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빈 자리, 이재용 대신 갑자기 나타난 인물

조회수 2021. 4. 15. 10:4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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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포브스 ’2021년 세계 억만장자 순위'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이 순자산 142억달러(15조9000억원)로 국내 최고 부호에 등극했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6일(현지 시각) 발표한 ’2021년 세계 억만장자 순위'에서 서 회장이 한국인으로는 가장 높은 순위인 145위를 차지했다. 기존 1위였던 고 이건희 회장이 명단에서 빠지면서 3위였던 서 회장이 국내 최고 부자가 된 것이다. 억만장자는 자산이 10억달러(약 1조1000억원) 이상인 부호를 뜻한다.


◇암호 화폐 가격 상승, 코로나 여파로 억만장자 증가

출처: 공학한림원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


전세계 억만장자 수는 역대 최다였다. 3월 5일 주가와 환율을 기준으로 억만장자 대열에 오른 이는 총 2755명이다. 전년보다 660명 증가했다.


이번 조사에서 새로 억만장자 순위에 오른 이는 총 493명이다. 지난 1년 동안 약 17시간에 1명꼴로 새 억만장자가 탄생한 것이다. 포브스는 이 중 상당수가 암호 화폐 가격 상승, 스팩(SPAC·기업인수목적의 서류상 회사)을 통한 상장, 기업공개(IPO), 코로나19 관련 헬스케어 산업 등 수혜를 입고 억만장자 대열에 올랐다고 전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전 세계를 강타한 경제 위기가 부자들에게는 절호의 기회였던 셈이다.  


억만장자 명단에 오른 한국인은 총 44명으로 작년(28명)보다 늘었다.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 다음으로는 158위 김정주(133억달러·14조9000억원) NXC 대표, 251위 김범수(93억달러·10조4000억원) 카카오 의장, 297위 이재용(83억달러·9조3000억원) 삼성전자 부회장 순이었다.


◇세계 최고 갑부는 제프 베이조스

출처: 제프 베이조스 트위터 캡처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


세계 최고 갑부 자리는 이번에도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차지했다. 4년 연속 1위를 지키고 있는 그의 순자산은 1770억달러(198조7000억원)로 집계됐다. 1000억달러 이상을 보유한 자산가는 작년엔 베이조스 CEO 1명뿐이었는데, 올해 4명으로 늘었다. 


베이조스 다음으로는 전기차업체 테슬라와 민간 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X의 일론 머스크(1510억달러) CEO, 프랑스 패션그룹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1500억달러) 회장,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1240억달러),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970억달러) CEO 순이었다.


◇1분기 놓고 보면 조석래 웃고 이재용 울고


한편 국내 50대 그룹 총수들이 보유한 주식 가치가 올해 1분기 동안에만 3조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업분석 전문 업체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50대 그룹 총수 중 상장사 주식을 보유한 사람은 총 41명이었다. 이들의 주식 평가액은 올해 초 75조8183억원에서 3월 말 79조1344억원으로 3조3161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1명 중 31명의 주식 재산이 증가했다. 주식 평가액 증가율 1위는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이었다. 조 명예회장은 효성첨단소재·효성티앤씨 등 5개 계열사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이 주식 평가액이 3886억원에서 6937억원으로 78.5% 급증했다. 다음으로 조카와의 경영권 분쟁에서 최근 승리한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이 같은 기간 주식 평가액이 3079억원에서 5405억원으로 75.5% 늘어 2위로 나타났다.


반면 감소한 경우도 있다.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은  주식 평가액이 2조5735억원에서 2조3133억원으로 10.1% 하락했다. 포브스 조사에서 자산 총액은 국내 1위로 나타났지만 올해 1분기만 한정해서 보면 줄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도 2409억원에서 2223억원으로 7.7% 감소했다. 한진칼 경영권 분쟁이 조 회장의 승리로 일단락되면서 한진칼 주가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가장 크게 내려간 사람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었다. 이 부회장의 주식은 올 초 9조5747억원이었지만 지난달 말 8조9255억원으로 감소했다. 증발한 금액이 6492억원에 달한다. 삼성물산 주가가 올해 초 14만원대에서 지난달 말 12만원대로 떨어진 결과다.


/이연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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