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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억 가치 회사 포기하고 만든 물건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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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무인발급 시스템으로 큰 성공

아로마 관련 제품으로 두 번째 도전


크게 성공한 사업가가 주된 사업 모델을 정리하고 새로운 시도를 하는 건 흔치 않다. 작게 시작하는 게 자존심 상하기도 한다. ‘의료 벤처’로 중소기업을 넘어 중견기업까지 성장했다가, 새로운 분야에서 스타트업을 다시 창업한 김영태(61) 아테라즈 대표를 만났다.

김영태 대표

출처아테라즈


◇전국 3800개 병원 무인수납기 ‘포씨게이트’ 창립자


김영태 대표는 의료벤처업체 ‘포씨게이트’의 창업자다. 대형 종합병원에 가면 볼 수 있는 무인수납기 시스템을 공급하는 기업이다. 기기를 통하면 수납부터 처방전·진료영수증 발행까지 병원 창구에서 진행되는 모든 업무를 무인으로 해결할 수 있다.


김 대표는 외국계 제약회사 지사장으로 일하다가 병원 업무 자동화에 관심을 갖고 포씨게이트를 창업했다. 회사를 세운지 얼마 안된 2000년 큰 기회가 왔다. “어렴풋이 기억 나시겠지만, 예전엔 병원에서 치료받으면 약도 병원에서 받았어요. 그런데 2000년 병원이 처방전을 내주면 약국에서 약을 받는 ‘의약분업’이 도입됐어요. 일선에서 큰 혼란이 생겼죠.”

포씨게이트 대표 시절 직원과 함께 한 김영태 대표

출처아테라즈


포씨게이트는 당시 몇 안되는 병원 자동화 서비스 업체였다. 의약분업으로 처방전 발행 등 병원 행정업무가 증가하자, 한 종합병원이 15억원에 포씨게이트의 시스템을 깐 것을 시작으로, 많은 대형 병원이 잇따라 포씨게이트 시스템을 도입했다. 창업하자마자 바로 큰 매출이 생긴 것이다. 사업가로서 큰 자부심도 생겼다. “당시 보건복지부 장관에게서 감사 인사를 들었어요. 덕분에 의약분업이 성공할 수 있었다고요. 지금까지도 가장 행복했던 순간 중 하나입니다.”


◇새로운 도전 위해 회사 지분 정리


포씨게이트는 지금도 잘 나간다. 현재 전국적으로 3800대의 포씨게이트 무인수납기가 운영되고 있다. “자본금 3억으로 창업했는데요. 수백억원의 기업 가치를 평가받고 있습니다.”

베트남 출장 때 현지 파트너들과 함께 한 김영태 대표

출처아테라즈


다만 김 대표는 이제 더 이상 포씨게이트의 대표가 아니다. “새로운 도전을 하기로 했습니다. 회사 지분을 정리하고요. 직접 경영에선 물러나, 회장 직함으로 새 대표의 경영을 돕는 역할만 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도전을 위해 선택한 분야가 헬스케어다. 2018년 ‘아테라즈’를 창업했다. “포씨게이트 창업 전 외국계 제약회사 지사장으로 일했다고 말씀드렸잖아요? 그때부터 건강 관련 제품에 관심이 있었어요. 그 관심을 새 사업으로 연결한 겁니다. 새로운 시작을 옛날 가졌던 관심에서 출발시킨 거죠.”

김영태 대표(왼쪽)와 제품 콘셉트 상의를 하는 김 대표

출처아테라즈


◇아로마에 대한 새로운 접근으로 재창업


아테라즈는 아로마를 기반으로 건강관리에 도움이 되는 제품을 만든다. 뇌인지과학자, 조향사 등과 협업을 하여 천연제품을 추구한다. 기존에 아로마 제품을 사용하는데 번거로움을 느끼는 소비자를 겨냥했다. 온라인몰(https://bit.ly/34aisy2) 등에서 '쉽게 쓰는' 아로마 제품이라는 컨셉이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요즘 잘 나가는 제품은 아로마 향이 나는 뿌리는 소독제다. 코로나 사태로 스프레이형 소독제를 상비해 주변에 뿌리는 사람이 많은데 특유의 알코올향 때문에 거부감이 드는 문제가 있다. 아테라즈의 ‘새니타롬’은 뿌리는 스프레이형 소독제에 아로마 오일을 일정 비율로 섞은 것이다. 살균이 되면서 아로마 향이 은은하게 남는다. “냄새에 민감하신 분들이 많이 찾습니다. 손에 바르고 옷에 뿌려도 됩니다. 아로마 오일에 손 건조를 완화하는 성분도 있거든요.”

아테라즈 새니타롬과 샴푸·바디워시

출처아테라즈


살균 스프레이 같은 일상 방역 제품을 계속 낼 예정이다. “코로나 사태를 겪으면서 세균이나 바이러스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해야 한다는 인식이 자리잡았어요. 다양한 관련 제품이 필수품으로 자리잡을 겁니다. 계속 개발해 나가겠습니다.”


최근에는 온라인몰(https://bit.ly/34aisy2)에 새 제품으로 천연 샴푸와 바디워시도 내놨다. 화학제품을 쓰지 않은 천연향이 강점이다. “머릿결을 살리거나 세척력 같은 기본 기능은 물론이고요. 천연 아로마오일을 배합해서 향수에 버금가는 향이 납니다.”

김영태 대표

출처아테라즈


◇일의 ‘역할’에 대한 인식 중요


포씨게이트는 이제 그의 회사가 아니지만 좋은 관계가 유지되고 있다. 소독제 ‘새니타롬’을 포씨게이트가 가장 먼저 대량구매 해줬다. 전국 3800개 대형병원 무인발급기기에 비치돼 이용객들이 쓰고 있다. “예전 했던 일들을 계속 좋은 방향으로 연결시켜야 합니다.”


아테라즈가 자리를 잡으면서 다른 사업도 시작했다. “잠시도 쉬지 못하는 성격입니다. 한번에 여러가지 일을 해야 직성에 풀려요. 요즘엔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의료 정보 공유 회사, 항노화 건강관리 기구 회사 등 창업이나 운영에 관여하고 있죠. 계속 새로운 일을 하는 게 너무 좋습니다. 지나친 확장보다는 내실있는 관리로 알차게 운영하겠습니다. 차별화된 제품으로 수출도 하면서 시장을 주도하는 회사로 키워 나가겠습니다.”

강의하는 김영태 대표

출처아테라즈


-사업을 시작하는 분들에게 조언이 있다면요.

“제가 강의를 자주 나가는데요. 각자 무슨 일을 하건 그 일의 ‘역할’에 대해 고민해 보라는 말을 자주 합니다. 이 사회에 내가 하는 일을 통해 어떤 기여를 하고 있는지 따져 보고 사명감을 가지란 얘기죠. 사업도 마찬가지입니다. 내 사업을 통해 사회에 어떤 기여를 할지 고민을 반드시 해야 합니다. 그런 진정성이 있어야 성공과 돈이 따라옵니다. 저는 영원히 남는 기업을 만들고 싶습니다. 전세계에 한국의 내츄럴 상품을 전파하는 기업을 꼭 만들어서, 사회에 기여하는 기업이 되겠습니다.”


/김승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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