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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예금보다 수익률 2배 높은 의외의 투자법

조회수 2021. 3. 23. 13:0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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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수익률 1년 예금금리 넘어서

코스피 배당수익률(배당금을 주가로 나눈 것)이 은행 이자율을 넘어서는 시대가 됐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2020년 삼성전자(3.8%)와 삼성전자 우선주(4.11%), 현대차 우선주(3.39%), 포스코(2.93%), SK텔레콤(4.05%) 등이 주가의 2~4%에 해당하는 금액을 배당했다. 한국은행이 집계한 1월 은행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 0.97%를 두 배 이상 웃돈다.


미국 국채 금리 급등세와 유가 하락으로 코스피가 약세로 돌아섰지만 주식 투자 열기는 지속되고 있다. 주식 시황이 부진 할 때는 ‘배당주’ 인기가 높아진다. 주가가 떨어지더라도 배당으로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 최고 실적을 올린 상장사들이 배당액을 크게 늘릴 예정이어서 배당 투자 매력은 더 높아질 예정이다. 초저금리로 예금·채권 등 확정금리 상품 투자만으로는 기대수익률을 달성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출처: 더비비드


2020년 한 해 약 300만명이 주식 투자에 입문하면서 국내 주식 투자자 수는 900만명을 넘어섰다. 1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020년 개인 주식 투자자 수는 910만7228명. 2019년(611만6481명) 대비 299만명이 늘었다. 2016년 488만7444명이었던 국내 주식 투자자의 수는 2017년 500만5681명, 2018년 555만5655명 등으로 꾸준히 늘다가 지난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주식 투자 열기가 여전한 점을 고려할 때 이달 기준 개인 주식 투자자수는 1000만명을 넘었을 가능성이 높다.


◇배당수익률·배당소득세>은행 금리·이자소득세

출처: 픽사베이


배당수익률이 증가한 요인으로 지난해 실적이 증가한 상장사들이 배당 확대에 적극적이었던 탓이 크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5조 12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84.3% 증가했는데, 지난해 연간 배당금도 1163억원 증가한 8003억원을 지급했다. LG화학 역시 지난해 영업이익이 1조 798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무려 100.8% 성장했는데, 연간 배당금도 6248억원 증가한 7784억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넷마블의 경우 2017년 이후 한 번도 배당을 하지 못하다가 3년 만에 다시 배당을 재개했다. 


수익률만 높아진 게 아니라 배당금에서 걷는 세금도 늘었다. 국세청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유경준(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보면 정부가 걷은 배당소득세는 2017년 2조4365억원으로 이자소득세(2조804억원)를 처음 추월했고, 이 추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10년 전인 2011년에는 정부가 걷은 이자소득세가 3조2144억원으로 배당소득세(1조6812억원)의 두 배쯤 됐지만, 지난해의 경우 배당소득세가 3조2112억원으로 이자소득세(2조6189억원)보다 6000억원가량 더 많았다. 배당소득세와 이자소득세의 세율이 14%(지방세 포함하면 15.4%)로 같다는 점을 감안하면 전체 배당이 이자를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보다 주식 선호, 올해 경기 전망은 빨간불

출처: 더비비드


우리나라 금융 자산 1억원 이상을 가진 부자들 역시 여전히 주식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선호하고 있다. 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8일 발표한 ‘2021 코리안 웰스 리포트(Korean Wealth Report)’를 보면 지난해 금융 자산 1억원 이상 부유층은 금융 자산 포트폴리오를 적극적으로 조정했다. 


부자들은 전체 금융 자산 중 주식 비율을 2019년 말 16%에서 2020년 말 20%까지 확대했고, 보험 및 연금(11%→17%), 현금(41%→46%) 비율도 늘렸다. 주식에 대해서는 부자의 53%, 대중 부유층의 48%가 비율을 확대했다고 응답했다. 올해 주가 전망에 대해서는 부자(37%)와 대중 부유층(44%) 모두 상승 예측이 가장 많았다. 


반면 올해 전체적인 경기는 ‘부정적으로 본다’는 응답이 61%로 절반을 넘어섰다. 부동산 경기에 대해서도 52%가 ‘안 좋아질 것’ 또는 ‘매우 안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러한 경기 전망을 바탕으로 부자(51%)와 대중 부유층(56%)의 절반 이상이 올해 ‘현재의 자산 구성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부동산을 줄이고 금융자산을 늘리겠다'는 답변도 각각 18%, 19%로 높았다. 반면 금융 자산을 줄이고 부동산을 늘리겠다는 답변은 8%, 11%로 적었다.


부유층 중 보유 부동산 자산이 50억원 이상인 경우에는 43%가 ‘현재의 자산 구성을 유지하겠다’고 답했고, 29%는 올해 ‘부동산 비율을 줄이겠다’고 답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측은 “지난 5년간 조사 가운데 부동산 자산을 높이겠다는 응답 비율이 가장 낮았다”고 했다.


/이연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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