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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연봉 1억원, 사택 살며 갭투자' 여의도 신의 직장 알고보니

조회수 2020. 10. 14. 08:5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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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공기업 방만 직원

신의직장이라는 공기업 중에서도 최고로 꼽히는 게 금융공기업입니다. 높은 연봉에 좋은 사회적 신분까지 모든 게 보장되는 직업이죠. 그런데 이 금융공기업들의 도덕적해이가 심각하다는 감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 내용과 금융공기업의 연봉 수준도 알아봤습니다.

재택근무일에 제주도 여행

코로나 사태로 금융공기업 직원들도 돌아가며 재택근무를 많이 합니다. 그런데 재택근무일에 제주도 여행을 간 수출입은행 직원이 있었습니다.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재택근무를 하는 것인데, 제주도 여행을 감으로써 근무지 이탈은 물론 사람이 많이 몰리는 관광지에 제 발로 찾아가는 행위를 한 것입니다.

출처: 조선DB
수출입은행 본점


시점은 지난 7월 말. 수출입은행은 재택근무자들이 신고한 근무지와 업무용 노트북이 실제로 접속된 위치를 대조했습니다. 그러다 A씨의 노트북이 거주지인 서울이 아닌 제주도에서 접속된 것을 확인했습니다. 재택근무를 한다고 해놓고 실은 제주도에 있었던 것이죠. 거짓말로 넘어가려 했지만 은행의 위치 대조에 드러나고 말았습니다. 결국 수은은 8월 말 A씨에게 복무 지침을 위반했다는 사유로 중징계 처분을 내렸다고 합니다.


또 수출입은행은 무주택자 직원에게 직원용 사택을 제공하는데요. 이 사택에 살면서 갭투자를 했다가 걸린 직원도 있었습니다. 5명에 이르렀다고 하는데요. 수출입은행은 이들에 대해 견책 처분을 내렸다고 합니다.


기업은행에선 가족 명의 회사에 76억원을 대출해준 직원이 적발됐습니다. 해당 회사에 나간 대출은 부동산 담보대출이었는데요. 해당 직원은 담보 가치를 부풀리거나 대리 서명 등 방식으로 규정 이상의 대출을 해준 게 적발돼 형사 고발됐습니다. 

출처: 조선DB
산업은행 본점


또 산업은행에선 법인카드로 유흥업소를 들락거리다 감사원에 적발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산업은행의 한 지점장은 2014년부터 2017년까지 법인카드로 82번에 거쳐 유흥업소에서 1500만원을 결제했습니다. 경비 처리를 위해 업무추진비 등 각종 이유를 붙였다고 하네요. 이 같은 사실이 밝혀지자 해당 지점장은 ‘과중한 업무 스트레스 때문이란 점을 고려해달라’는 호소를 했다고 합니다.

평균연봉 1억원 훌쩍 넘어

금융공기업 직원들은 높은 연봉을 받습니다. 산업은행 1억989만원, 기업은행 1억412만원, 수출입은행 1억206만원 등으로 평균 연봉이 모두 1억원을 넘죠.

출처: 조선DB
IBK기업은행 본점


신입사원이 받는 초봉은 5000만원을 훌쩍 넘어갑니다. 산업은행(5142만원), 기업은행(5046만원), 수출입은행(4487만원) 등에 이르죠. 국내 대기업 신입들의 평균 연봉보다 40% 이상 높은 수준입니다. 취업준비생이라면 누구나 가고 싶은 꿈의 직장인 것입니다.


수장들도 높은 연봉을 받습니다. 기업은행장(4억884만원), 산업은행장·수출입은행장(각 3억8420만원) 등에 이르죠.

이렇게 연봉과 처우가 좋다 보니 웬만해선 나가는 직원이 없습니다. 수출입은행은 2010년 이후 명예퇴직자가 없고요. 산업은행과 기업은행도 각각 2014년과 2015년 이후로 명예퇴직자가 없다고 합니다.


물론 하는 일이 중요한 만큼 처우도 좋아야 합니다. 다만 받는 급여와 신분 만큼의 품위는 지켜야 할 것 같습니다.


/박유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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