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국에 싱가폴이 주 4회 전용기로 모셔가는 한국산

조회수 2020. 12. 18. 17:5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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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높아지는 한국 딸기 인기

코로나로 세계가 신음하는 가운데 우리나라 딸기의 인기가 뜨겁다. 결국 방역에 따르는 각종 수고를 감수하고 한국산 딸기 수출을 위한 전용기까지 생겼다. 한국 딸기의 인기를 알아봤다.

출처: 픽사베이


◇일주일 4회 전용기 운항


농림수산식품부는 최근 딸기 수출을 통합 관리하는 ㈜케이베리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대한항공 등 3사가 딸기 수출을 위한 다자간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협약을 통해 12월 11일부터 주 4회씩 한국 딸기를 싱가포르로 수출하는 전용 항공기가 운영된다. 앞으로 20주 동안 총 1072t의 딸기가 수출될 예정이다. 딸기는 신선도 유지를 위해 물량의 99%가 항공으로 수출된다.


싱가포르에서는 한국산 딸기가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 코로나 사태로 양국 간 항공편이 줄어들면서 수출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하지만 이번 항공편 확보로 숨통이 크게 트에게 됐다. 농식품부는 딸기 운송 수단을 다양화하기 위해 선박을 통한 시범 수출과 딸기 신선도 연장 기술도 개발 중이다.

출처: 더비비드


◇말레이 총리 ‘한국 딸기 배울 수 있나’


동남아시아에서 한국 딸기는 ‘고급 과일’로 통한다. 농민들에 따르면 '태어나서 처음 먹어본 딸기 맛'이라며 '재배 방법을 알려달라'고 사정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마하티르 빈 모하맛 말레이시아 총리가 한국 딸기를 맛보고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어떻게 해야 이렇게 맛있는 딸기를 재배할 수 있나. 한국에서 재배 기술을 배워오면 가능한가"라고 묻기도 했다고 한다.


외국인들이 감탄한다는 우리나라 딸기 품종은 대부분 설향이다. 국내 재배농가의 80% 이상이 설향을 기르고 있다. 2005년 개발된 설향은 아키히메, 레드펄, 육보 등 일본 품종을 대체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개발된 품종이다.

출처: 픽사베이


킹스베리 딸기도 인기다. 무게 70g 안팎으로 성인 여성 주먹만 하다. 당도는 9.8브릭스(과일의 당도 단위)로 최고 수준이다. 충남농업기술원 논산딸기시험장에서 9년 연구 끝에 2016년 개발한 딸기다.


아직 농가에 보급되지 않았지만 비타베리도 개발돼 있다. 설향보다 단단하고 당도와 비타민C 함유량이 높다. 비타베리의 당도는 11.1브릭스다.


해외에서 이들 딸기 인기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딸기는 2017년 대비 8% 증가한 4800만달러(약 573억원)어치가 수출됐다. 한국 딸기를 좋아하는 국가는 홍콩, 싱가포르, 태국, 말레이시아 순이다.


◇샤인머스캣도 인기

출처: 픽사베이


딸기 뿐 아니다. 최근 각 나라 별로 한국 과일의 인기가 뜨겁다. 한국 포도라 불리는 샤인머스캣이 대표적이다. 일반 청포도의 당도가 17브릭스(당을 재는 단위)인데 반해, 샤인머스캣은 20브릭스에 이른다. 


샤인머스캣은 우리나라에서 먼저 개발한 것은 아니다. 1988년 일본에서 개발됐다. 하지만 상품화가 미뤄지다가 2006년이 돼서야 일본에서 품종 등록이 이뤄졌다. 이때 수출을 염두에 두지 않아 일본 밖 외국에는 따로 출원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다 국내 포도 농가들이 모인 한국포도회가 샤인머스캣을 알게 됐고, 외국산 포도에 대항하기 위해 샤인머스캣 품동을 들여와 국내 환경에 맞는 재배법을 찾아, 국내 인기에 힘입어 한국 포도로 알려지며 수출까지 대량으로 하고 있다.


초당 옥수수, 신비 복숭아도 인기다. 초당 옥수수에 붙은 '초당(超糖)'은 월등한 당도를 의미한다. 일반 옥수수 대비 당도가 2~3배 높다고 한다. 신비 복숭아는 겉은 천도복숭아처럼 빨갛고 딱딱하지만, 속은 백도처럼 말랑말랑하다. 털 없이 속이 부드러운 복숭아인 셈이다. 초당 옥수수와 신비 복숭아도 외국에서 서서히 인기를 높여가고 있다.

출처: 픽사베이


◇올해 농식품 수출 6.8% 증가


과일의 인기에 힘입어 올해 1~11월 농식품 수출은 68억45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8% 늘었다. 이전에는 우리나라 농식품 수출이 주로 일본에 집중됐었다. 하지만 지금은 인도(전년 대비 올해 34.7% 증가), 필리핀(33.1%), 말레이시아(23.1%) 등으로 수출이 크게 늘면서 전체 수출 규모도 크게 늘었다.


농식품부는 “코로나 기간 한류 드라마의 인기와 ‘슬기로운 집콕생활’ 같은 동영상 플래슈폼 서비스 등을 통해 떡볶이, 비빔밥, 김치볶음밥, 고추장 불고기 등 한식 레시피가 유행하게 됐다”며 “이 덕분에 한국을 대표하는 건강식품 인삼, 메인 식재료인 고추장과 김치,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즉석 떡볶이·라면 등의 수출이 급성장했다”고 설명했다.


/박유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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