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없어요? 145만명이 갖고 있는 국민 주식의 현재 가격
삼성전자 소액주주 145만명
삼성전자 개미투자자가 100만명을 훌쩍 넘어 145만명을 기록했다. 작년 말보다 무려 88만명 늘어난 수준이다. 동학개미 효과 때문이란 분석이다.
최근 삼성전자가 공시한 반기보고서를 보면 6월 말 기준 삼성전자 소액주주(주식 1% 미만 보유)는 145만4373명에 달했다. 작년 말(56만8313명)보다 88만6060명 늘어난 것이다. 배수로 하면 2.6배로 늘어난 것으로, 광주 인구보다 많다.
상반기 코로나 사태로 주가가 급락하자 개인들이 집중적으로 주식을 매집한 ‘동학개미’ 운동 때문이란 분석이다. 개인 투자자들은 올 상반기 코스피에서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사들였다. 상반기 개인 순매수 금액이 8조3626억원에 이른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는 올해 상반기 삼성전자 주식을 각각 6조7012억원, 1조9943억원씩 순매도했는데, 그 물량을 모두 개인이 받아줬다”고 설명했다.
소액주주 수가 급증한 것은 이렇게 물량을 받아준 개인 가운데 새로 삼성전자 주식을 산 사람이 크게 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단순 계산으로 88만6060명의 소액 주주가 새로 생기면서, 소액주주가 기존의 2.6배로 늘어난 것이다.
그러면서 삼성전자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영향력도 커졌다. 6월 말 기준 기타 기관 및 개인이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는 지분은 12.7%로, 지난해 말(11.4%)보다 1.3%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단순 투자 대상을 넘어 주주 총회 등에서 개인들의 목소리도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유연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