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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1등부터 6400등 부자가 가진 자산의 합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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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자산 300억 이상 초고자산가 6400명, 901조원 보유

투자에 대해 갈피를 잡기 어려울 때 가장 좋은 해결 방법 중 하나가 부자들의 전략을 따라하는 것이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최근 ‘2020 한국 부자 보고서'를 발간했다. 금융 자산을 10억원 넘게 가진 부자 400명을 설문 조사한 것이다. 한국은행·통계청·국세청 자료 등을 함께 분석해서 부자 통계도 함께 냈다. 주요 내용을 알아봤다.

10억 이상 부자 35만명

우선 전체 현황을 보면 금융 자산을 10억원 넘게 보유한 부자가 35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10년 전 16만명의 2배 이상으로 늘어난 것이다. 여기서 부자는 부동산을 빼고 순수하게 금융 자산으로만 10억원 넘게 들고 있는 사람을 뜻한다. 금융자산으로만 백만장자 반열에 드는 사람들이다.

출처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이런 사람이 작년 기준 35만4000명에 이른다. 금융자산 10억원을 넘어, 자산 100억~300억원의 ‘고자산가’는 2만4000명, 300억원 이상의 ‘초고자산가’는 6400명으로 추정됐다.

35만4000명 부자들이 가진 금융 자산을 모두 합하면 2154조원으로 추정됐다. 2010년(1158조원) 대비 90% 증가한 것이다. 이 기간 우리나라 전체 가계의 금융 자산이 약 70%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부자들의 돈 불린 속도가 훨씬 더 빨랐다.


비율로 봐도 상당하다. 우리나라 전체 가계들이 갖고 있는 금융 자산(3760조원)에서 35만4000명(총 인구의 0.7%) 부자의 비중은 57.3%로 나타났다. 0.7% 사람이 우리나라 금융자산의 50% 이상을 갖고 있는 것이다. 범위를 좀 더 좁혀서 300억원 이상 초고자산가 6400명의 자산 합계는 901조원으로 나타났다. 전체 가계 금융자산의 4분의 1 에 이른다. 6400명이 우리나라 전체 가계 금융자산의 4분의 1을 가진것이다.

출처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부자가 된 비결은 주로 사업이었다. ‘어떻게 부자가 됐냐’고 물으니 37.5%가 ‘사업 덕분’이라고 답했다. 2011년 28.4%보다 크게 늘어난 것이다. ‘부동산 덕분’이란 대답은 2011년 45.8%에서 25.5%로 줄었다. 최근 부동산 가격이 급등했지만 초부자의 조건은 부동산보다 사업이었던 것이다.


2010년대들어 스타트업 붐에 따른 성공 사례가 잇따라 나타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좋은 사업체를 일군 후 투자 유치, 상장, 매각 등으로 큰 부자가 된 창업자들이 나오는 것이다. 물려받아서 부자가 되는 경우도 많다. ‘상속·증여 덕분’이라고 답한 경우도 2011년 13.7%에서 2020년 19%로 늘었다.

서울 강남 지역

출처더비비드
최근 5년 부동산 비중 늘렸지만, 앞으로는 주식


부자들 역시 자산을 굴리는 수단으로는 부동산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대 초반만 해도 부자들은 전체 자산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을 차츰 줄였는데, 2016년 부터는 꾸준히 부동산 비중을 높이고 있다. 이에 따라 부자들의 전체 자산에서 부동산의 비중은 2016년 51.4%에서 올해 56.6%로 증가했다. 가만히 있어도 부동산 가격이 급등한 영향도 있다.


부자들은 일반 금융 자산 투자에 대해 관망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부자가 채권, 펀드, 리츠(REITs) 등 금융 상품 투자를 ‘현 수준 정도로 유지하겠다’고 답했다. 경기 불확실성 확대 등 요인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러면서 부자들은 전체 자산의 평균 16.2%를 현금이나 수시입출금 통장 등으로 보유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년 전(14%) 대비 2%포인트 이상 오른 것이다. 당장 투자하지는 않되, 언제든 쓸 수 있는 돈의 비중을 늘린 것이다. 경기 불확실성 확대 등 요인 때문으로 분석된다.

출처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그러면서 주식 투자에 대해선 다소 공격적으로 나타났다. 부자 24.5%는 ‘올해 주식 투자를 늘리겠다’고 답했다. 줄이겠다는 답변(11%)보다 훨씬 많았다. 특히 금융 자산이 50억원 넘는 부자들이 주식 투자에 더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 전망도 마찬가지다. 장기적으로 수익이 기대되는 유망한 금융 상품을 꼽아달라고 하니 주식을 꼽은 부자가 절반 이상(57.1%)으로 압도적이옸다. 2위 투자·저축성 보험(17.6%)을 훨씬 앞섰다.


한편 부자들 역시 스스로는 만족하지 못하는 듯하다. 조사 대상 부자 셋 중 둘(62.5%)은 ‘나는 부자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부자들은 ‘부자’라고 불리려면 총자산 70억원쯤은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박유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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