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 30평 아파트를 3억8534만원에 내놓자 벌어진 일

조회수 2021. 6. 20. 15:5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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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아파트 청약시장 열기

부동산 투자 열기가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 지역 별로 신고가 아파트가 계속 나오고, 전월세 시장도 다시 불안 조짐을 보이고 있다. 무주택자가 계속 치솟는 집값을 감당하기는 어렵다. 가장 좋은 방법이 주택 청약에 당첨되는 것이다. 하지만 그 구멍이 너무나 좁다. 최근 아파트 청약 시장 상황을 정리했다.  


◇인근 시세 대비 9억원 낮아

출처: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 단지 조감도

출처: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 84형 내부 평면도

1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경기 화성시 동탄신도시의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 아파트 1순위 청약 302가구 모집에 24만4343명이 지원하며, 타입 별로 평균 809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고 경쟁률은 102 A타입 기타경기에서 5435 대 1을 기록했다. 2015년 대구 수성구 ‘힐스테이트 황금동’(622대1)을 뛰어넘는 역대 최고 기록이며, 최근 1년 서울 아파트 평균 경쟁률(94대1)의 9배에 달한다.  


이 아파트는 당장 수익화가 어렵다. 당첨되면 5년간 의무적으로 거주해야 하고, 10년간 전매가 불가능하다.  

그럼에도 분양가가 시세에 비해 워낙 낮아 대박이 났다. 이 아파트 분양가는 전용면적 84㎡ 기준 3억8534만~4억8867만원이다. 인근 시세를 보면 ‘동탄역 더샵센트럴시티’ 전용 84㎡의 최근 실거래가는 13억8000만원에 달한다. 인근 실거래가보다 9억원 가량 낮은 것이다.  

이렇게 시세 대비 낮은 분양가가 가능한 것은 공공택지에 짓는 아파트여서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기 때문이다. 그러자 엄청난 사람이 몰렸고 결국 809대1이란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방도 청약 완판 행진

출처: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 모델하우스의 84형 안방

출처: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 모델하우스의 84형 거실

이렇게 경쟁이 치열하면서 청약 당첨은 웬만해선 엄두내기 어렵다. 서울 아파트 당첨 최저가점 평균은 2017년 45.5점에서 올해 64.9점으로 급등했고, 경기는 36.3점에서 42.9점으로, 인천은 33.1점에서 46.8점으로 올라갔다. 모두 젊은층은 메우기 어려운 점수다. 

 
살벌한 청약 경쟁은 비단 동탄 뿐 아니다. 올해 분양한 수도권 아파트 중 5곳이 청약 경쟁률 100대1을 넘겼다. 시세보다 싼 아파트에 대한 수요는 넘치지만 분양 물량은 충분치 않으면서 벌어진 일이다.  

지방도 경쟁이 뜨겁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방 5대 광역시의 올 1분기 초기 분양률은 100%다. 최초 분양 후 3개월부터 6개월 사이의 모든 계약을 마무리했다는 뜻이다. 광역시의 초기 분양률이 100%를 기록한 것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4년 이후 처음이다.  

광역시 뿐 아니다. 기타 지방 아파트 초기 분양률도 2019년 3분기 58.6%에서 올 1분기 90.8%로 급등했다.  

◇청약통장 가입자 2600만명 돌파

출처: 더비비드

이런 상황에서 청약 대기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다. 전국 주택청약저축 가입자 수는 지난 3월 말 2606만4515명으로 사상 처음 2600만명을 넘겼다. 1분기에만 50만명이 새롭게 청약 통장을 만들었다. 기존에 별 관심이 없던 사람까지 아파트 청약을 필수 재테크 코스로 보고, 자녀들에까지 청약통장을 만들어 주는 게 유행하면서 청약 시장의 열기는 계속 될 전망이다.

다행히 6월까지는 분양 물량이 연이어 나온다. 5~6월 사이 전국에서 9만7510가구의 아파트 분양이 예정돼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7만5355가구)보다 29.4% 늘어난 것이다.  

수도권 비중이 다른 때보다 높은 것이 특징이다. 서울 7914가구 등 수도권에서 전체의 55%인 5만4100가구가 분양된다. 여기에 7월 인천 계양지구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3만200가구의 3기 신도시 사전 청약도 진행된다. 분양 물량이 늘면 상대적으로 가점이 낮은 2030 젊은층도 당첨을 기대해 볼 수 있다.  

/박유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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