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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9곳 가운데 딱 1곳, 치킨집 사장님들 의외의 처지

조회수 2021. 4. 14. 14: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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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주목받는
치킨집 창업


코로나19발 경기 침체로 외식업체가 줄폐업하는 가운데 치킨집들이 의외의 성적표를 냈다. 국내 3대 치킨 프랜차이즈 모두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한 것.


치킨프랜차이즈들의 최근 실적 발표에 따르면 업계 1위이자 간장치킨의 대명사 교촌치킨 운영사 교촌에프앤비는 지난해 매출 447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18% 증가한 것이다. 뿌링클 열풍의 주역 bhc의 지난해 매출은 약 4000억원으로 전년(3186억원)보다 무려 25%가 늘었다. ‘황금올리브’ BBQ치킨의 운영사 제너시스BBQ의 매출은 2019년 2438억원에서 지난해 3500억원으로 40% 넘게 올랐다.


업계에선 비대면 배달 서비스가 활발해지면서 치킨·피자 등 전통적인 배달 강자들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통계청의 ’2020년 연간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피자·치킨 등 온라인 배달 음식 서비스 거래액은 17조3828억원으로 전년 대비 78.6%나 증가했다.


◇ ‘공멸의 치킨 게임’이 옛 말인 이유

출처: 더비비드
요기요 배달원이 오토바이를 타고 이동하고 있다.
출처: bhc
bhc치킨의 대표 메뉴 ‘뿌링클'


지난해 프랜차이즈 업체 수는 전반적으로 증가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2020년 말 기준 외식업 프랜차이즈 브랜드 수는 5404개로 전년보다 612개(12.8%) 증가했다. 이 중 제과제빵 브랜드만 2.5% 줄었을 뿐 한식(20.9%), 피자(20.9%), 커피(15.4%), 치킨(8.9%) 프랜차이즈는 지점 수가 모두 증가했다.


코로나19 감염병 사태 여파로 비대면 배달 서비스가 늘어난 게 원인으로 해석된다. 프랜차이즈의 경우 어느 정도 위생이나 맛이 보장된다는 인식이 있어서 배달 수요가 몰렸고, 이에 따라 관련 창업이 늘어난 것이다.


기존 업체들도 실적이 좋아지면서, 문 닫는 치킨집이 코로나 사태 전과 비교해 눈에 띄게 줄었다. 지난해 교촌치킨 전체 가맹점 1269곳 중 문을 닫은 곳은 1곳뿐이었다. 치킨 프랜차이즈 3사의 폐점률은 1% 안팎으로 추산된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 말 치킨 가맹점의 폐점률 10.6%와 비교하면 크게 줄어든 것이다.


◇ 교촌치킨의 1등 비결

출처: 교촌에프앤비
간장치킨의 대명사 교촌치킨 운영사 교촌에프앤비는 지난해 매출 4476억원을 기록했다.
출처: 교촌에프앤비
교촌치킨 창업주 권원강 전 교촌에프앤비 회장이 재산 100억원을 사회에 환원하기로 했다.


치킨 프랜차이즈 중에서 단연 눈에 띄는 건 교촌에프앤비다. 지난해 영업이익 410억원으로, 매출 뿐 아니라 이익도 창사 이래 가장 좋은 실적을 냈다. 2020년 11월엔 프랜차이즈 기업 중 최초로 코스피 시장에 입성했다. 청약 경쟁률 1318대 1로 코스피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장 성공을 기념해 교촌치킨의 창업주 권원강 전 교촌에프앤비 회장은 얼마 전 창업 30주년을 맞아 사재 100억원을 사회에 환원하기로 했다고 한다. 치킨 대박의 힘이다.


권 전 회장의 창업기도 주목받고 있다. 젊은 시절 노점상, 해외 건설 노동자, 택시 기사로 일한 권 전 회장은 40세 되던 1991년, 경북 구미시에 10평 남짓한 작은 치킨 가게를 열었다. 상호명은 ‘교촌 통닭’. 이후 30년 만에 교촌은 전국 1269곳의 가맹점을 거느린 거대 브랜드로 성장했다.


/진은혜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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