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비비드

오늘은 점심시간을 이용해 더비비드 식구들과 해물라면 시식회를 열었어요. 부산에서 나고 자란 저는 어릴 적부터 해물이 들어간 가공식품을 입에 달고 살았답니다. 라면도 고기 맛보다는 해물 맛을 선호하지요. 

오징어 짬뽕과 새우탕면은 익히 알려진 제품인데, 꽃게랑면과 제주 딱새우 라면은 생소하네요.

꽃게랑면은 오뚜기와 빙그레가 파트너십을 체결해 빙그레의 대표 과자 ‘꽃게랑’을 모티브로 만든 라면입니다. 아이디어가 참신하네요.

제주 딱새우라면은 제주산 수산물 가공회사 올레바당이 양심차게 기획한 제주 지역 특산품입니다. 제주산 딱새우를 활용할 방법을 찾던 올레바당의 대표님이 수 년 간의 노력 끝에 개발에 성공한 자식 같은 제품이라고 하네요. 맛이 더욱 궁금해집니다.

라면 맛 떨어지게 왜 칼로리를 따지냐고 반문할 수도 있지만 칼로리는 저저익선아닌가요. 우리 몸은 소중하니까 뭐가 들어갔는지도 알아야 합니다. 

딱새우라면

68g에 297칼로리 (1g당 4.36칼로리)

나트륨 1446mg

오징어짬뽕

115g에 525칼로리 (1g당 4.56칼로리)

나트륨 1590mg

새우탕면

115g에 510칼로리 (1g당 4.43칼로리)

나트륨 1590mg

꽃게랑면

100g에 435칼로리 (1g당 4.35칼로리)

나트륨 1530mg

제품 하나당 칼로리

딱새우라면<꽃게랑면<새우탕면<오징어짬뽕

1g당 칼로리

꽃게랑면<딱새우라면<새우탕면<오징어짬뽕

나트륨

딱새우라면<꽃게랑면<오징어짬뽕=새우탕면

엥. 라면에 티백이? 실화입니다. 잡내를 잡기 위해 딱새우를 로스팅하고, 이를 분쇄해서 티백에 담은 것이죠. 이 티백 덕분에 육수가 차처럼 우러나온다고 합니다.

딱새우라면의 또 다른 특징은 심플한 구성입니다. 다른 해물라면에 비해 분말스프 구성이 단순합니다. 건더기 스프는 모두 국산 채소로 이뤄졌군요. 특히 건고추의 비주얼이 영롱한데요, 칼칼한 맛을 기대해도 되겠죠?

오징어짬뽕의 시그니처는 오징어 건더기죠. 제품에 건다시마와 동결 건조 오징어가 들어가 있습니다. 씹는 맛이 좋을 것 같네요.

스프 성분 중에서는 오징어짬뽕분, 해물양념분말, 해물혼합분말, 해물볶음조미분 등이 눈에 들어옵니다. 해물라면 본연의 맛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보입니다.

건더기스프의 비주얼이 영롱합니다. 알록달록한 재료의 정체는 어포와 새우맛볼입니다. 덕분에 심심하지 않게 먹을 수 있겠네요.

딱새우라면과는 달리 분말스프에 새우 성분을 첨가했네요.

귀여운 어묵 후레이크가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꽃게랑면이라는 이름에 어울리는 게맛살도 들어있습니다.

꽃게랑면의 또 다른 자랑거리는 꽃게랑 특유의 맛을 살려주는 비법스프입니다. 과자 맛이 나는 라면이라니 상상이 안 갑니다. 다만 중국산 볶음양파분말이 첨가된 점은 다소 아쉽네요.

이제 본격적으로 라면을 먹어볼까요?

조리 직후 각 라면의 면을 살펴봤습니다.

육안으로는 큰 차이가 없어 보이네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자 신기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면들이 신나게 붇는 와중에 딱새우라면의 면만 고들고들함을 유지하고 있던 겁니다!

과연 해물 4종의 국물 맛은 어떨까요. 지극히 주관적인 부분이니 더비비드 식구들의 말을 빌려봤습니다.

해물라면들의 맛들을 제대로 감별하기 위해 블라인드 테스트도 실시했습니다.

블라인드 테스트는 안대 착용 후 종이컵에 담긴 라면을 맞히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결과는? 50%의 확률로 맞혔습니다. 눈을 가리고 국물을 맛보니 또 다른 세상이 펼쳐지더군요.

국물 맛을 정확히 감별한 제품은 딱새우라면과 오징어짬뽕었습니다. 나머지 두 제품을 시식할 땐 다른 제품의 이름을 불렀습니다.

대망의 투표 시간입니다. 오늘 시식회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맛있게 먹은 라면으로 선정된 딱새우라면(3명), 새우탕면(1명)에 대한 더비비드 식구들의 한 줄 평으로 오늘 리뷰를 마무리합니다.

해물라면 비교 리뷰는 여기까지. 다음 주에도 재미있는 리뷰로 찾아 뵙겠습니다.

/진은혜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