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였어? 2776명 유튜버 연수입 첫 공개

조회수 2021. 2. 22. 08:3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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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자산 버블은 심해졌지만, 소득은 줄거나 아예 사라져 버린 사람이 많다. 취업 시장과 자영업의 최악 경기 때문이다.


아랑곳하지 않고 고소득을 올리는 사람들이 있다. 최근 그 현황을 알려주는 소식이 잇따라 들려왔다. 어떤 내용인지 알아봤다.


◇1인 창작자 수입금액 통계 첫 공개

출처: 더비비드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은 최근 국세청으로부터 자료를 제출받아 ‘1인 미디어 창작자(유튜버 등) 수입금액’을 집계해 발표했다.


국세청 전산 자료 상 미디어 콘텐츠 창작업에 대한 업종코드가 신설된 이후, 종합소득신고 내용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에 창작자들은 컴퓨터 프로그래머나 가스검침원과 함께 ‘기타 자영업’이라는 업종코드로 종합소득세를 신고했는데, 작년 신고부터 ‘1인 미디어 창작자’라는 별도의 코드가 생기면서 국세청이 따로 집계할 수 있게 됐다.


창작자는 유튜버 외에 아프리카TV BJ(방송 진행자) 등을 아우른다. 수입급액의 기준은 필요경비를 차감하기 전 모든 단계를 합산한 금액으로, 자영업으로 치면 매출액과 비슷하다. 예를 들어 카메라 구입비나 먹방 창작자의 음식 구입비 같은 비용을 차감하기 전 수입이다.


◇상위 1% 평균 6억7100만원

출처: 더비비드


주요 내용을 보면 2019년 기준 종합소득이 신고된 창작자는 2776명, 이들의 수입 합계액은 875억1100만원으로 집계됐다. 1인당 평균 3152만원 꼴이다.


창작자 사이에도 편차가 있었다. 상위 10%는 1인당 평균 2억1600만원읜 연소득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창작자 수입액의 68.4% 비중이다.


상위 1%로 좁히면 평균 소득은 더 치솟는다. 27명의 상위 1% 는 1인당 평균 6억7100만원의 연소득을 벌어 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창작자 수입액의 21%에 달하는 수준이다.


나머지 창작자들은 채널 운영만으론 생계를 유지하기 어렵다. 종합소득을 신고한 2776명 창작자 중 하위 50% 1338명의 1인당 연소득은 평균 108만원에 불과했다. 한 달 9만원 꼴이다. 상위 1%와 비교하면 1/621 수준으로, 하위 50%는 소득을 모두 합쳐도 15억원에 그친다. 상위 1% 2명 수입을 갓 넘는 수준이다.

출처: 픽사베이


다만 하위 창작자들의 생활이 실제 이렇게 어렵지 않을 거란 주장도 있다. 창작자들이 자진 신고하지 않으면 과세 당국이 정확한 수입을 파악하기 어려워, 소득의 상당 부분을 신고 누락하고 있을 거란 추정이다. 신고가 아예 통째로 누락된 창작자도 많을 것이란 지적도 있다.


실제 유튜브 통계분석 전문기업 플레이보드에 따르면 연수입 8000만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구독자 10만명 이상 채널만 3800개가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이번에 소액이라도 소득이 신고된 창작자는 2776명에 불과했다. 양경숙 의원은 “창작자들의 자진신고를 철저하게 유도하고 탈세가 이뤄지지 않도록 국세청의 철저한 관리·감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게임사 연봉 인상 경쟁

출처: 더비비드
넥슨 본사


직장인들 중에선 게임사 직원들이 고연봉의 쾌재를 부르고 있다. 이른바 ‘3N’으로 불리는 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 등 대형 게임3사에선 최근 파격적인 연봉 인상 바람이 일고 있다. 작년 사회적 거리 두기에 따른 사업 호황과 신작 효과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8~42%씩 성장한 덕이다.


여기에 게임사들은 지금의 분위기를 이어나가기 위해 대대적인 ‘인재 확보 전쟁’을 벌이고 있고, 이게 연봉을 더욱 밀어 올리고 있다.


넥슨은 지난 1일 사내 공지를 통해 “본사 및 8개 자회사의 임직원 3000여명의 연봉을 800만원씩 일괄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신입사원 초임 연봉은 개발 직군 5000만원, 비개발 직군 4500만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출처: 더비비드
넷마블 방준혁 의장


그러자 10일 넷마블도 정확하게 같은 금액의 연봉 인상안을 발표했다. 그러면서 한 술 더 떴다. 3월부터 기존 식대 지원금 10만원에 추가로 한 달에 10만원 상당의 포인트를 지급하기로 한 것이다. ‘네가 하면 나는 좀 더 한다’는 연봉 인상 경쟁이다.


매년 3~4월 신규 연봉안을 책정하는 엔씨소프트도 올해엔 대규모 임금 인상이 확실시되는 분위기다. 회사 안팎에선 넥슨과 넷마블을 뛰어 넘는 인상안이 나올 것이란 전망도 있다.


게임 업체들이 이렇게 경쟁적으로 연봉을 올리는 것은 유능한 개발 인력이 사업 성패를 가르는 핵심 요소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 업계는 워낙 이직이 자유로워 연봉 차이가 생기면 곧바로 인재가 유출되기 때문에 키 맞추기를 안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박유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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