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들어서면 집값 오른다? 올해 주목한 3곳

조회수 2021. 1. 29. 10:0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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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엔 백화점을 유의해 보라는 말이 있다. 백화점이 들어선 지역은 하나같이 집값이 강세를 보인다는 것이다. 그런데 지난 몇 년 간 백화점 신규 출점이 없었다. 경기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온라인 쇼핑이 대세가 됐기 때문이다. 그러다 올해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등 국내 백화점 ‘빅3’가 한꺼번에 신규 매장을 낸다. 어떤 곳인지 알아봤다.


◇현대백, 여의도에 서울 최대 백화점

출처: 현대백화점
더현대서울 조감도


포문을 여는 건 현대백화점이다. 현대백화점은 다음달 24일 서울 여의도에 16번째 매장을 낸다. 이 백화점엔 ‘더현대서울’이란 이름까지 붙였다. ‘서울의 새 랜드마크가 될 것’이란 의미를 담았다는 게 백화점 측 설명이다. 국내에서 새로 백화점이 문을 여는 것은 2016년 12월 대구신세계 이후 4년여 만이다.


현대백화점이 랜드마크를 자신하는 것은 규모에서 나온다. 지하 7층, 지상 8층으로 연면적이 8만9100㎡에 이른다. 축구장 13개를 합한 것과 비슷하다. 기존 서울 최대인 신세계백화점 강남점(8만6500㎡)과 비교하면 2600㎡ 크다.

출처: 더비비드


백화점 내부는 ‘비대면’ 트렌드를 반영했다고 한다. 소비자 동선 폭이 다른 백화점의 2~3배인 8m에 이르러, 쇼핑객들이 거의 부딪히지 않고 지나다닐 수 있다. 6층 편집 매장은 ‘아마존고’ 같은 무인(無人) 결제 매장으로 구성했다. 쇼핑한 물건을 카운터에서 결제할 필요 없이, 쇼핑한 물건을 지니고 매장에서 나가는 순간, 손님이 스마트폰 앱으로 사전에 지정해놓은 신용카드로 결제가 된다.


의류를 온라인으로 많이 사는 쇼핑 트렌드를 반영해 패션관을 줄이고, 식품관과 가구·가전관을 대폭 확대했다고 한다. 특히 식품관은 약 1만4800㎡로 전국 최대 규모다. 백화점을 휴식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해외 유명 보디케어 브랜드의 고급 스파 시설도 입점한다고 한다.


◇롯데는 동탄, 신세계는 대전 선택

출처: 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 동탄점 조감도


다음 타자는 롯데쇼핑이다. 롯데는 6월 경가도 동탄신도시에 대형 백화점을 연다. 영업 면적이 7만6000㎡로 경기 남부권 최대 규모다. SRT(수서고속철도)·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동탄역과 직접 연결된다.


통탄은 인구 중 젊은 부부의 비율이 높은 편이다. 이를 감안해 ‘자녀를 둔 고소득 30대 여성’을 핵심 타깃으로 설정하고 매장을 구성했다고 한다. 명품관 매장을 대형화하고 통로를 키워 ‘청담동 로드숍’ 분위기를 낼 예정이다. 복합문화공간과 실내 테라스 정원도 들어간다. 놀거리를 제공해 쇼핑을 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출처: 신세계백화점
대전신세계 엑스포점


마지막으로 신세계백화점은 대전 유성구에 충남 지역 최대 규모인 ‘대전신세계 엑스포점’을 대전 최고층 건물(지상 43층)과 함께 개발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 개장할 예정이다.


해당 건물엔 백화점 외에 193m 높이에서 대전 시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 메리어트와 함께 운영하는 호텔, 아쿠아리움, 영화관, 실내 테마파크가 들어선다. 실내 테마파크는 카이스트(KAIST)와 공동으로 만드는 체험형 과학관, 암벽등반, 스크린 야구 같은 실내 스포츠 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지난 몇 년간 백화점 업계는 온라인 쇼핑에 밀려 확장보다는 구조조정을 진행해 왔다. 롯데의 경우 작년 청주영플라자 등 마트·백화점 13곳을 폐점했다. 하지만 올해 알짜 상권에 대해서는 대규모 투자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갖추고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겠다는 계획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중심 상권에서 온라인은 줄 수 없는 공간과 체험을 줌으로써 소비자를 계속 유입시키겠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박유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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