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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만 바꾸면’ 평범한 생각, 중국서만 9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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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라겐 스틱 동봉한 곡물 쉐이크, 중국 수출도 성공

‘글로벌랩’ 김필곤 대표, 식품 스타트업 성공 비결


기업가 정신으로 무장한 청년들이 스타트업에 뛰어 들며 한국 경제에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스타트업 성장을 돕기 위해 스타트업 CEO 인터뷰 시리즈 ‘스타트업 취중잡담’을 게재합니다. 그들은 어떤 일에 취해 있을까요? 그들의 성장기와 고민을 통해 한국 경제의 미래를 탐색해 보시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집콕족’이 크게 늘었다. 덩달아 간편식이 인기를 끌고 있다. 요즘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 중 하나인 ‘글로벌랩’의 김필곤 대표를 만나, 식품 기업 창업 스토리를 들었다.


◇화장품 회사 퇴사하고 창업

김필곤 대표

출처글로벌랩


글로벌랩은 저칼로리 쉐이크 ‘하루계획 더 모어’를 만든다. 자체 개발한 파우치 안에 후레이크와 쉐이크 분말이 들어있다. 기호에 맞게 물 80~100mL를 넣고 흔들면 한 끼를 대체할 수 있는 쉐이크가 완성된다. 4~6시간 동안 포만감이 유지된다. 피부 미용을 챙길 수 있는 스틱형 콜라겐를 함께 보내준다.


글로벌랩을 창업한 김필곤 대표는 식품 업계 출신이 아니다. “대학 들어갈 때가 1997년 외환위기 무렵이었어요. 모두가 공무원처럼 안정적인 직장을 원했죠. 저는 안정적인 산업이 뭘까. 고민했습니다. 전 세계 인구의 절반이 여성이니 화장품 업계는 절대 망하지 않을 거란 생각이 들어서, 화장품학과로 진학했습니다.”

직원들과 회의하는 김필곤 대표

출처글로벌랩


‘원료를 배워야 화장품을 알 수 있다’는 대학 시절 멘토의 조언에 따라, 대학 졸업 후 화장품 원료회사에 취업했다. “원료 회사에서 2년 일한 후, 건강식품 회사를 거쳐 화장품 제조 회사에 들어가 20년을 일했어요. 많은 경험을 했죠.”


20년을 다니자 내 일을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 창업을 결심했다. 처음 화장품 업체를 생각했다가, 이내 방향을 바꿨다. “경쟁업체가 워낙 많으니까요. 다른 아이템을 고민하다 간편식 수요가 갈수록 늘어나는 걸 보고 식품으로 방향을 틀기로 했습니다.”


◇콜라겐 스틱 제공으로 차별화

하루계획 더 모어

출처글로벌랩


자녀들 간식 먹는 걸 유심히 지켜봤다. “저희 아이들이 어머니가 시골에서 보내주신 선식을 간식으로 잘 먹더라고요. 몸에 나쁘지 않은 간식이니 평소 마음이 놓였죠. 맛만 좋게 하면 곡물 가루도 좋은 간식, 좋은 식사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쉐이크를 개발하기로 했습니다.”


유명 건강식품업체 12곳의 비슷한 제품을 분석했다. 장단점을 비교해 가며, 나름 최적의 원료와 레시피를 연구했다. “기존 제품들을 참고해, 조금씩 원료 배합 비율과 레시피를 바꿔 갔어요. 결과적으로 샘플 완성하는 데만 5개월이 걸렸습니다.”

전시회를 준비하는 김필곤 대표

출처글로벌랩


여기에 콜라겐 스틱을 함께 제공해 차별화 하기로 했다. “균형 잡힌 한 끼에 피부 미용까지 챙기도록 하는 거죠.”


◇콜라겐 별도 포장할 수 있는 파우치 용기 개발


쉐이크에 콜라겐까지 제공하려니 내용물을 담는 용기가 중요했다. “까다로운 규제부터 파악했습니다. 먹거리는 안전성이 중요해 관련 규제가 많거든요.”

'하루계획 더 모어' 생산라인

출처글로벌랩


처음 쉐이크에 콜라겐 알약을 곁들이는 조합을 생각했다. 쉐이크 포장기 뚜껑에 알약을 부착하는 방식이다. 금형까지 만들었는데, 이내 개발을 중단했다. “알약은 필요한 성분을 가장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방식인데요. 식품에 적용하기엔 거부감이 있겠더라고요.”


고민 끝에 개발한 게 파우치 방식의 쉐이크다. 쉐이크는 플라스틱 원통형 포장이 많은데, 별도 주머니를 달기 어렵다. 반면 파우치는 작은 포장을 달기에 좋다. 여기에 콜라겐 스틱을 넣었다. “파우치가 가벼우면서, 흘리지 않고 먹기에 좋은 장점도 있더라고요.”

'하루계획 더 모어'는 포장 속 작은 포장에 콜라겐 스틱이 들어 있다.

출처글로벌랩


쉐이크에는 비타민 7종, 식이섬유, 미네랄 4종, 유산균이 함유했다. 베리요거트, 그레인믹스 등 두 가지 맛으로 기호를 잡았다. “처음 2030 여성을 타깃으로 했는데 의외로 어르신 인사하러 갈 때 사간다는 반응이 많더라고요. 식상한 두유, 비타민 음료를 대체하는 거죠. 간식으로 잘 드신다는 후기가 많아요.”


◇중국에 9만팩 수출


-과거 종사했던 화장품 업계와 식품업계를 비교해 본다면요.

“화장품 업계는 유행이 정말 빠르게 변합니다. 조금이라도 기능과 효과를 바꿔서 계속 신제품을 내놔야 하죠. 반면 식품은 호흡이 깁니다. 안전성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신중한 접근이 요구됩니다.”

신제품을 시식하는 김필곤 대표

출처글로벌랩


-화장품 업계에서 쌓은 경험은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건가요.

“아뇨. 화장품 회사에서 쌓은 네트워크를 십분 활용하고 있습니다. 화장품회사 다니며 만난 중국 바이어들이 많은데요. 제품 출시 초기 이들에게 제품을 보내고 의견을 구했습니다. 그랬더니 ‘비슷한 제품이 중국에도 있지만, 너희 제품이 먹기 편하고 콜라겐까지 들어 있어서 좋다’고 하더군요. 곧 계약이 성사돼 지금까지 중국에 9만개를 수출했습니다. 중국 대형 온라인 쇼핑 플랫폼인 ‘티몰’과 ‘징둥닷컴’에도 입점했죠.”


◇중화권 공략 위한 신제품 개발

'하루계획 더 모어' 제품을 생산하는 모습

출처글로벌랩


-앞으로 계획은요.

“비비고 만두가 현지화 전략으로 미국에서 성공했잖아요. 저희도 각 지역을 입맛 별로 공략하고 싶습니다. 일단 중국 등 중화권 국가가 선호하는 밀크티 맛 쉐이크를 3월에 출시할 계획입니다. 한국에도 밀크티를 좋아하는 젊은층이 많아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루계획 더 모어' 제품을 점검하는 모습

출처글로벌랩


-예비 창업자들에게 해줄 조언이 있다면요.

“지나치게 특별함을 추구할 필요 없어요. 소비자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아이디어가 중요합니다. ‘무조건 하던 일에 기반해 새로운 것을 내놔야 한다’는 명제에 몰두할 필요가 없어요. 무리하다가는 빚더미에 앉을 수 있죠. 이보다는 주변의 일반적인 것들, 누구나 아는 것에서 도전하는 것도 좋습니다.


저의 경우 도움 구할 사람도 많은 화장품을 왜 하지 않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어요. 처음 맨땅에 헤딩하는 듯한 기분도 들었죠. 식품은 제가 하던 분야는 아니었지만, 주변에서 얻은 아이디어를 발전시킨 거였어요. 그래서 오히려 많은 고민을 담을 수 있었죠. 주변의 관심에서 시작해 보는 것도 창업 성공을 위한 좋은 대안인 것 같습니다.”


/김윤정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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