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이익 TOP 100, 중국에 처참히 깨진 한국 기업들

조회수 2020. 9. 13. 20:1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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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만 20위로 순위권

우리나라 기업들이 코로나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선방하고 있지만 이익은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어려운 실물경기와 수출 악화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세계 기업들의 이익 순위가 발표돼 소개합니다.


◇IT기업들 대거 부상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최근 세계 상장기업 약 4만4000곳의 2분기 순이익을 달러로 환산해서 집계한 순위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그 결과 1위는 투자자 워렌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헤서웨이’로 나타났습니다. 순이익 262억 달러로 삼성전자(45억달러)의 무려 5배 이상으로 나타났습니다. 버크셔 헤서웨이는 보유한 애플의 주식이 급등하자 그 평가액이 이익으로 환산되면서 많은 이익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출처: 알리바바
알리바바 로고


2위 역시 투자 회사였습니다.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일본의 소프트뱅크그룹인데요. 116억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습니다. 요즘 소프트뱅크 상황이 어려운 것을 감안하면 다소 의외의 결과인데요. 알고 보니 기존에 투자한 세계 각지의 회사가 코로나로 흔들리자 어쩔 수 없이 보유 주식을 막대하게 팔아 치운 결과라고 합니다. 그 매각 대금 일부가 이익으로 집계되면서 순위를 끌어올린 것이죠.


1,2위를 기록한 투자 회사를 제외하고 이후부터가 진짜 기업 순이익 순위인 것 같습니다. 미국 애플이 3위로 가장 높았고, 미국 마이크로소프트(4위), 구글의 모회사인 미국 알파벳(6위), 중국공상은행(5위), 뱅크오브차이나(7위),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람코(8위), 중국 알리바바(9위) 등 순이었습니다.

출처: 징둥닷컴
징둥닷컴 로고


두 가지 특징이 보이는데요. 우선 중국의 은행들을 제외하면 애플, MS, 구글, 알리바바 등 IT 기반의 코로나 수혜 업종이 많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알리바바는 작년 2분기 43위에서 올해 9위로 껑충 뛰어 올랐는데요. 코로나로 인해 온라인쇼핑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결과입니다. 또 반도체 위탁 제조업체인 대만 TSMC가 71위에서 23위로, 미국 엔비디아가 319위에서 210위로 순위가 크게 올랐습니다.


반면 자동차, 소재·에너지 기업들은 부진했습니다. 작년 17위에서 76위로 추락한 도요타가 대표적이죠. 이에 따라 순익 1000대 기업 가운데 자동차 기업 수는 29개에서 13개로 줄었고, 소재·에너지 기업수는 작년165곳에서 올해 124개로 줄었습니다.

출처: 삼성전자
삼성전자 로고


◇삼성전자 20위


둘째로 미국 중심과 중국의 부상입니다. 톱50 내 기업 분포를 보면 미국이 29개로 절반을 넘었고, 중국이 9곳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작년 1600위권에서 올해 42위로 뛰어 오른 징둥닷컴 등이 대표적입니다. 톱 100으로 넓히면 중국 기업 수는 19개로 더 늘어납니다.


톱50 가운데 일본 기업은 소니(48위) 등 4곳이었습니다. 한국 기업으론 유일하게 삼성전자가 20위에 올랐습니다. 톱100으로 넓혀도 삼성전자가 유일하죠. 증시에선 네이버나 카카오 같은 기업들이 큰 주목을 받고 있지만, 수익 측면에선 갈 길이 멀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네요. 우리나라 기업들이 좀더 성장해서 상위 순위에 대거 포진하는 날이 오면 좋겠습니다.


/박유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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