 만들어졌죠. (이후 이야기할 <킹덤 러쉬>시리즈 최초의 게임도 플래시 게임이었습니다.)


플래시로 만들어진 타워 디펜스 게임이 타워 디펜스 대중화에 큰 기여를 했지만, 이것 말고도 타워 디펜스를 널리 알린 플랫폼(?)이 있습니다. 다름아닌 블리자드의 게임 <스타크래프트>와 <워크래프트3>의 ‘타워 디펜스 유즈맵’입니다.


국내 유저들에게는 익숙한 ‘유즈맵’은 게임의 맵 에디터(편집기)를 이용해 맵을 유저의 마음대로 수정하고, 새로운 승리 조건이나 설정 등을 추가해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게 하는 ‘유즈 맵 세팅’(Use map settings) 모드의 준말입니다.

이를 통해 정말 다양한 타워 디펜스 게임이 만들어졌죠. <스타크래프트>만 하더라도 각종 ‘개인 OO 디펜스’들이 만들어졌고(아마 그 중 가장 유명한 건 <개인 랜덤 디펜스>일 겁니다.) <워크래프트3> 또한 유즈맵을 통해 수많은 디펜스 게임을 선보였죠. 특히 <워크래프트3>는 <스타크래프트>보다 뛰어난 성능의 맵 에디터를 통해 유명 애니메이션 IP를 이용하는 것도 가능했고요.


(참고로, 대부분의 유즈맵 디펜스는 캐릭터가 움직일 수 있는 형태라 엄밀히 말하면 '타워'는 아니지만, 캐릭터 컨트롤이 게임 승패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고 판단해 각 캐릭터를 하나의 ‘타워’로 가정했습니다.)


이러한 유즈맵 디펜스 게임들은 일반 유저에게 타워 디펜스(혹은 디펜스 게임으로 총칭)게임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습니다. <스타크래프트> 유즈맵을 해 본 사람 치고 ‘개랜디’를 안 해본 사람은 없을 테니까요. 덕분에 많은 일반 유저들은 (그 전에는 몰랐다 하더라도)타워 디펜스라는 게임 장르에 대해 어느정도 이해도를 가지고 있게 됐습니다.

유즈맵 디펜스 게임을 통해 국내에 '디펜스'라는 장르가 어느정도 대중화되자, 이후 다양한 타워 디펜스 게임이 조명되기도 했습니다. 적을 공격할 때 필요한 '보석'을 합성해 타워를 업그레이드시키는 재미가 쏠쏠한 <잼크래프트>는 많은 타워 디펜스 팬을 만들었죠.


국내엔 '풍선 타워 디펜스'로 알려진 <벌룬즈 타워 디펜스>도 있습니다. 물론 기존부터 타워 디펜스를 좋아하는 유저였다면 당연히 해 봤을 게임들이지만, 유즈맵을 통해 타워 디펜스의 매력을 알게 돼 다른 타워 디펜스 게임을 찾아보는 경우도 많았을 겁니다.

# 세계적으로 흥행한 타워 디펜스 게임 <식물 vs 좀비>


<램파트>와 플래시 게임, 유즈맵을 지나 세계적으로 많은 호응을 얻은 게임은 어떤 게 있을까요? 대표적으로 두 개의 게임이 떠오르네요. <식물 vs 좀비>와 <킹덤 러쉬>입니다.


미국의 개발사 ‘팝캡 게임즈’에서 제작한 <식물 vs 좀비>는 2009년 GOTY(Game Of The Year, 올해의 게임. 매년 해외 유명 매체들이 각각 게임 하나를 GOTY로 선정하며, 각 매체가 선정한 게임은 다를 수 있습니다.)를 받기도 한 타워 디펜스 게임입니다.

<식물 vs 좀비>는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밀려 들어오는 좀비들을 식물을 이용해 막는 게임입니다. 유저가 식물을 배치하게 되는 필드는 총 5개의 라인으로 이뤄져 있지만 복잡함이나 어려움과는 거리가 멉니다. 단순히 식물의 재료인 햇빛을 수집하고, 식물이 골고루 공격할 수 있도록 배치만 해 주면 끝이거든요. 좀비의 이동 속도도 느릿하고요.


게임의 구성은 간단하지만, 대신 <식물vs좀비>는 다양함으로 승부를 봅니다. 타워에 해당하는 ‘식물’은 공격형, 보조형, 업그레이드형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모든 식물을 합하면 수십 종에 달해 유저는 다양한 선택지를 고를 수 있죠.

유저가 막아내야 하는 좀비 또한 다양한 패턴으로 무장했습니다. 기본 적인 ‘좀비’부터 시작해 일반 좀비보다 훨씬 튼튼한 ‘양동이 좀비’, 마이클 잭슨의 <스릴러>를 떠오르게 하는 댄싱 좀비 등 좀비의 모습만도 수십 가지에 달합니다. 덤으로, 게임에 등장하는 좀비들이 고어(피, 내장 등으로 공포감과 혐오감을 주는 요소를 일컫는 말)하지 않고 귀엽고 코믹한 매력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 시작은 미약하나 그 끝은 창대하리라, 플래시 게임으로 시작된 <킹덤 러쉬>


앞서, <식물vs좀비> 외에도 세계적으로 유명한 타워 디펜스 게임이 있다고 말씀드렸죠. <킹덤 러쉬>는 우루과이의 게임 개발사 ‘아이언하이드’ 게임 스튜디오에서 개발한 타워 디펜스 게임입니다. 첫 작품인 <킹덤 러쉬>는 플래시 게임으로 만들어졌습니다.


2000년 초 유행했던 플래시 게임은, 국내에선 ‘뭔가 엉성하고 부족한’ 게임이라는 이미지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킹덤 러쉬>의 위상은 그런 플래시 게임에 대한 편견을 깨 줍니다.

모바일 버전 <킹덤 러쉬>는 50개가 넘는 국가에서 인기게임 1위를 달성했고, iOS 기준 메타크리틱 스코어는 89점을 획득했습니다. 모바일 버전 기준이긴 하지만, 플래시 게임 <킹덤 러쉬>와 모바일 버전은 차이점이 거의 없으니, 플래시 게임 버전도 그만큼 잘 만들어져 있다고 봐야겠죠.


어찌나 인기가 좋았는지 <킹덤 러쉬>로 인해 게임 개발에 대한 의지가 없었던 우루과이 정부가 움직였고, 개발자 3명은 워너브로스 등 유명 글로벌 대기업에 영입 제안도 받았습니다. (<킹덤 러쉬> 비하인드 스토리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이쪽 카드뉴스를 참고하세요 ☞ [카드뉴스] 작은 개발사의 위대한 도전이 국가를 바꾸다)


그렇다면 많은 유저를 빠져들게 한 <킹덤 러쉬>의 매력은 무엇이었을까요? <킹덤 러쉬>는 전통적인 타워 디펜스 형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한 쪽으로 빠져나가는 적을 막기 위해 궁병이나 보병을 배치해야 하죠. 이 때 <킹덤 러쉬>가 다른 타워 디펜스 게임과 차별화되는 점은 유저가 컨트롤을 통해 게임 내에 개입할 요소가 (비교적)많다는 점입니다.

대표적인 예로 타워 중 하나인 '병영'은 몇 기의 근접 공격 전사를 길목에 배치하는 방어 타워입니다. 적은 이 근접 공격 전사와 만나면 교전을 벌이느라 길을 지나가지 못하고 시간을 지체하게 되죠. 그러면 유저는 그 근처에 원거리 공격 타워를 배치해 적을 처치하는 게 기본적인 전략입니다.


이 때 유저는 전사를 직접 이동시킬 수 있어, 적을 어느 지점에 머무르게 할 지 결정할 수 있습니다. 병사의 체력이 떨어져간다 싶으면 잠시 뒤로 뺄 수도, 전열을 전진시켜 적을 안정적으로 막을 수도 있죠.


자유로이 컨트롤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매력적인 스킬을 가지고 있는 영웅들은 이런 병사보다 더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영웅들은 일반 타워의 병사보다 높은 스탯을 지니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한 번에 여러 적을 공격하거나 전투를 돕는 짐승을 소환하는 등, 스킬을 통해 불리한 전세를 역전할 수도 있습니다. 더불어 메테오 스킬 등 유저가 맵에 직접 사용할 수 있는 스킬도 존재하기 때문에, <킹덤 러쉬>는 일반적인 타워 디펜스 게임보다 더 역동적이라 할 수 있죠.

이런 <킹덤 러쉬>의 게임적 특징은 이후 출시된 <킹덤 러쉬 프론티어>, <킹덤 러쉬 오리진>에서도 잘 보존됐습니다. 그리고 오는 11월 22일 국내에 정식 출시되는 <킹덤 러쉬 벤전스>는 기존 ‘정의의 편에서 싸운다’는 스토리를 비틀어 신선한 스토리를 제시할 뿐 아니라 각종 커스터마이징 요소와 늘어난 타워 종류로 <킹덤 러쉬> 시리즈의 재미를 보강했습니다.


그래픽 또한 작고 아기자기해 많은 유저가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는 점 또한 강점인 <킹덤 러쉬>. 오래 전에 즐겼던 타워 디펜스를 다시 하고 싶거나, 혹은 타워 디펜스를 해 본 적이 없다면 <킹덤 러쉬>를 즐겨 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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