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게임업계 관계자들과 '총기 폭력'에 대해 논의 예정

조회수 2018. 3. 6. 14:2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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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명의 사망자를 낳은 플로리다 총기 난사 사건이 계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비디오 게임 업계 간의 공개회의가 미국 시간으로 3월 8일 진행된다. 회의에서는 플로리다 총기 난사 사건과 같은 참극을 방지하기 위해 '게임업계가 할 수 있는 일'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게임업계의 만남은 지난 1일 백악관 정례브리핑 현장에서 처음 발표됐다. 당시 사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주 비디오 게임업계 관계자들과 만나 총기 폭력과 학교 내 총기 난사 사건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https://twitter.com/atrupar/status/969299987376082944

 이번 회의의 배경에는 지난달 14일 미국 플로리다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이 있다. ​이 사건을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은 22일 총기 규제를 강화하는 법안을 촉구하면서 "게임과 영화의 폭력이 젊은이들의 생각에 영향을 미치며, 그들이 보는 것들에 대해 무언가 조치를 해야 한다."고 언급한 바가 있다.

 

[관련기사] : 트럼프 미 대통령 "게임과 영화의 폭력이 젊은이들의 생각에 영향을 미친다."

 

8일 진행될 회의에는 미국 게임 산업 협회(ESA)가 참석할 예정이다. 그 외의 구체적 참석 명단과 토론 주제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게임 업계가 백악관 관계자들과 총기 폭력에 대해 논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3년 미국 뉴타운의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총기 참사 사건을 배경으로 미국 게임심의단체(ESRB)와 게임 산업 협회(ESA) 및 EA와 에픽게임스 전 대표 등 유명 게임 관계자들과 사건에 대한 회의를 진행한 적이 있다.

 

당시 회의에서는 총기, 정신건강 관리 시스템 미흡, 폭력적 게임이 범인의 잠재력을 키울 수 있는 주범으로 지목됐다. 그 결과, 오바마 정부는 사건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을 발표하며 '폭력적인 게임이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추가로 조사할 것을 명령했다. 게임과 폭력성의 관계에 대한 과학적 입증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였다.

반면, 게임과 폭력성의 관계에 대한 대중의 인식은 차가웠다. 실제로 2013년 진행한 한 설문조사 결과 미국 학부모의 75%가 폭력적인 게임이 실제로 폭력적인 행동을 부른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몇몇 대중들은 게임 업계의 인식 전환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게임이 폭력과 관계없다는 증거만 내세우지 말고, 보다 발전적인 대책과 대중의 인식 변화를 위한 활동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편, 게임과 폭력성이 무관하다는 의견 역시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미국의 럿거스 대학과 밀라노바 대학은 '폭력 게임과 현실의 폭력: 비대칭적인 상관관계'라는 연구결과를 통해 "폭력게임이 출시되면 현실의 폭력 범죄율이 낮아진다."는 주장을 내세우기도 했다.

 

미국의 한 상원 재정위원 고문이 '2014 세제 개혁안'에 대해 비판한 사례도 있다. 2014 세제 개혁안에는 폭력적인 게임의 개발사에 세금 공제 혜택을 주지 않겠다는 정책이 포함돼 있었다. 그는 정책에 대해 "토끼를 잡으려고 코끼리를 잡을 총을 꺼내오는 행위나 다름없다."라며 규제 방안에 대해 다시 한 번 논의할 것을 강하게 주장한 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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