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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 아들의 선물, 먹어도 되는 장난감의 신기한 성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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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산 햅쌀과 천연성분으로 만든 친환경 점토

점토만 만지면 건조해지는 아들 손에서 아이디어

친환경 장난감 기업 목표

유명 스타트업 CEO들은 좋은 대학과 좋은 직장 출신의 기술적 배경을 가진 경우가 많습니다. 평범한 사람들은 창업을 꿈꾸다가도, 유명 CEO들의 약력 앞에 지레 겁을 먹고 포기하곤 합니다. 하지만 창업이 꼭 좋은 학벌과 아이디어의 전유물은 아닙니다. 평범한 사람들의 창업기를 소개하는 ‘나도 한다, 창업’ 시리즈를 연재합니다. 여러분들의 창업에 진짜 도움이 되는 피부에 와닿는 실전 교훈을 얻어 보십시오.


완구용 점토는 화학물질을 첨가하거나 방부제를 넣어 피부가 예민한 아이들은 갖고 놀기 어렵다. 국내산 햅쌀 100%로 점토를 만들어 먹어도 안전한 친환경 점토를 개발한 유선균(42)디와이프로 대표를 만났다.

유선균 디와이프로 대표

출처더 비비드

◇햅쌀과 정제염으로 만든 점토


찰흙, 점토, 클레이. 이름은 달라도 모두 같은 제품이다. 젤리처럼 끈끈하고 고무처럼 자유롭게 늘어나 아이들에게 인기만점이다. 하지만 일부 점토에서 유해 물질이 검출됐다는 보도가 나온 후 마냥 사주기 고민스런 제품이 됐다.


디와이프로의 ‘잼클’은 국내산 햅쌀 100%에 식용 색소와 국내산 정제염을 사용해 아토피가 있는 아이들도 갖고 놀 수 있는 점토다. “점토는 아이들이 맨손으로 만지고 심지어 입에 넣기도 해요. 시중에 파는 점토를 오랫동안 만지면 손이 트거나 빨갛게 달아오르는 경우도 있죠. 아이들이 오랫동안 주물러도 괜찮도록 식용성분과 천연재료로 제품을 개발했습니다.” 제품 우수성을 인정받아 서울산업진흥원(SBA) 우수상품으로 선정됐다. 온라인몰(https://bit.ly/2R2ZDWs) 등에서 판매한다.

국내산 햅쌀 100%와 식용색소로 만들었다.

출처디와이프로

◇다니던 회사 사정 나빠져 창업


디와이프로 유선균 대표는 유통회사 영업직원 출신이다. “남성복을 주력으로 하는 백화점 영업팀에서 5년동안 일했어요. 이후 온라인 시장이 활성화될 것 같아 홈쇼핑으로 이직했는데, 곧 회사 사정이 나빠지고 말았습니다.”


다른 회사로 다시 이직할까 고민하다가 평소 관심 있던 창업으로 눈을 돌렸다.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진행한 예비 창업자 모임에 참가했어요. 창업을 하기 위해 필요한 재무와 전반적인 진행 과정을 배운 후 본격적인 창업에 나서게 됐죠.”

창업 아이템을 고민하다가, 아들이 점토를 만지고 난 후 손이 건조해지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아들이 점토를 만지고 나면 항상 손이 텄어요. 왜 그런가 알아봤더니 점토에 화학물질이 첨가돼 있는 거에요. 그래서 손이 건조해지고 심하면 트기까지 하더군요. 점토 대신 쌀가루나 밀가루 반죽을 갖고 놀게 해봤어요. 손이 건조해지지 않는 거에요. 유해성분이 없는 쌀 점토를 만들자고 결심했습니다.”


◇농진청 찾아다니며 쌀가루 연구


점성이 좋은 쌀을 찾는 일이 중요했다. 처음 습식 쌀가루를 썼다. 수분기가 있는 쌀가루다. 공기 중 습도에 따라 점성이 달라지는 문제가 있었다. 여름은 습하고 겨울은 건조해 계절 별로 제품 속 수분량을 조절할 필요가 있었다. 그런데 그 사실을 몰랐다. 결국 계절에 상관없이 물의 양을 일정하게 해서 만들었고 초반 실패하고 말았다.


방법을 고민하다 농촌진흥청 식량과학원을 찾았다. “농촌진흥청에서 건식 쌀을 추천해 주셨어요. 건식 쌀가루는 수분이 없어서 점성이 공기 중 습도에 영향을 받지 않았어요. 물의 양을 일정하게 해서 만들어도, 계절에 상관없이 점성이 같더군요.”

방부제, 가소제, 환경호르몬 ADHD 불검출 증명서

출처디와이프로


점토 성격에 가장 잘 맞는 건식 쌀가루와 물의 양 배합비율을 찾아냈다. 아토피가 있는 아이들을 위해 식물성 오일인 올리브유와 포도씨유도 첨가했다. 점토를 오래 만질수록 오히려 보습이 돼서 손이 건조해지는 것을 막는다.


이제 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끝이 아니었다. “천연 원료만 써서 방부제 역할을 할 성분이 필요했는데요. 화학 방부제는 쓸 수 없어서, 천일염을 넣었습니다. 하지만 천일염에서 미세 플라스틱 성분이 검출됐다는 보도가 나왔어요. 탐색 끝에 정제염을 찾아냈죠. 정제염은 미세 플라스틱 같은 걸 걸러서 정제 시킨 소금이에요. 결국 먹어도 문제없는 제품을 만들수 있었습니다.”

디와이프로 임직원들

출처디와이프로


정제염과 함께 레토르트 포장까지 한 덕에, 방부제 없이 천연 원료만 썼음에도 개봉 전 유통기한이 2년이다. 레토르트는 필라스틱 필름을 여러 층으로 접착해 만든 포장재를 의미한다. 고압살균장치에서 살균 가능한 내열성 포장용기로 공기와 세균 노출을 방어한다. 최근 온라인몰(https://bit.ly/2R2ZDWs) 등에 출시했다. “크라우드펀딩, 박람회 등 참여를 통해 제품을 계속 알리고 있습니다. 좋은 성과가 나고 있어서 즐겁습니다.”


◇아이들에게 안전한 장난감


-제품을 만든 후 보람을 느꼈던 순간이 있다면요.

“시장 반응을 보기 위해 한 박람회에서 샘플을 나눠준 적이 있어요. 정말 많은 관심을 받았어요. 아이들은 좋아하고 부모는 안심하고요. 유해성분이 없고 먹어도 안전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더니 왜 이렇게 좋은 제품을 이제야 만들었냐고 하시더군요. 손수 SNS에 긍정적인 후기를 작성해주는 고객들 볼 때도 많은 보람을 느낍니다.”

유선균 디와이프로 대표

출처더 비비드

-앞으로 계획은요.

“아이들이 안전하게 갖고 놀 수 있는 제품을 계속 내놓고 싶어요. 환경에도 좋은 영향을 주고 싶습니다. 점토와 함께 갖고 노는 다른 장난감은 플라스틱인 경우가 많은데요. 그 장난감들도 친환경 소재로 모두 바꾸고 싶습니다.”


-창업을 꿈꾸는 이들에게 조언이 있다면요.

“직장에서 경험을 쌓고 많은 자본금도 확보해서 창업 하는 걸 추천해요. 내가 뛰어든 분야를 철저히 분석하는 일도 필요하죠. 함께하는 사람도 중요합니다. 대표인 나보다 경력 있는 사람을 영입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성공 확률을 확실히 높일 수 있습니다. 팀원들의 의견을 잘 들어주면서, 내 의견만 관철하지 않는 오픈 마인드도 필요합니다.”


/박민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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