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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프렌즈가 탄생 6년 만에 첫 '유저 공모전'을 실시한 이유는?

조회수 2018. 9. 7. 18:1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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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카카오프렌즈 IP'(이하 프렌즈 IP) 관련 사업을 적극 확장한 카카오게임즈가 이제는 유저와의 접점까지 늘려 IP 영향력 확대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카카오게임즈가 프렌즈 IP와 관련 사업에 힘을 쏟은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회사는 2015년부터 프렌즈 IP를 활용한 게임을 본격적으로 내고 관리하기 시작했고, 2017년엔 스낵게임을 통해 프렌즈 캐릭터들이 나오는 게임을 대거 선보였다. 올해 초에는 아예 자체적으로 프렌즈 IP 게임을 내는 전문 개발사 '프렌즈 게임즈'까지 설립했다. 

 

그리고 올해 4월, 카카오게임즈는 사업 영역에 한정됐던 프렌즈 IP 관련 움직임을 유저 딴으로까지 확대하기 시작했다. 지난 4월 시작해 8월 29일 첫 시상식을 끝마친 '카카오게임 공모전'이 그 주인공이다.

팬아트 부문 최우수상을 받은 '서부의 팝콘 결투' (손혜진)


# 그동안 받은 사랑에 대한 보답하기 위해, 프렌즈 IP 강화를 위해 준비했다

카카오게임 공모전은 카카오프렌즈를 활용한 유저 창작 HTML5 스낵게임, 카카오프렌즈와 관련 게임에 대한 유저 팬아트를 받고 우수작을 심사하는 이벤트다. 카카오게임즈는 물론, 프렌즈 IP 관련 사업을 통틀어 처음 진행된 유저 공모전이다.

 

카카오게임즈가 공모전을 연 이유는 ▲ 유저 케어, 그리고 ▲ 프렌즈 IP의 영향력 강화를 위해서다.

 

"카카오프렌즈는 굉장히 오랫동안 사랑 받은 IP인데, 정작 그동안 유저 분들께 보답할 수 있는 이벤트는 없었어요. 그래서 이번 공모전을 시작으로 차근차근 유저 대상 이벤트를 늘리려고요. 또 카카오프렌즈는 저희가 가진 가장 강력하고 친근한 IP잖아요. 이런 이벤트를 통해 프렌즈 IP의 강점과 영향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겠죠." 카카오게임즈 서수경 매니저의 이야기다.

 

카카오게임즈가 기존에는 '상품'의 관점으로 프렌즈 IP와 관련 사업을 키웠다면, 앞으로는 유저와의 직·간접적인 접점을 늘려 IP와 사업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의미다. 

왼쪽부터 공모전을 기획한 카카오게임즈 서수경 매니저,
공모전 스낵게임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중앙대학교 이현욱·김나영·김병우·한예성


# 비주류 캐릭터가 필요해 영입했던 콘, 게임 만들고 나니 이제 애정 캐릭터로….

이러한 시너지는 공모전에 참여한 유저들에게서부터 조금씩 나오기 시작했다. 공모전 스낵게임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명탐정 콘> 개발팀이 대표적이다.

 

평소 게임 개발에 관심 있던 이들은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들을 자유롭게 써서 게임을 만들 수 있다'라는 이유 하나 만으로 공모전에 참여한 케이스다. 저마다 카카오프렌즈 중 좋아하는 캐릭터도 있고 학교를 오가며 프렌즈 IP 게임도 즐기는 열성 유저다.

 

이들이 만든 <명탐정 콘>은 '콘'이 스낵 별을 훔쳐 먹은 범인을 찾아 마을의 수많은 '라이언' 사이에서 용의자를 찾는다는 설정의 스낵게임이다. 개발팀이 라이언과 콘을 주역으로 삼은 이유는 유저들이 가장 많이 좋아하는 캐릭터(라이언)과 비주류 캐릭터(콘)의 조합을 만들고 싶어서. 실제로 개발팀 4명 과거 가장 좋아하던 캐릭터로 '콘'을 꼽은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하지만 게임 개발이 끝난 지금, 개발팀 대부분이 애정하는 대상은 '콘'이 됐다. 게임의 테마를 다듬으며 캐릭터 설정과 관련 이야기를 찾다가 콘에 대한 애정도 생긴 것. 또한 기존에 좋아한 캐릭터 또한 관련 설정과 이야기를 접하며 애정이 더 깊어졌다. 공모전에 참여한 덕에 원작(?)에 대한 이해도와 애정이 더 커진 것.

스낵게임 부문 최우수작 <명탐정 콘>. 게임은 추후 게임별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물론 아는 개발진이 평소 꿈꾸던 게임상을 <명탐정 콘>에 녹이기 위해 고민한 덕도 있다. 예를 들어 디자인적으로 예쁜 게임을 꿈꿨던 개발자는 게임을 만들며 다른 프렌즈 IP 게임의 디자인과 표현을 참고했고, 새로운 경험을 주는 게임을 만들고 싶은 개발자는 게임의 핵심 방식은 <네오의 파자마 파티>를 참고했지만 용의자를 찾는다는 콘셉트를 사용해 다른 느낌을 줬다.

 

"평소 엄청 팬이었거든요.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마음껏 쓸 수 있다는 것 때문에 공모전에 참여했을만큼. (웃음) 그런데 저희 게임을 좋게 봐주시고, 또 저희가 신경쓴 것도 잘 알아봐 주시니 정말 기뻤죠. 만드는 사람에겐 콘텐츠를 좋아해주고 알아봐주는 것만큼 기쁜 것도 없거든요" <명탐정 콘> 개발팀의 이야기다.


# 카카오게임즈 "앞으로 다방면으로 유저 대상 행사 진행할 것"

카카오게임즈의 목표는 이런 경험을 참가자는 물론, 카카오프랜즈를 좋아하는 다른 모든 유저들에게 전파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번 공모전도 단순히 참여한 유저들의 작품만 받고 심사하는 것이 아니라, 카카오프렌즈를 좋아하는 유저들이 직접 최고의 팬아트를 뽑을 수 있게끔 투표 이벤트를 함께 진행했다. 카카오 플러스친구를 통해 진행된 이 이벤트에는 약 11만 명의 유저가 참여했다.

 

입상작 또한 그냥 포상하는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카카오프렌즈 오프라인 플래그십 매장이나 카카오톡 게임별 전용 공간, 프렌즈 IP 게임 로딩 화면 등을 통해 창작자들의 작품을 다른 유저들에게 적극 안내할 예정이다. 창작자들에겐 뿌듯함을, 유저들에겐 다른 유저가 재해석한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들의 매력을 알리는 것이 목표다. (플래그십 매장 전시는 진행 중, 게임별이나 로딩 화면 등 디지털 전시는 준비 중)

 

카카오게임즈는 앞으로도 2번째 공모전은 물론, 이외에 다양한 방식으로 유저 행사를 열 계획이다.

 

"그동안은 게임이나 굿즈 같은 사업적인 루트로만 유저들에게 다가갔잖아요. 앞으로는 이런 공모전은 물론, 이외에도 더 다양한 접점으로 유저 분들과 만나고 싶어요. 그동안 사랑받은 만큼, 유저 분들께 더 많은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카카오프렌즈, 프렌즈 IP 관련 게임이 되겠습니다."

카카오게임즈와 공모전 입상자들이 시상식 이후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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