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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기업이 정년을 80세로 연장한 놀라운 이유

조회수 2020. 8. 23. 0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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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령화 시대
일본 기업의 대응

일본에서 정년을 80세로 연장한 기업이 등장했습니다. 가전판매점 노지마입니다. 노지마가 정년을 연장한 이유와 일본 기업들의 고령화 시대 대응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65세부터 건강상태 체크해 1년 단위로 계약
출처: 조선DB
노지마는 3000여 명에 달하는 전체 직원의 정년을 연장했다.


니혼게이자신문에 따르면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에 본사를 둔 가전 판매점 ‘노지마’는 80세까지 일할 수 있도록 정년을 연장했습니다. 노지마의 현재 정년은 65세인데 한꺼번에 15년을 늘렸습니다. 적용대상은 3000여 명에 달하는 직원 전체입니다.


방식은 65세부터 건강상태와 근무태도를 바탕으로 1년마다 계약을 갱신하는 형태입니다. 체력을 고려해 일단 상한 80세로 정했지만 더 일하기를 원하면 80세를 넘어서도 근무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시니어 판매원 ‘상품지식’과 ‘고객응대’ 중요한 경쟁력
출처: 노지마 홈페이지 캡쳐
노지마는 판매사원뿐 아니라 사무직원도 고용연장 대상으로 포함했다.


노지마의 결정은 시니어 판매사원의 노하우가 중요한 경쟁력이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노지마의 다나카 요시유키 이사는 "시니어 판매원은 폭넓은 상품 지식이나 접객 기술을 가진 회사의 귀중한 전력"이라며 "이들의 노하우와 인맥을 오래 활용하려는 목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사내 분위기 조성 등으로 이직률을 낮출 수 있는 장점도 있습니다. 노지마는 앞으로 부서를 불문하고 폭넓게 시니어 인재를 활용할 예정입니다. 판매사원뿐 아니라 사무직원도 고용연장 대상에 포함했습니다.

고령자 일할 수 있는 자택 근무 환경 도입
출처: 조선DB
고령자가 출퇴근을 하지 않아도 되는 시스템을 만들기로 했다.


노지마는 코로나 사태로 재택근무가 정착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서, 자택에서 고령자가 계속 일할 수 있는 방식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일부 대형 가전제품 판매점은 자택에서 근무하는 판매원들이 모니터를 통해 고객에게 상품 정보 등을 설명하고 있는데, 노지마도 이 같은 영업 기술을 도입해 고령자가 출퇴근을 하지 않아도 되는 시스템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일본 70세까지 일할 수 있도록 법 개정
출처: 조선DB
일본은 전체 인구에서 70세 이상 고령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20%를 넘어섰다.


노지마의 이번 조치는 어린이가 줄고 고령자가 늘어나는 '소시고레이카(少子高齡化)' 현상을 반영한 것입니다. 일본 전체 인구에서 70세 이상 고령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2018년에 이미 20%를 넘어섰습니다.


이에 일본 정부는 지난 2월 각의(閣議·국무회의)에서 종업원들이 70세까지 일할 수 있도록 한 고령자고용안정법 개정안을 의결했습니다. 내년 4월부터 시행하는 이 법에 따라 일본 기업들은 종업원의 정년을 70세까지로 연장하거나 다른 업체로의 재취업, 창업 지원을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다른 일본 기업도 정년 연장 ‘활발’
출처: 조선DB
다른 일본 기업에서도 정년을 연장하고 있다.


다른 일본 기업도 정년을 연장하고 있습니다. 슈퍼마켓 체인 '서밋'은 정년을 75세로 올렸고, 초정밀 금형 제품을 생산하는 중소기업 '오가키정공'은 아예 정년을 없애고 사원이 희망하는 한 계속 일할 수 있게 했습니다.


적극적으로 정년을 늘리는 회사들은 교육이나 매뉴얼로 학습할 수 없는 ‘무형의 자산’이 회사의 핵심 경쟁력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습니다. 니혼게이자이는 “인력 부족을 해소할 대책으로 고용연령 상한 높이기가 활발해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박민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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