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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현이는 정말 하나를 좋아할까? 오버워치 애니메이션 '슈팅스타' 감상 포인트

조회수 2018. 8. 27. 10:0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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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워치 영웅 디바가 주인공인 단편 애니메이션 '슈팅스타' 분석

블리자드는 지난 22일, <오버워치> 단편 애니메이션 ‘슈팅 스타’를 오버워치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했습니다. ‘오버워치 팬 페스티벌’에서 공개된 이번 ​애니메이션은 <오버워치> 한국인 캐릭터 디바(송하나)의 모습을 다루고 있습니다.


애니메이션이 공개된 후, 많은 유저가 애니메이션에 담긴 메시지나 요소들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분석하고 있습니다. 그를 통해 유추하는 내용도 많죠. 디스이즈게임도 이에 동참(?) 해봤습니다.


# 슈퍼스타이기 전에 국민을 수호하는 영웅


애니메이션은 송하나가 단순한 슈퍼스타가 아님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대중이 송하나를 바라보는 '슈퍼스타'로서의 관점 보다 항상 다음 전투를 대비하는 군인 혹은 영웅의 모습이 더 많이 담겨있죠. 뉴스와 다르게 럭셔리한 휴가 대신 기지에서 메카를 정비하는, 우리가 볼 수 없던 송하나의 또 다른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뉴스에 등장하는 디바와 현실의 송하나는 왜 이렇게 차이가 나는 걸까요? 그 이유는 지난 22일 '오버워치 팬페스티벌'에서 열린 라운드 테이블에서 언급한 내용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블리자드 애니메이션 프로젝트 디렉터인 벤 다이는 “뉴스는 사실상 메카 부대 홍보 같은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화려한 모습 이면에 디바가 큰 부담감을 가지고 있는 것을 표현하기 위해 뉴스 장면을 추가했다”라고 말했습니다. 다시 말해 애니메이션에서 보이는 뉴스는 국가에서 대중에게 특정 모습만 부각시키는 일종의 선전(프로파간다)으로 볼 수 있죠. 

홀로 비디오 속 뉴스에 나오는 슈퍼스타 송하나
국민을 지켜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안고 위험한 전투를 벌인다


# 디바 궁극기가 ‘자폭’이 된 배경?


디바의 궁극기 '자폭'은 어떻게 생겨나게 됐을까요? 이는 애니메이션 후반부 옴닉 ‘귀신’과 전투 장면을 통해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자폭’은 탑승 중인 메카를 폭발시켜 주변에 큰 대미지를 입히는 기술입니다. 애니메이션에는 ‘옴닉’의 공격으로 위기를 맞은 송하나가 메카의 반응로를 과부하 시켜 위기에서 벗어나는 모습이 나옵니다. 게임에서는 꽤 쿨하게 메카에서 탈출하면서 사용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사실 고민 끝내 내린 최후의 결정(?)이었네요. 


또한, 애니메이션에서 메카를 터뜨릴 때 폭발 충격으로 송하나가 타격을 받는 장면이 마치 최초 버전의 궁극기와 흡사합니다. 현재는 디바가 궁극기를 사용하고 메카의 폭발 범위에 있어도 대미지를 입지 않지만, 초기 디바의 궁극기는 폭발할 때 적뿐만 아니라 자신에게도 피해를 입히는 기술이라 사용하기 어려웠죠.

셀카 찍을 때가 아닌것 같은데?


# 쉴 때는 군인답게 활동복을 입어야지! 한국 군인의 복장을 참고한 의상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송하나와 대현의 복장은 블리자드가 이들의 직업인 군인의 특징을 살리기 위해 노력한 듯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송하나와 대현이 기지에서 입고 있는 상의 색상과 디자인은 마치 육군 활동복이 떠올려지는 모습입니다. 더불어 제작 과정에서 만들어진 원화를 보면 방한복 상의 내피(일명 방상내피, 깔깔이)와 구형 활동복(속칭 떡볶이), 그리고 군용 정비복까지 한국 군인의 다양한 복장을 참고한 듯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죠. 아래 이미지를 보면 비슷하다는 생각이 드시나요?

육군 활동복(좌)과 정비복(우) (출처: 국방일보)
애니메이션 원화. 디바와 대현이 입고있는 옷의 색깔과 디자인이 실제 군인의 복장과 비슷하다
깔깔이를 입고있는 대현이 유독 눈에 띈다

또, 복장 외에도 여러 현지화(?) 흔적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애니메이션 후반부 부상당한 송하나의 모습을 보면, 깁스를 한 다리에 여러 낙서가 된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이중 ‘빨리 나으셈’과 같은 글은 단순한 현지화로는 쉽게 표현할 수 없는 말이죠. 역시 현지화를 잘하는 블리자드 답다는 생각입니다.

빨리 나으셈


# MEKA 대원들은 실제 프로게이머? 프로게이머와 닮은 MEKA 대원


디바가 소속되어있는 MEKA 내 다른 대원의 모습도 이번 애니메이션을 통해 공개됐습니다. MEKA 대원이 공개된 후, 유저들 사이에서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MEKA 대원이 전 현직 프로게이머의 모습을 본따 만든 것이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는 MEKA 대원이 프로게이머 출신을 대원으로 뽑는다는 배경 스토리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개발자의 말에 따르면, MEKA 대원 출신이 꼭 프로게이머인 것은 아니지만 유저들은 개발자의 말과 별개로 MEKA 대원과 닮은 프로게이머를 찾는 모습입니다. 


현재 유저에게 많이 언급되는 대원은 한경수(킹)와 시승화(오버로드)입니다. 한경수는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 SKT T1 ‘페이커’, 시승화는 <스타크래프트> 전 프로게이머 ‘이제동’ 같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그 외 다른 메카 대원인 권재은(카지노)은 <스타크래프트> 전 프로게이머 ‘베르트랑’, 이유나(D.MON)는 <스타크래프트> 전 프로게이머 ‘서지수’ 같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그저 너무 닮아서...
이제동 선수가 몸담았던 ‘화승 오즈’에서 ‘화승’을 뒤집어 ‘승화’로 부르고 <스타크래프트>에서 이제동의 주 종족인 저그 유닛 중 하나인 오버로드를 닉네임으로 썼다는 의견이 있다
카지노라는 닉네임은 베르트랑의 현재 직업인 포커 플레이어를 따왔다는 의견이 있다. 또한, 유일하게 메카 이름이 프랑스어라는 것까지, 국적이 프랑스인 베르트랑과 겹치는 구석이 있다
MEKA 대원이 되기 전에 디바와 같은 e스포츠 팀에서 프로게이머 생활을 한 이유나. 과거 <스타크래프트> 프로 선수였다는 것과 여성이며 디바와 국적이 같다는 점에서 이유나의 모델이 서지수라는 의견이 있다


# ‘고급 시계’부터 메카에 박힌 블리자드 로고까지! 애니메이션 속 재미요소 찾기 


위에 언급한 내용 외에도 애니메이션 속에는 재미있는 요소가 이곳저곳에 배치돼 있습니다. 


뉴스에 등장하는 부산 시내 모습에는 건물에 다양한 네온사인이 밝게 빛나고 있는데, 좌측 상단에 시계 모양의 네온사인에는 ‘고급 시계’라고 적혀있는걸 볼 수 있죠. ‘고급 시계’는 한때 <오버워치>를 부를 때 쓰이던 별명 중 하나입니다. 


‘고급 시계’라는 별명은 블리자드의 다른 게임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의 별명인 ‘고급 레스토랑’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는데, 플레이어 매칭 시간이 마치 고급 레스토랑에서 음식을 기다리는 것 마냥 느려서 붙여진 별명이죠. <오버워치>가 출시될 당시 인터넷에서 이 별명이 유행하고 있어서 <오버워치>에도 ‘고급 시계’라는 별명이 지어졌습니다. 


또한, 애니메이션 마지막 부분에서 대현이 송하나에게 “네가 자주가는 그 럭셔리한 레스토랑 VIP 리스트에 넣어주면 안 돼?”라는 말을 건내는 부분이 있는데 일부 유저는 '레스토랑' 단어를 두고 이 것이<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이 아니냐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그 외에도 부산 시내 장면에는 2070년에도 여전히 PC방, 노래방, 만화카페, 맥주창고 같은게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여담으로, 부산 맵에는 '24시간 아이스크림 가게', '치킨&콜라' 같은 가게 간판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70년이 돼도 우리가 노는 공간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애니메이션을 본 유저 중에는 송하나와 대현이 혹시 연인관계가 아니냐는 설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이는 후반부 MEKA 기지에서 둘이 나누는 대화의 분위기가 마치 연인 관계 같다는 이유로 추측한 것인데요, 반대 의견으로 송하나가 대현에게 “친구도 있잖아. 필요할 때 곁에 있어주는 그런 친구”라고 말하는 장면을 통해 본인이 직접 대현을 ‘친구’로 못 박았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하나의 말을 들은 대현이의 복잡미묘한 표정도 이 의견에 힘을 실어주는것 같고요. 


그러나, 이에 대해 블리자드는 ‘오버워치 팬 페스티벌’을 통해 '어릴 때부터 알고 지낸 소꿉친구 사이'라고 못을 박았습니다. 대현은 단순히 '남사친' 관계였네요.

그런 ‘친구’ 대현이
대현이의 표정을 본 송하나의 반응(...)

송하나의 메카에 그려진 블리자드 로고도 깨알같이 노출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송하나가 메카를 타고 ‘방어 매트릭스’로 ‘귀신’의 미사일을 막는 장면을 자세히 보면 블리자드 로고가 메카에 그려져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죠. 과연, 블리자드 로고는 어떤 의미일까요?


또, 과거 게임의 모습을 통해 송하나가 ‘도리토스’와 ‘마운틴듀’를 즐겨 먹는다는 추측에 대한 사실여부(?)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는 송하나가 게임 마니아라는 설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송하나가 먹는 과자와 음료수가 서양권 유저들이 게임 마니아를 부르는 '도리토스'와 '마운틴 듀'를 연상시킨다는 이유에서 나온 것이죠. 실제로 유저들의 디바 2차 창작물에 이것들이 자주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애니메이션에서 보면 송하나가 먹는 과자, 음료수는 도리토스와 마운틴 듀가 아니었습니다. 대신, 송하나는 평소 ‘마운틴듀’​ 대신 ‘나노콜라’, 도리토스 대신 ‘D.VA 과자 - 크림치즈 & 양파맛’을 먹고 있었습니다.

블리자드 로고가 박혀있는 메카
‘마운틴듀’​ 대신 ‘나노 콜라’, 도리토스 대신 ‘D.VA 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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