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크래프트와 1위를 다투고 있는 국내의 한 인디 게임

조회수 2017. 8. 18. 16:5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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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보스 패턴과 대응 방법으로 '액션'의 느낌을 내다

구글 마켓과 애플 앱스토어 유료 게임 순위에 <마인크래프트>를 누르고 1위를 차지한 게임이 나타났다. ​인디 게임 개발사 ‘나인테일게임즈’가 개발한 <로그하츠>가 그 주인공이다. ​<로그하츠>는 지난 8일 출시돼 출시 2주차가 넘어가는 지금도(18일) <마인크래프트>와 1, 2위를 다투고 있다.​ <로그하츠>는 어떻게 이러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걸까? 게임의 특징을 정리했다.



<로그하츠>는 인디 게임 개발사 나인테일게임즈가 개발한 턴제 모바일 RPG다. 게임은 기본적으로 캐릭터를 육성하며 스토리를 진행할 수 있다. 스토리를 전부 클리어하고 난 이후에는 더 높은 난이도를 가진 던전 보스 콘텐츠를 제공해, 플레이어가 지속적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 턴제 게임에서 느끼는 ‘역동성’

 

<로그하츠>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전투 방식이다. 게임은 기본적으로 ‘턴’ 방식으로 게임이 진행되지만, 플레이어가 한 발짝 움직이면 동시에 적도 한 발짝 움직이는 ‘동시 턴’ 시스템을 도입했다. 플레이어가 끊임없이 움직인다면 적도 그에 맞춰 끊임없이 움직인다. 일반적인 턴제 게임처럼 지루하게 적의 행동 턴을 기다릴 필요가 없다.

 

<로그하츠>는 여기에 보스 몬스터에 특수한 패턴을 추가해 게임을 긴장감 넘치게 만들었다. 큰 그림(?)을 그리고 여러 턴 앞을 예상해 캐릭터를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보스 몬스터의 패턴을 보고 즉각적으로 판단하고 턴을 사용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턴제 게임의 한 턴은 ‘장기’나 ‘바둑’에서와 같이 같이 한 수 한 수가 전략적인 선택에서 진행되지만, <로그하츠>에서 한 번의 움직임은 전략적이라기보다는 즉흥적인 셈이다.

  

한 예로, 보스 몬스터 트롤은 자신 주변에 강력한 대미지를 주는 ‘스톰프’와 직선으로 달려 몸으로 들이받는 ‘돌진’ 패턴을 가지고 있다. 보스 몬스터는 이런 특정 패턴을 시전하기 직전에 몸통에 기를 모으는 듯한 붉은색 이펙트를 보여준다. 플레이어는 해당 이펙트를 보고 돌진 스킬을 사용하거나 이동해서 트롤의 정면에서 피하면 된다. 

후반으로 가면 보스 몬스터가 가진 패턴의 수가 늘어나고, 붉은색 이펙트 외에 ‘대사’로 어떤 패턴을 시전할 것인지 경고한다. 보스 셀피&셀마는 ‘심장을 찢어주지’라는 대사를 외친 후 플레이어 후방으로 순간이동해 강력한 대미지의 출혈을 부여하는 스킬을 시전한다. ‘뛰어! 뛰라고! 아하하’라는 대사를 외치면 2턴 간 기를 모으다가 전방 넓은 범위에 강력한 대미지를 주는 충격파를 날린다. 

 

이렇듯 게임은 각 보스 몬스터에 특수한 패턴을 추가하고, 플레이어에게 몬스터가 어떤 패턴을 시전할지 예측할 수 있게했다.보스 몬스터의 패턴에 즉각 대응할 수 있게해, 액션 게임에서 느끼던 ‘공격’과 ‘회피’의 역동성을 느끼게 한 셈이다. 

 

그러면서도 <로그하츠>는 턴제 게임 본연의 ‘내 턴에 어떤 행동을 취할 것인지’ 선택에 대한 고민도 충분히 담아냈다. 일례로 <로그하츠>의 캐릭터는 한 턴에 4칸을 이동하는 돌진 스킬을 가지고 있다. 이동 경로에 소형 몬스터가 있다면 대미지를 주면서 캐릭터의 돌진 거리만큼 밀어낸다. 플레이어는 이 스킬을 회피에 사용할 수도, 공격에 사용할 수도 있다.

플레이어는 돌진 스킬로 보스 몬스터와 거리를 벌린 후 원거리 스킬을 사용해, 적에게 맞지 않고 공격할 수 있다. 다만, 돌진은 8턴의 쿨타임을 가지고 있어 공격용으로 사용하면 보스의 공격 패턴 시전 때에 사용하지 못할 수도 있다. 또 돌진 스킬을 소형 보스 몬스터에게 사용해 밀어붙이고 스턴을 걸어 패턴을 끊는 데 사용할 수도 있다. 이외에도 플레이어는 다양한 특성을 가진 스킬들의 쿨타임을 조율하며 몬스터와 맞서야 한다.

 

짧은 시간 내에 많은 대미지를 넣어 보스를 빠르게 처리할지, 안정적으로 회피하며 처리할 것인지는 플레이어의 선택에 달려있다.

 

이외에도 게임은 다양한 보스 몬스터의 패턴으로 플레이어에게 전략적 고민거리를 던져준다. ‘궁수단장 마탄’이 소환하는 ‘석궁’은 3턴 마다 한 번씩 플레이어를 공격한다. 플레이어는 석궁을 처치하고 보스를 공략할 것인지, 석궁의 대미지를 무시하고 보스를 우선 공략할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 또 연속적으로 광범위하고 강력한 패턴을 시전해 모든 패턴을 회피하는 게 힘든 보스 ‘칸소’에서는 어떤 공격을 방어 스킬로 버티고, 어떤 스킬을 회피할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

 

추가로 <로그하츠>는 ​기본 캐릭터인 ‘전사’외에 ​스토리를 일정 이상 진행하면 원거리 공격을 하는 ‘궁수’ 캐릭터가 해금된다. 특정 보스에서 어떤 캐릭터를 사용할지 선택지가 더 다양해지는 셈이다. 이처럼 <로그하츠>는 캐릭터, 패턴, 쿨타임 등 ​플레이어에게 ​여러가지 선택지를 제공해 다양한 ​전략적 고민을 만들어 낸다.​


# 끝없이 강해지는 파밍의 재미

 

<로그하츠>는 에레니아 왕국을 멸망시킨 대제사장 ‘엘비라’의 음모를 막기 위해 왕가의 후손인 ‘리안’이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게임은 스토리를 진행하며 획득하는 장비만으로도 노멀 난이도를 클리어할 수 있는 구조다. ​플레이어는 <로그하츠>의 스토리를 진행하며 게임을 한 번 클리어하고 끝낼 수도 있다. 하지만 게임은 스토리 클리어 이후에도 지속적인 파밍 요소를 제공한다. 

  

<로그하츠>에서 플레이어는 스토리를 클리어하고 30레벨이 되면 ‘고통’ 난도 던전에 도전할 수 있다. ‘고통’ 난도는 노말 난도 던전보다 더 많은 패턴을 가진 강력한 보스가 등장해 클리어하려면 노말 난도에서 파밍을 통해 최상급의 장비를 세팅해야 한다. 

본인이 장비 획득 운이 없다고 생각된다면 직접 제작할 수도 있다. <로그하츠>에서는 던전을 진행하며 ‘광물’, ‘목재’ 등 다양한 재료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고, 이를 활용해 마을에 있는 대장장이, 마법 상점, 광부 조합에서 장비를 제작할 수 있다. 던전을 진행하며 획득하는 재료들로 대장장이, 마법상점, 광부 조합을 업그레이드하면 제작할 수 있는 장비의 종류가 증가한다. 이외에도 던전 보스에서 얻을 수 있는 ‘레서피’로 특별한 장비를 제작할 수도 있다.​ ​

  

고통 난도에서는 노말 난도보다 더욱 강력한 성능을 가진 ‘지역 장비’를 획득할 수 있다. 지역 장비는 기본적인 성능 외에도 특정 스킬을 강화하는 옵션을 가지고 있어, 플레이어가 선호하는 스킬을 입맛에 맞게 세팅할 수 있다. 

 

​<로그하츠>는 이외에도 특수 장비를 획득할 수 있는 ‘월드 보스’ 콘텐츠를 제공하며, 추후 고통 난도 보다 더욱 강력한 보스가 기다리는 ‘악몽 난도’를 추가할 예정이다. 게임은 이처럼 플레이어에게 순차적으로 높아지는 목표를 제공한다.

<로그하츠>는 이외에도 던전에서 간단한 ‘퍼즐’ 요소를 제공하는 등 소소한 재미도 담아냈다. 이후 플레이어간 PVP 콘텐츠인 ‘투기장’도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게임은 구글 마켓과 애플 앱스토어에서 1,000원에 다운로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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