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비비드

하수구를 막는 무시무시한 검은 덩어리. 스트레스로 빠지는 머리카락으로 스트레스를 더 받는다. 뫼비우스의 띠 같은 ‘탈모-스트레스-탈모’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추정하는 국내 탈모 인구는 1000만명. 국민 5명 중 1명이 탈모로 고통받는 상황이다. 애석하게도 ‘탈모 극복을 위한 기적의 한 방’은 없다. 평생 꾸준하게 관리를 해야 한다.

최근 효능에 대한 과학적 검증이 가능해지면서 관련 산업이 크게 주목받고 있다. 탈모 완화에 도움이 되는 중소기업 제품과, 탈모 예방을 위한 두피 관리 요령을 소개한다.

◇고민 부위 가리면서 두피에 영양공급 하는 흑채

삼성전자 출신 김승민 공동대표와 피부과·내과의사 이호익 공동대표가 창업한 아이케어닥터가 만든 탈모 예방 흑채다. 넓은 이마나 빈 머리를 채우면서 두피에 영양분을 공급할 수 있다. 당근씨앗 오일, 바오밥씨앗 오일 등의 성분이 피부의 각질을 정돈하고 두피의 컨디션을 개선해준다. 블랙·브라운 두 컬러가 있어 모발의 색상에 맞춰 고르면 된다. 온라인몰에서 구매할 수 있다.

아이케어닥터는 ‘솔닥'이라는 이름의 전문가 상담 서비스도 제공한다. 제품 구매 시 발송되는 카카오 알림톡 계정에 궁금한 점을 남기면 현직 의사, 약사 등 전문가들이 질문에 답변을 해준다.

◇이뉴이트족의 풍성한 모발 비결 담은 영양제

‘비비스칼’은 ‘파르마'의 두피 모발 건강기능식품이다. 북극해 연안의 이뉴이트족이 섭취하는 상어 연골, 굴 같은 어류에서 추출한 단백질을 주 원료로 만들었다. 이뉴이트족은 다른 인종보다 모발이 건강하고 풍성한 것으로 유명하다.

캡슐로 돼 있어서 물과 함께 섭취하면 된다. 44개국에서 1400만개 이상 팔린 세계적인 스테디셀러다. 국내에서는 인기 배우 한지민씨를 모델로 내세워 ‘한지민 영양제’로 알려졌다. 온라인몰 등에서 판매한다.

◇톡톡 두드리면 영양이 펑펑, 저자극 두피 관리기

‘드림인’이 개발한 ‘에브리톡톡 헤어토닉’은 실리콘 재질의 용기를 머리에 대고 톡톡 두드리면 영양 용액이 나오는 두피 관리 제품이다. 모근에 대고 직접 두드리며 용액을 흡수시키는 방식이라, 머리카락을 타고 액체가 흘러 내리거나 손으로 문질러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다. 용액을 도포하면서 두피를 부드럽게 마사지할 수 있다.

카퍼트라이펩타이드, 바이오틴 등 두피 건강에 도움을 주는 성분이 들어있다. 실리콘 용기로 특허를 받았고, 대한민국 발명특허대전 동상과 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을 받은 우수 제품으로 온라인몰에서 5만개 이상 판매했다.‘

◇머리에 바르는 바다의 보석

엘라코리아의 ‘스미브 인어비 샴푸’는 바닷 속 산호에서 추출한 칼슘을 주 원료로 한 탈모 증상 완화 샴푸다. 산호를 1400℃ 열로 가열하면 불순물이 날아가고 순도 높은 칼슘만 남는데, ‘바다의 보석’이라 불리며 영양제로 먹기도 한다. 산호칼슘이 들어간 샴푸는 국내에선 엘라코리아 제품이 처음이다.

해외까지 알려져 중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에 수출한다. 같은 브랜드의 트리트먼트와 에센스, 플라즈마 두피 마사지기도 있다. 온라인몰에서 구매할 수 있다.

1. 모발에 쌓인 먼지와 피지가 모공을 막으면 탈모가 악화될 수도있다. 외출 후나 저녁에 머리를 감는 것이 좋다.
2. 너무 뜨거운 물은 두피를 자극해 두피가 손상되거나 유‧수분 균형이 무너질 수도 있다. 머리 감는 시간은 총 5분 이내가 적당하다.
3. 영양소 섭취도 중요하다. 검은콩에는 모발 성장에 필수적인 폴리페놀 등이 풍부하다. 당근은 카로틴 성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 카로틴 몸에 흡수된 후에 비타민A로 전환되는데, 비타민A는 수분 공급에 도움을 줘 두피 건조를 방지한다.
4. 물을 충분히 마셔서 노폐물이 원활히 배출되도록 하는 것도 두피 건강에 도움이 된다.
5. 11시 이전에 잠 드는 게 바람직하다. 머리카락은 모낭의 모모세포가 분열하면서 만들어지는데, 이 세포는 오후 11시부터 새벽 2시 사이에 가장 왕성하게 활동한다. 이 시간대에 숙면하지 않으면 모모세포가 충분히 분열하지 못해 탈모가 심해질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