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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볼 레전즈 "퇴근 후 한 손으로 맥주 마시며 편히 할 수 있는 대전 게임"

조회수 2018. 5. 11. 15:4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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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다이남코 이케다 케이고 PD 인터뷰

"한 손으로 즐기는 '드래곤볼' 대전 게임" <드래곤 볼 레전즈>를 개발하고 있는 반다이남코 이케다 케이고 PD의 요약이다.

 

지난 3월 GDC에서 공개된 모바일 대전 게임 <드래곤 볼 레전즈>가 출시 초읽기에 들어갔다. 게임은 공개 당시, 원작의 특징을 잘 살린 3D 연출과 한 손으로 조작 가능한 모바일 대전 액션 게임이라는 측면에서 주목을 받았다. 최근 다시 한 번 뛰어오르고 있는 '드래곤볼' IP에 대한 기대감은 덤. 실제로 반다이남코는 지난 3일, 게임의 사전예약 등록자가 300만 명을 돌파했다고 알린 바 있다.

 

<드래곤 볼 레전즈>를 개발한 이케다 케이고 PD가 지난 11일, 경기도 킨텍스에서 열린 '플레이엑스포'에 참석했다. 이케다 PD가 말하는 <드래곤 볼 레전즈>를 들어봤다.

초사이어인 포즈를 취하고 있는 반다이남코 이케다 케이고 PD


# 한 손으로 상대해 주지!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드래곤 볼 대전 게임

 

디스이즈게임: 아직 게임에 대해 잘 모르는 유저도 많다. <드래곤 볼 레전즈>를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이케다 케이고: 가장 큰 특징은 한 손으로 즐길 수 있는 간단한 모바일 대전이라는 것이 아닐까? 퇴근 시간 맥주 한 캔 마시며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또 다른 특징으론 육성 요소를 꼽고 싶다. <드래곤 볼 레전즈>는 육성 요소가 있는 대전 게임이다. 육성 요소가 다른 게임보다 다양하기 때문에 캐릭터 하나 하나를 더 애정을 가지고 키울 수 있고, 그 애정이 보답 받을 수 있다. 실제로 나는 지난 CBT 때 재배맨을 집중적으로 키웠는데, 나중에는 재배맨으로 손오공이나 베지터 등 유명 캐릭터를 다 쓰러트렸다. (웃음)

 

 

모바일로 대전 게임, 그것도 액션 요소가 있는 게임을 시도했다는 것이 재밌다. 대전 액션은 모바일에서 주류 장르는 아니지 않은가?

 

나는 개인적으로 '드래곤볼' IP가 세상에서 가장 인기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웃음) 때문에 '드래곤볼' IP로 최고의 모바일게임을 만드는 게 오랜 소원이었다. 그래서 <드래곤 볼 Z 폭렬격전>도 만들었고. 그런데 게임을 서비스하다 보니 유저들이 PvP 콘텐츠를 정말 강하게 원하더라. '드래곤볼' 팬들은 사이어인이 아닐까 의심될 정도로. (웃음) 

 

팬들이 이정도로 원하면 모바일에서 대전 액션 게임도 어느 정도 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구글 클라우드 등의 기술을 활용해 전세계 누구와도 바로 대전할 수 있는 <드래곤 볼 레전즈>를 만들었다.


한 손으로 조작할 수 있다는 것을 첫 번째 특징을 꼽았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인가?

 

기본적으로 손가락 하나로 캐릭터의 움직임과 공격, 반격 등을 모두 제어할 수 있다. 손가락을 화면에 드래그하면 캐릭터가 전후좌우로 움직이고 빠르게 스와이프하면 회피 동작을 취한다. 터치하면 공격, 누르고 있으면 '기 모으기'다. 아슬아슬하게 회피하면 바로 반격한다.

 

캐릭터들의 기술을 커맨드로 구현하기엔 조작이 너무 복잡해져서 '아츠 카드'라는 방식을 도입했다. 전투 중 아츠 카드가 드로우되는데, 이 중 자신이 보유한 '기' 게이지 이하 카드를 사용하면 그에 걸맞는 액션이나 효과가 발동되는 식이다.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것만 제외하면, 패미컴 시절 '드래곤볼' RPG 시리즈와 비슷하다.

 

 

액션 요소 있는 모바일게임은 두 손으로 가상 패드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왜, 어떻게 한 손 조작을 생각했나?

 

이거 만들기 위해 게임을 4번 뒤엎었다. (웃음) 사실 처음엔 평범한 횡스크롤 격투 게임이었고 2번째는 스마트폰을 세로로 세워 하는 버전이었고. 그런데 이런 저런 시도를 하다 보니 항상 조작 피로도가 문제더라. 그래서 아예 조작 요소는 줄이고, 복잡한 액션은 아츠 카드로 하는 지금 버전이 나왔다.

 

우리 목표는 사람들이 피곤한 몸을 이끌고 퇴근해도, 집에서 맥주 한 캔 마시며 한 손으로 편히 즐길 수 있는 대전 액션이다.


# 재배맨도 애정 가지고 키우면 손오공을 이길 수 있다

 

앞서 대전 게임의 요소 말고, '육성' 요소도 있다고 말했다. 대전 게임을 즐기는 사람과 육성 요소가 있는 게임을 즐기는 사람의 재미 기준은 많이 다른데, <드래곤 볼 레전즈>는 둘 중 어느 쪽에 비중을 뒀나?

 

둘 다 무게를 뒀다. 나는 두 재미가 공존할 수 없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일례로 <포켓몬스터> 시리즈는 육성 요소와 대전 요소가 같이 있지만, 두 재미를 훌륭하게 살리지 않았나? 우리도 어느 한쪽에 무게를 두기보단, 두 요소의 재미를 모두 살리는데 신경썼다. 

 

앞서 얘기했던 것처럼 재배맨도 잘 키우면 손오공을 이길 수 있는 게임이 바로 <드래곤 볼 레전즈>다.

 

 

<포켓몬스터>의 경우, 메인은 육성과 모험이고 대전은 일부 유저들에 한정된 콘텐츠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 적지 않은 유저들이 '다른 유저와 싸운다'라는 것을 힘들어하니까.

 

일부 동의한다. 그래서 <드래곤 볼 레전즈>도 오리지널 스토리를 즐길 수 있는 모드, AI와 싸울 수 있는 모드 등을 만들었다.

 

특히 스토리 모드의 경우, '드래곤볼'의 원작자인 토리야마 선생이 직접 감수했다. 오리지널 캐릭터인 '샬롯'도 그려줬고. '드래곤볼' 시리즈 팬이라면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질문을 조금 바꿔, <드래곤 볼 레전즈>를 만들며 가장 신경쓴 것이 있다면?

 

'이 캐릭터만 가지고 있으면 최강이야'라는 생각을 들지 않게 하는 것. 아마 육성, 대전 게임을 만들고 있는 개발자들이라면 이걸 가장 신경쓰지 않을까?

 

'드래곤볼'라는 IP에는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엄청 많다. 이런 IP를 사용하면서 특정 캐릭터만 주목 받는 것을 최대한 피하고 싶었다. 자꾸 재배맨 얘기를 꺼내는데(웃음), 재배맨이라도 손오공 같은 캐릭터를 이길 수 있을 정도로 유저의 애정과 판단력이 중요한 게임이다.


# 캐릭터 선택부터 주어지는 심리전을 즐겨달라

 

애정은 육성을 얘기하는 것 같은데, 판단력은 어떤 말인가?

 

<드래곤 볼 레전즈>의 캐릭터들은 기본적으로 5개 속성으로 구성돼 있고, 속성마다 상성 관계가 있다. 예를 들어 빨강 속성은 파랑 속성에 약하고, 파랑 속성은 초록 속성에 약한 식이다. 그리고 유저는 다른 유저와 대전하기 전, 6개의 캐릭터 중 3개 캐릭터를 골라 사용할 수 있다. 이 때 6개 캐릭터는 상대 유저에게도 보이고, 내가 어떤 것을 고르는지는 상대에게 보이지 않는다.

 

즉, 유저는 상대의 6개 캐릭터로 상대가 고를 3개 캐릭터를 유추하고, 그에 맞서는 유리한 라인업을 짜야 한단 얘기다. 경우에 따라서는 상대의 생각을 예측해 역을 찌를 수도 있고.

 

참고로 <드래곤 볼 레전드>의 캐릭터들은 각기 고유의 아츠 카드 조합을 가지고 있다. 캐릭터 속성만 따졌다간 아츠 카드가 근거리 속성만 있는 불상사도 생긴단 얘기다. 게임 시작 전, 상대의 생각도 예측하고 캐릭터의 아츠 카드 풀도 고려하며 로스터를 짜야 한다.

 

 

캐릭터마다 아츠 카드 풀이 정해져 있다고 말했는데, 그럼 아츠 카드의 전체적인 종류는 어떻게 되나?

 

TCG처럼 복잡하진 않다. 근거리·원거리·버프·초필살기 같이 큼직큼직하게 나뉘어져 있고, 전체적인 풀은 6종이다. 단, 나중에 업데이트를 통해 일부 캐릭터만 쓸 수 있는 특수 아츠 카드도 추가될 예정이다. 예를 들어 재배맨 캐릭터라면 '자폭'이라는 고유 아츠 카드가 추가되겠지. (웃음)


오픈 버전의 캐릭터 풀은 얼마나 될까?

 

초기엔 32명의 캐릭터가 제공될 예정이다. 전부 다른 캐릭터는 아니고, 소년 오공, 초사이언 오공 같은 식으로 같은 캐릭터라도 여러 종류가 있는 방식이다. 캐릭터 획득은 뽑기 등으로 조각을 모으는 방식이다.

 

단, 앞서 얘기했던 것처럼 '꽝' 캐릭터가 없고, 또 캐릭터 일러스트도 포일(옛날 수집형 카드 중 '반짝이' 같은 그림에 특수한 효과가 있는 카드를 일컫는 용어) 같은 특수 효과도 적용돼 있어 캐릭터 모으는 맛이 있을 것이다.

 

 

구체적인 출시 일정이 궁금하다.

 

개발은 다 완료됐고 완성도를 높이는 중이다. 현재 일부 국가에서 소프트론칭 중이다. 안정성이나 밸런스 체크만 끝나면 오픈할 예정이다.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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