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명 돌파, 건물주 현실 수입 알아봤더니

조회수 2021. 1. 31. 11:5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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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소득자 소득 자료 분석

정부 부동산 규제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이 돈만 있으면 건물주나 다주택자가 되고 싶어 한다. 실제 이런 사람은 얼마나 될까. 최근 그 현황을 알려주는 자료가 나왔다. 내용을 알아봤다.


◇임대소득자 110만명 육박

출처: 더비비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은 최근 “2019년 기준 109만3550명이 부동산 임대소득 20조7025억원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는 내용의 자료를 내놨다. 이 자료는 국세청에서 받은 것이다.


집, 상가, 원룸, 오피스텔, 건물 등 각종 부동산을 누군가에게 임대하고 소득을 거둔 사람이 109만3550명에 이르고, 이들이 거둔 임대 소득이 20조7025억원을 기록했다는 뜻이다.


이전과 비교하면 2015년 85만6874명이 17조606억원을 신고했다는 자료가 있다. 2019년 자료를 2015년과 비교하면 4년 사이 신고 인원은 23만7000명, 신고 금액은 3조6000억원 증가했다. 국세청은 “2019년 이전에는 연 2000만원을 넘어야 과세 대상에 포함됐는데, 2019년부터 연 2000만원 이하 임대소득도 과세 대상에 포함되면서 신고 인원이 늘었다”고 밝혔다.


◇상위 0.1% 1인당 평균 9억3000만원 임대소득

출처: 더비비드


건물주라고 같은 건물주는 아니다.


2019년 기준 임대소득 신고자 1인당 연평균 임대소득은 1893만원을 기록했다. 원룸 등 생계형 임대소득자들은 임대소득이 많은 편은 아닌데 이들이 임대소득자 중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서, 전체 평균값이 심할 정도로 높지는 않다. 또 임대소득자들을 1등부터 꼴찌까지 줄을 세울 경우 정확하게 중간에 오는 사람의 임대소득은 연 954만원 수준이다. 다른 일이나 재산 없이 임대소득만으론 생계 유지가 어려운 수준이다.


그러나 상위 0.1% 건물주들을 보면 총 1093명이 무려 1조132억원의 임대소득을 신고했다. 1인당 9억3000만원에 이른다. 1년 간 집 한 채씩 생기는 셈이다.


또 상위 1%에 속하는 1만935명은 3조3713억원, 상위 10%인 10만9354명은 9조9375억원을 번 것으로 나타났다.


◇세입자들은 최악의 불황

출처: 픽사베이


건물주에게 수익을 안겨주는 세입자들의 상황은 어떨까.


한국은행에 따르면 코로나의 피해가 가장 큰 숙박업과 음식업의 부채비율이 작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숙박업·음식점의 부채 비율은 작년 3분기 기준 216.1%로, 2015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로나 이전 숙박 및 음식업 부채비율은 150% 안팎이었다. 그러다 작년 1분기 168.7%로 오른 뒤 2분기 200.2%, 3분기 216.1%로 치솟았다. 숙박 및 음식점업의 금융기관 대출금은 72조5806억원에 달한다. 이 역시 사상 최고치다.

출처: 더비비드


결국 휴·폐업을 고려하는 소상공인이 급증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소상공인 1006명을 설문한 조사에 따르면, 사업 전환이나 휴·폐업을 고려한다는 소상공인이 코로나 이전 4.9%에서 코로나 이후 15.4%로 급증했다. 코로나로 인해 월평균 매출은 25.9%, 영업이익은 35.6%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이와 관련 KB금융지주 산하 KB경영연구소는 ‘2021년 상업용 부동산 보고서’를 발간하 바 있다. 보고서는 작년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후퇴기’를 맞은 데 이어, 2021년은 작년보다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서울과 경기 주요 지역 상가 전문 중개업소 대표 20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가 그 근거다. 응답자 중 2021년엔 상가 공실이 2020년보다 증가할 것이라고 답한 비율이 52.4%에 이르렀다.


/박유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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