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PC 4인의 멘토들, 청소년 코딩 꿈나무에게 남긴 조언은?

조회수 2017. 8. 9. 10:3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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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회 NYPC 예선 앞두고 열린 4인의 멘토 강연 정리

2015년쯤 빌 게이츠와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논리력, 창의력과 문제 해결력을 키울 수 있다는 장점으로 ‘코딩 교육’을 강조하면서, 우리나라에서 지금까지 다양한 곳에서 ‘코딩’ 열풍이 불고 있다. 게임업계에서는 넥슨이 ‘넥슨 청소년 프로그래밍 챌린지(Nexon Youth Programming Challenge, 이하 NYPC)’를 작년부터 열고 있다.


올해 2회째를 맞이하는 NYPC는 청소년 코딩 경험의 장을 마련하고자 12세 이상 19세 이하 청소년을 대상으로 열고 있다. NYPC는 오는 18일부터 27일까지 열흘간 온라인예선을 진행하며, 10월 28일 넥슨 판교 사옥에서 본선 대회가 열린다.

넥슨은 NYPC 대회 외에 청소년과 학부모들에게 코딩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전파하고, 코딩에 관심을 두는 학생들의 멘토링을 해주는 기회를 가진다. 오늘(8일),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는 송호준 미디어 아티스트, 넥슨 하재승 선임연구원, 에누마 이건호 공동대표, 넥슨 이은석 디렉터 등 4인이 강연자(엠베서더)로 참석한다.

 

이들은 각 분야와 관련된 짧은 발표를 가지면서, 코딩을 접하고 시작하게 된 계기와 코딩을 하면서 목표했던 결과를 달성한 경험기, 코딩에 대한 산업 비전 제시, 코딩에 대한 질의응답 등의 순서를 가졌다.

강연을 진행한 4인의 멘토. 왼쪽부터 넥슨 하재승 선임연구원, 송호준 미디어 아티스트,
에누마 이건호 공동대표, 넥슨 이은석 디렉터.

# 코딩은 하나의 ‘언어’, 삶의 감독으로 살 수 있게 해주는 수단

 

첫 강연은 송호준 미디어 아티스트가 ‘적극적이고 주체적인 삶’이라는 주제로 진행했다. 세계 최초 민간 인공위성 제작으로 화제, 코딩과 기획, 프로그래밍으로 현재도 본인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데 노력하는 인물이다.

 

송호준 미디어 아티스트는 컴퓨터에서 프로그래밍도 좋아했지만, 코딩을 해서 갖고 밖으로 나가는 것을 좋아했다고 말했다. 개인으로서 인공위성을 쏘아 올린 것, 움직이기 힘든 뻘밭에서 소형 제트엔진을 장착한 보드로 움직이는 것 등 남들이 쉽게 시도하기 어려운 것이라도 무조건 만들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것을 하면 사람들과 무슨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하는 호기심을 가지면서.

그는 본인도 무엇을 하고 살아야 할지 여전히 찾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물론 무언가 하고 싶은 것을 빨리 찾으면 좋겠지만, 대부분 그렇지 않은 것을 보면, 모두가 그런 과정에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코딩과, 여러 프로젝트로 그 답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송호준 미디어 아티스트는 코딩이 새로운 기술이라기보다는 서로가 대화하는 ‘언어’와 같은 개념이라고 말했다. 또한, 코딩을 할 수 있게 되면서 내가 사는 삶의 감독처럼, 좀 더 주체적인 삶을 살 수 있었다고 말했다. 뻘밭에서 제트엔진 프로젝트를 하는 것, 인공위성을 띄우는 것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내가 주체적으로 할 수 있는 역할을 제공한다는 것.

 

마지막으로 그는 이러한 삶, 그리고 행동을 위해서는 본인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에 대한 ‘동기’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경험을 통해 많은 것을 보고 들어야 함이 전제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 프로그래머를 넘어 멋진 ‘무언가’를 만드는 개발자로 성장하기를

 

두 번째 강연은 넥슨 하재승 선임연구원이 개발분야를 주제로 진행했다. <던전앤파이터> 최적화를 담당하기도 했으며, 현재는 게임 개발 플랫폼, 게임서비스를 위한 툴을 개발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그는 개발자라는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살면서 불편하는 것을 해결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점점 넓혀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인상 깊었던 게임을 조금 다르게 만들어보는 등 여러 시도를 해왔다고 말했다. 송호준 미디어 아티스트의 조언과 같이, 많이 만들어보는 것도 어느 정도 전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프로그래밍이 일종의 ‘칼’과 같은 것이라고 비유하며 무엇이 좋은 것인지, 또한 어떤 것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적절한 판단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어떤 업무를 함께 수행하게 될 때, 내가 어떤 부분에 가장 적합한지에 대해서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하재승 선임연구원은 ‘프로그래머’라는 직업을 넘어 멋진 무언가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가질 것을 권하며, 어떤 것이 멋지고 좋은 것인지 판단하고 디자인하는 능력과 그런 것을 사람에게 알리는 이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 청소년, 코딩을 통해 세상을 변화시키는 작은 계기를 만들어 주기를

 

세 번째는 에누마 이건호 공동대표가 ‘세상을 바꾸는 코딩’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했다. 그는 세상에는 아직 답이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고 답이 있더라도 더 좋은 답이 있을지도 모르는, 게다가 정의되지 않은 문제도 매우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과정들을 생각하다 보니 더욱 문제를 잘 정의하고 좋은 문제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던 도중, 결혼하고 아이를 낳으면서, 아이들의 교육문제에 대해 관심을 두게 됐다. 2억 5천 명의 어린이들이 읽거나 쓰지 못하는 상황에 놓인 것을 알게 됐다. 이건호 공동대표는 열악한 환경, 질 낮은 교육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방법을 고민한 끝에 모바일 디바이스, 태블릿 PC처럼 아이들이 쓸 수 있을 만큼 직관적인 기기와 소프트웨어를 제공해 이들의 교육문제를 해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런 끝에, 이라는 소프트웨어가 탄생했다. 정식 출시가 아닌 현재 개발 중인 소프트웨어. 이건호 공동대표는 장애가 있거나, 저연령층이라도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는 솔루션이라고 소개했다. 최근까지 코이카와 굿네이버스의 도움을 받아 탄자니아 아동들에게 테스트를 해봤는데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위와 같은 예를 들며, ‘좋은 문제’를 고민하고 여기에 코딩 능력을 활용해 더 좋은 세상을 만드는 데 도움을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많은 이들이 생각하는 문제를 조금 더 민감하게 생각하고, 이를 위해 올바른 마음으로 문제에 접근하기 바란다고 조언했다. 청소년들이 코딩으로 세상을 변화하는데 작은 계기를 주기 바란다고 남겼다.

# 프로그래밍은 세상을 살아가고 바꿀 수 있는 큰 힘

 

마지막은 넥슨 이은석 디렉터가 발표했다. 지난 4월 가졌던 NDC 2017에서도 설명했던 4차 산업혁명, 미래를 살아가는 데 있어 프로그래밍의 역할에 대한 강연이었다.

 

이은석 디렉터는 다가오는 미래에 대처하기 위해 4가지 내용을 설명했다. 먼저, ‘데이터화하기 힘든 일을 할 것’. 작년 이세돌 9단과 벌였던 알파고가 최근 커제와 벌였던 알파고와 다르듯이, AI 학습에는 패턴 파악을 위해 많은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데이터가 많은 일은 곧 기계화되기 좋은 일이므로 데이터가 많이 생기지 않을 만한 영역까지 확장해볼 것을 조언했다.

 

두 번째는 ‘인간에 대해 이해할 것’. 인공지능이 대체적으로 통계적인 추론을 하지만, 인간과 같은 신체, 생리구조를 가지지 않았으므로 인간을 진정으로 이해하지는 못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프로그래머로서 인간의 본질적인 부분에 대한 조금이라도 이해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주어진 스펙만 받아 일하는 단순 코더가 될 것이 아니라 요구자의 의도를 파악하고 좀 더 활발하게 스펙을 협상하는 부분도 좋은 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세 번째는 ‘자아실현에 대한 고민’. 이은석 디렉터는 조금 낙천적인 태도더라도, 반드시 생산적이지 않아도 괜찮다고 말했다. 스스로가 되고 싶은 모습에 대해 조금 더 고민해볼 것을 권하며 게임 개발(코딩)을 자아실현을 위한 도구로 활용, 유저들의 자아실현을 돕는 게임을 만들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밝혔다. 그러다 보면 본인에게 어울리는 모습, 자아를 반영한 직업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는 ‘자발적 참여자들과 일하는 법을 알기’를 권했다. 이은석 디렉터는 혁신을 위해서는 탈권위를 전제로, 두 번째 내용과 같이 팀 동료 혹은 같은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이를 직업이 아닌 서로의 본질적인 부분을 파악하면서 존중, 재미, 성장할 수 있는 요소를 파악하는 것이 좋겠다고 조언했다.

 

끝으로, 이은석 디렉터는 상상할 수 없는 미래지만, 프로그래밍은 세상을 살아가고 바꿀 수 있는 큰 힘이 될 것이라는 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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