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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 살벌한 4월! '주잔'부터 '마퓨파'까지 울고 웃었던 모바일게임

조회수 2018. 5. 8. 14:1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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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와 미소녀, 스포츠 장르 등 여러 시도 있었던 4월 모바일게임 동향

<주사위의 잔영>과 <데빌메이커>, <요리차원>, <마블 퓨처 파이트> 등 재미있는 정황이 많이 보인 4월 모바일게임 시장이었습니다. ​

 

넥스트플로어는 인기 IP를 들고 왔지만 좋은 반응을 얻지 못했고, 넷마블은 영화관을 강타한 흥행작의 힘으로 모처럼 호재를 맞았습니다. 개운치 못한 첫인상으로 시작부터 가시밭길에 들어선 게임이 있는가 하면, 큰 반향을 이끌어내지는 못했어도 개성을 인정 받은 게임도 있었네요.

 

양날의 칼이라는 IP 게임의 극단적인 효과가 동시에 나왔고, 첫인상이 게임에 미치는 영향도 볼 수 있었습니다. 화제가 된 모바일게임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5월의 왕'이 될 신작 게임은? 신작 모바일게임을 둘러싼 여러 이야기를 디스이즈게임이 정리했습니다. 


목차 

(1) 넥스트플로어, 위험한 추억에 빠지다

(2) <요리차원>, 잘못된 첫 만남

(3) 타노스님이 매출 견인하신다! <마블 퓨처 파이트>

(4) 완성도의 <스도리카>, 색다름의 <피싱 스트라이크>

(5) 대작 공백기의 마지막, 5월의 신인왕은 누구?



# 넥스트플로어, 위험한 추억에 빠지다

 

넥스트플로어에겐 퍽 고된 달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4월 17일 출시한 <주사위의 잔영 for kakao>에 이어 30일에 나온 <데빌메이커: 아레나>까지 저평가를 면치 못하고 있으니까요. 두 작품 모두 인지도 높은 게임의 후속작이지만, 팬들은 썩 만족스럽지 못한 인상입니다.

 

<창세기월드 주사위의 잔영>은 소프트맥스가 2004년까지 운영한 게임 포탈 '4leaf'의 부속 게임입니다. 주사위를 굴려서 나온 수만큼 이동하고, 가장 먼저 골에 들어가면 이기는 보드 게임. 단순해 보이지만 여러 효과를 가진 말판이나 아이템 카드, 고유의 어빌리티를 지닌 '창세기전' 캐릭터와 다른 플레이어의 방해 등 예측 불가능한 요소와 전략성이 잘 섞인 덕분에 인기가 많았습니다. 

 

덕분에 후속작을 요청하거나 개발하는 움직임이 있었고, 우여곡절 끝에 14년이 지나서야 모바일게임이 나올 수 있었습니다. 정말로 오랜 기다림이었으나, 게임이 나온 직후 거센 비판을 받아야 했습니다. 원작은 보드 게임이었지만 신작은 캐릭터의 성장과 강화에 초점을 맞춘 수집형 RPG에 가까워졌고, 아트나 스토리도 상이해 "내가 알던 게임이 아니다"라는 저항감을 부른 거죠. 

<주사위의 잔영 for kakao>

2015년 서비스를 종료한 <데빌메이커: 도쿄>는 화려한 일러스트를 내세운 모바일 카드 배틀 게임이었습니다. 3년 만에 나온 후속작 <데빌메이커: 아레나 for kakao>는 캐릭터를 작은 피규어처럼 입체화했고, 이 피규어를 말처럼 사용하는 전략 RPG가 되었습니다. 전작과 지향하는 바가 크게 달라 양 앱스토어에서 2.5~2.6 평점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두 작품 모두 전작을 접해본 사람은 알던 게임과 다르다며 혹평을 주는데, 정작 게임을 처음 접해본 사람들은 그럭저럭 보통의 작품이라는 평을 주고 있습니다. 특히나 <주사위의 잔영 for kakao>는 업데이트와 이벤트 등으로 2.4점에 머물렀던 평점을 3.6으로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고 <데빌메이커: 아레나 for kakao>도 개선을 약속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게임의 지향점이 다르기 때문에 결국 전작과 같은, 혹은 개선된 전작을 원했던 사람들에게는 여전히 '이름만 같고 다른 게임'으로 남아있겠죠. 

 

올 4월 넥스트플로어가 내놓았던 '추억의 게임 후속작' 들은 IP를 다룰 때 무엇을 조심해야 하는지 잘 보여줍니다. 지향점이 다르더라도, 결국 그 게임의 가장 첫 손님은 누구보다도 원작에 대한 애정이 깊고 오래 기다려온 팬일 테니까요.

<데빌메이커: 아레나 for kakao>
<주사위의 잔영 for kakao> 순위 변동 (2018.05.04 기준)
<데빌메이커: 아레나 for kakao> 순위 변동 (2018.05.04 기준)​


# 요리차원, 잘못된 첫 만남

 

총기를 의인화한 캐릭터를 내세운 <소녀전선>이 혜성처럼 나타나 흥행을 거둔 것이 지난해 6월입니다. 무수히 게임이 쏟아지는 모바일게임 판을 생각해보면 같은 장르의 게임이 나와도 벌써 10개 제대 풀 5링을 꾸릴 정도로는 나왔어야 했는데, 생각보다 쏟아지지는 않네요. 

 

물론 해당 장르와 소비자의 특성에 기인한 일입니다. 이런 장르는 팬덤의 충성심이 높고, 플레이 시간이 곧 스펙이기 때문에 비슷한 다른 게임이 나와도 잘 옮기지 않거든요. 그래서 의도치 않은 장르 가뭄 속에 <벽람항로>와 <요리차원>이 주목을 받았습니다. 

 

X.D 글로벌의 <벽람항로>는 성공적으로 출발했습니다. 충분한 개성과 매력이 있다면 시장의 한계를 넘을 수 있다는 것이 증명됐죠. 그리고 <요리차원>도 많은 무기가 있었습니다.​ 한국 게임사의 퍼블리싱, 친숙한 소재와 귀여운 인상의 캐릭터, 중국에서도 가성비 좋다고 평가 받은 과금 상품까지.

친숙한 소재와 여러 한국 한정 캐릭터를 내세운 <요리차원>

하지만 <요리차원> CBT가 시작되자 한 단어가 게임 뒤에 붙기 시작합니다. '헬적화'. 플레로게임즈가 내놓은 <요리차원> 한국 버전의 과금 상품은 중국에 비해 훨씬 비싸졌고 게임도 훨씬 어려워졌습니다. 장점으로 뽑혔던 많은 보상은 훨씬 축소됐고, 성능이 좋았던 저등급 캐릭터는 '너프'됐으며 월정액 상품에는 캐쉬 재화조차 들어 있지 않았습니다. 무엇보다도 '요리'라는 콘셉트에 어울렸던 '조리'가 크게 변했죠. 

 

단 하루만 진행된 CBT였지만 소문은 빠르게 퍼져나갔습니다. 중국 서버와 비교해서 차이가 컸고, 같은 장르의 대선배 <소녀전선>이 저렴한 과금 상품으로 호평을 받았던 것과 너무 다른 행보니까요. 결국 플레로게임즈는 거센 항의를 받고 게임의 일부분을 바꾼다고 공지했지만, 빠른 대응에도 불구하고 "유저를 상대로 간보기를 했다"는 반발감을 불렀습니다. 

 

일부 요소를 수정해 정식으로 오픈했지만 <요리차원>은 이미 '헬적화'라는 딱지가 붙어 관심도 매출도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게임의 타겟 자체가 좁은데다 정보가 빨리 퍼지는 최근의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성공적인 첫인상을 남기지 못한 사례라 볼 수 있겠습니다. 


# 타노스님이 매출 견인하신다! <마블 퓨처 파이트>

 

영화 '어벤저스 3: 인피니티 워'의 파괴력이 어마어마합니다. 첫날 예매율 최대 95%, 30시 상영관 등장, 보고 나서 저절로 관련글을 찾아보게 되는 논란거리까지 흥행 공식을 모두 갖췄습니다. 그리고 때 되면 불쑥불쑥 솟아오르는 그 게임, 넷마블의 <마블 퓨처 파이트>도 유례가 없는 흥행 파도를 탑니다.

 

<마블 퓨처 파이트>와 영화 '어벤저스' 시리즈는 뗄레야 뗄 수 없는 인연입니다. 게임 자체가 '어벤저스 2: 에이지 오브 울트론' 개봉 시기에 맞춰 출시됐고, 새로운 마블 영화가 개봉할 때마다 순위가 뛰어오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때는 매출 40위에서 4위까지 오르기도 했죠.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반동의 폭이 좁아졌습니다. '닥터 스트레인지', '토르 3: 라그나로크', '블랙 팬서' 등 마블 영화는 끊임없이 개봉했고 화제도 됐지만 20위, 15위 정도 순위가 반짝 솟는 것에 머물러야 했습니다. 모바일게임 시장의 대세가 캐릭터 수집형 RPG에서 MMORPG로 넘어간 데다, 3년 넘게 서비스하면서 진입장벽이 높아진 탓도 있죠.

<마블 퓨처 파이트> 매출 순위 변동 상황 (이미지 출처: 게볼루션)

하지만 '어벤저스 3: 인피니티 워'의 여파는 지난 몇 년 간 개봉했던 마블 솔로 영화와 격이 다르다고 할 만큼 큰 차이를 보입니다. 개봉 전에는 매출 68위지만 영화 개봉 하루 만에 23위로 올라왔고, 개봉 2일차에 매출 9위를 기록해 무려 59계단을 뛰어오르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영화에 맞춰 많은 마블 IP 게임이 업데이트를 하거나 새로 등장했는데, 왜 <마블 퓨처파이트>가 두드러지는 성과를 내는 걸까요? 솔로 주인공을 다룬 게임은 다루는 캐릭터의 폭이 좁고, 여러 캐릭터가 나오는 게임들은 코믹스 위주의 디자인으로 영화 팬이 접근하기 쉽지 않습니다. <마블 썸썸>이나 <어벤저스 아카데미>처럼 해외 인기 마블 게임은 국내에서 서비스하지 않기에, 영화 팬들이 가장 친숙하게 느낄 수 있는 것은 영화의 디자인을 적극 사용하는 <마블 퓨처 파이트>인 셈입니다.

 

<마블 퓨처 파이트>를 IP 게임의 장밋빛 미래라고 상징화하는 것은 피해야 할 겁니다. 디즈니 마블이라는 초대형 IP,  수많은 동일 IP의 경쟁작과 시장 선점 여부, 영화의 흥행과 화제성 등 다양한 외부 요인이 흥행 변수로 작용하니까요. 하지만 이런 점을 감안해도, 현재진행형으로 성장하는 IP와 그 효과라는 점에서 지켜볼 만한 일입니다.


# 완성도의 <스도리카>, 색다름의 <피싱 스트라이크>


큰 반향을 일으킨 것은 아니지만 독특한 장르 혹은 높은 완성도로 주목을 받은 4월 신작이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인기가 높은 대만 게임 개발사 '레이아크'가 선보인 <sdorica -sunset->(이하 '스도리카'), 위메이드와 넷마블이 내놓은 <피싱 스트라이크>입니다.


<스도리카>는 수집형 RPG를 캐릭터 간의 조합과 퍼즐풀이로 재해석한 모바일게임입니다. 화려하면서도 동화를 연상시키는 아트와 스토리, 간단하면서도 깊이 있는 플레이로 양 앱스토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모든 캐릭터를 고루 사용하고 직접 머리를 쓰며 플레이해야 한다는 점이 색다른 모바일 RPG를 찾는 사람들에게 어필한 것으로 보입니다.

높은 완성도와 탄탄한 플레이 흐름으로 호평 받는 <스도리카>​

또 하나는 독특하게도 낚시 게임입니다. 타겟이나 구현 방식 모두 까다로워서 최근 모바일게임 신작으로는 잘 보이지 않는 장르인데, 위메이드나 넷마블이 꽤나 과감한 선택을 했죠. 사실 더 놀란 건 플레이 장면이 화제가 되면서 낚시 게임을 잘 하지 않을 것 같은 사람들에게 호평을 받았다는 점입니다.

 

두 게임 모두 완성도를 높이거나 색다른 시도로 주목을 받았고, 한 달 동안 안정적으로 순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어느 플랫폼이든 사람이 몰리는 대세 장르는 있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시도는 꾸준히 있었고, 유의미한 성과를 냈다는 점에서 주목 받을 만한 게임으로 꼽았습니다.


# 대작 공백기의 마지막, 5월의 신인왕은 누구?

 

게임사가 자신작으로 내놓는 게임은 주로 하반기에 나오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3~5월 즈음이 대작 공백기라고 여겨지는데요. 실제로 2분기가 시작된 후 모바일게임에서는 '괴물 신작'이 나오지 않았던 만큼 5월의 왕좌를 노리는 게임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5월 출시가 높게 점쳐지는 신인왕 후보는 사전예약을 시작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입니다. 중국과 북미 서비스를 통해 흥행력을 입증했고, 한국 출시도 초읽기에 들어간 만큼 파급력이 기대되는 상황입니다. 특히나 iOS 테스트 중인 <포트나이트>, 꾸준히 인기 게임 순위를 지키고 있는 <프리파이어>와의 대결에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PUBG주식회사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쿠키 VS 카카오프렌즈의 대결은 어떨까요? 정해진 시간 동안 유닛을 소환해 오른쪽 끝에 있는 적의 타워를 부수는 디펜스 장르는 <팔라독>, <클래시로얄> 이후 오랜 시간 빈 자리입니다. 1일 카카오톡 게임별에 출시한 콜라보 작품 <클래시로얄 프렌즈>에 이어 데브시스터즈의 <쿠키워즈>가 5월 중으로 소프트론칭을 할 예정입니다.

 

마지막으로 극적인 이야기의 주인공, 10일 출시 예정인 <아케인 스트레이트>입니다. 귀여운 도트 캐릭터에 포커 룰을 사용해 독특한 인상을 준 전략 RPG <카드크래프트>가 반 년 간의 준비 끝에 글로벌 버전으로 재출시합니다. 인지도가 낮았던 소규모 게임사의 작품이 유튜브 방송으로 큰 호응을 얻고, 대형 게임사와 손을 잡아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합니다. 신데렐라처럼 극적인 변신과 행복한 이야기가 될지 주목됩니다.​ 

카카오톡 내장 게임 포탈 '게임별'에 출시한 <클래시로얄 프렌즈>
4월 CBT를 진행한 <쿠키워즈>
5월 10일 출시 예정인 <아케인 스트레이트: 소환된 영혼>(카드크래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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