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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회장이 느닷없이 유튜브 자청한 이유

조회수 2020. 9. 28. 14:2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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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공식채널 출연해 인재상 등 밝혀

SNS의 발달은 쉽게 접근하기 어려웠던 유명인사도 마치 친구처럼 접할 수 있게 해주고 있다. SNS를 통해 본인 소식을 전하는 재벌 회장들이 대표적이다. 최근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 유튜브 채널에 등장해 화제다. 어떤 말을 했는지 알아봤다.

지원자에게 3가지 요청

최태원 회장이 SK유튜브에 등장한 것은 그룹 공채를 앞두고 본인이 생각하는 인재상을 밝히기 위해서였다. 현직 대기업 총수가 공재 응시자를 위해 영상에 나서는 것은 이례적이다. SK는 25일까지 서류 접수를 마치고 서류 심사 등 전형을 진행 중이다.

출처: SK
SK 유튜브 계정 캡처


최 회장은 영상에서 “신입사원 채용은 미래의 행복을 함께 만들어 나갈 구성원을 찾는 가장 중요한 과정이다. 취업의 꿈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계신 여러분께 응원의 마음을 전한다”고 인사를 건넸다.


이어 “코로나19로 우리는 과거와 완전히 다른 새로운 출발의 기회를 맞이하게 됐다. 여러분에게는 완전히 새로운 기회가 주어질 것이고, 여러분은 그 기회를 통해 지금까지 와는 다른 더 큰 성장을 이루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SK지원자들에게 세 가지를 당부했다. 첫째 “SK와 인연을 맺게 되면 혼자보다는 함께 나아가달라. 언택트 사회가 되면서 협업의 가치는 더 중요해졌다”고 요청했다. 신입사원으로 입사하면 팀 등 단위 별로 협업을 잘해 달라는 당부다.


둘째 “SK에서는 여러분이 원하는 대로 성장할 수 있다. 마음의 준비만 되어 있다면, 생각의 범위를 넓힐 수 있는 이천포럼 같은 토론의 장이 있고, 특정 분야의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마이써니라는 사내 대학이 있다. SK는 구성원들의 육성을 통한 행복추구를 중시하는 그룹이다”고 강조했다. 입사 자체에 만족하지 말고 계속 공부해달라는 요청이다.


끝으로 “SK의 사업모델과 일하는 방식의 목표는 단순히 돈을 더 많이 벌기 위한 데 있지 않다. SK를 둘러싼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함께 성장하고 더 큰 행복을 창출하여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사회적 가치를 늘 맘에 새겨 달라는 요구다.

출처: SK
SK 유튜브 계정 캡처
임직원에 ‘플라스틱 바다’ 추천

최태원 회장은 그룹 임직원과 소통도 강조하고 있다. 지난해 타운홀 미팅 방식의 ‘행복토크’를 100회 완주하는 등 대면 스킨십도 자주 한다. 최근 전체 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선 환경의 변화와 완전히 새로운 적응을 강조했다. 아래 주요 내용.


“코로나에서 비롯된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환경 변화와 새로운 생태계의 등장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이 됐습니다. 이 낯설고 거친 환경을 위기라고 단정짓거나 굴복하지 말고 우리의 이정표였던 딥체인지에 적합한 상대로 생각하고, 성장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변화된 환경은 우리에게 ‘생각의 힘’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기업이 사회적 책임 이상의 공감과 감수성을 더하는 것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새로운 규칙까지 됐습니다. 우리는 기업 경영의 새로운 원칙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축으로 하는 파이낸셜 스토리 경영을 설정한 바 있습니다. 매출액이나 영업이익 같은 숫자로만 우리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가치에 연계된 실적, 주가, 그리고 우리가 추구하는 꿈을 하나로 인식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강력하고 유일한 생존법일 것입니다.”


최 회장은 이메일을 마무리하면서 추석연휴 중 볼만한 다큐멘터리로 ‘플라스틱 바다(A plastic ocean)’를 추천했다. 인류가 쉽게 소비하는 플라스틱이 생태계를 어떻게 파괴하고 있는지 내용을 담고 있다.


/박유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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