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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매트로 변신한 물건의 정체, 재질이 더 신기한 엄마의 아이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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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르크 가죽으로 기저귀 가방 제작

지퍼 열어 펼치면 매트로 변신, 비치백으로 사용 가능

디자인 회사 다니다가 해외 전시회에서 아이디어

여성들의 사회 진출이 늘면서 스타트업계도 여성 전성시대입니다. 새로 창업하는 여성 CEO가 줄을 잇고 있는데요. 여성 창업자들의 성공 비결을 들어 보는 ‘여풍 스타트업’ 시리즈를 연재합니다. 여러분들의 창업에 진짜 도움이 되는 와닿는 실전 교훈을 얻어 보십시오.

기저귀 가방을 살펴 보는 김은경 대표

출처본인제공


창업 성공의 가장 빠른 길은 지금 내가 하는 일에서 아이디어를 얻는 것이다. 가방을 만드는 디자인 회사를 다니다 코르크 가죽 가방 회사를 창업한 김은경(42) ‘아트존’ 대표를 만났다.

◇아이 눕힐 매트로 쓸 수 있는 코르크 가방


아트존은 와인 병 마개로 쓰는 코르크 가죽이 원단인 ‘자장자장 기저귀 가방’을 만든다. 코르크 가죽은 코르크 나무의 껍질에서 얻는다. 나무 속은 그대로 남겨두고 껍질을 통으로 벗겨 낸 뒤 말려서 만든 코르크 원단을 얇게 여러장으로 가공해서 종이와 패브릭 등에 접착시킨 후 압축한 게 코르크 가죽이다. “여러 번 압축을 통해 동물가죽처럼 강한 성질이 돼 내구성이 튼튼해요. 특히 무게가 매우 가벼워서 휴대성이 매우 좋습니다.”

가방의 양옆을 지퍼로 내리면 코르크 매트로 사용할 수 있다.

출처아트존


아트존의 기저귀 가방은 무게가 844g에 지나지 않는다. 기저귀, 젖병, 분유 케이스 등을 넣어도 들고 다니기 좋다. 가방 양 옆의 지퍼를 내리면 쫙 펼쳐져서, 가방이 순간 매트로 변신하기도 한다. “외출해서 아이 기저귀를 갈아 주려면 눕힐 곳이 마땅치 않은데요. 가방을 펴면 언제 어디서나 아이를 눕힐 수 있습니다.”


코르크는 물에 강해서 여름철 비치백으로도 쓸 수 있다. “물을 흘리거나 분유가 새어 나오면 티슈로 간단히 슥 닦아주면 될 정도로 물에 강합니다. 오염에도 강해서 뭐가 묻으면 가볍게 닦으면 됩니다. 야외 나들이 때 간편하게 쓰면 좋습니다.”

5개의 이너포켓이 있는 가방 내부(왼쪽)와 오염물질을 물티슈로 가볍게 닦는 모습

출처아트존


◇디자이너로 일하다 창업


김은경 대표는 디자인 회사의 가방디자인팀에서 일했다. 해외 출장으로 유럽에서 열린 한 박람회에 갔다가, 코르크 가죽으로 만든 제품을 처음 접했다. “코르크 나무로 만들었다고 해서 쉽게 부서질 줄 알았는데, 얼마나 튼튼한지 일반가죽과 비슷하더라고요. 알고 보니 유럽은 동물들의 희생을 막을 수 있어서 코르크가 널리 쓰이고 있더라고요. 우리는 아직 낯설지만, 도입해서 널리 알리면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무 껍질을 통째로 벗거내는데 친환경적이라 할 수 있을까요?

“코르크나무를 새싹부터 시작해 50년을 키우면 상급 코르크를 벗겨낼 정도로 자라는데요. 숙련된 전문가들이 도끼로 껍질만 벗겨 냅니다. 그러면 금세 다시 껍질이 나옵니다. 그래서 나무 마다 10년을 주기로 계속해서 코르크를 채취할 수 있습니다. 코르크는 겉면 상태에 따라 1~5등급으로 나뉘는데요. 가장 좋은 1등급은 악기 재료로, 2~3등급은 가죽용으로, 4~5등급은 와인병 마개로 사용됩니다.”

가방의 항균과 탈취 기능 시험 성적서

출처아트존


한국에 돌아와서 조사해 보니 코르크 가죽에 탈취, 항균 기능이 있다는 걸 알게됐다. 유아용품에 제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항균 덕분에 세균 번식 위험이 덜하고, 냉장고 탈취제 4배 이상의 탈취 효과가 있더라고요. 위생이 중요한 유아용품 등을 담는 기저귀 가방을 만들면 제격일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맘카페 등에서 엄마들을 대상으로 어떤 기능이 있으면 좋은지 설문조사를 했다. “12~36개월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에게 주로 물었어요. 간편함과 넉넉한 저장공간을 답한 엄마들이 가장 많더라고요. 기저귀, 물티슈, 젖병, 분유케이스, 이유식 용기, 스푼, 턱받이 등 갖고 다닐 게 한두가지가 아니거든요. 그래서 속 주머니를 따로 많이 넣어서 많은 물건을 담을 수 있게 했습니다. 총 5개의 이너포켓을 넣고, 여러 물건이 뒤섞이지 않게 중간 칸막이도 달았죠. 추가로 가방을 쫙 펼쳐서 매트로 이용할 수도 있게 했습니다.”

김은경 대표

출처본인제공


◇환경에 기여하는 제품 개발 목표


출시를 앞두고 가방 치수에 많은 신경을 썼다. “너무 크면 들고 다니기 번거롭고, 너무 작으면 아이를 눕히기 어려워요. 시중에 나와 있는 기저귀 가방의 치수를 모두 조사하고, 지인들의 아기를 직접 눕혀보면서 분석한 결과 휴대할 때 사이즈는 일반 기저귀 가방과 비슷하면서, 매트로 펼치면 890mm로 넉넉한 크기의 지금 사이즈가 나왔습니다.”


시장에 내놓은지 한 달 밖에 되지 않았는데 맘카페 등에 빠르게 입소문이 나면서 온라인몰 등에서 판매가 크게 늘고 있다. 한 크라우드 펀딩 업체에선 목표액을 훨씬 웃도는 펀딩액을 기록하기도 했다. “정말 열심히 만든 물건인데 시장이 알아주는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앞으로 계획은요.

“일단 키즈카페, 산부인과 산후조리원 등에 유통망을 구축해 제품 홍보를 적극적으로 할 예정입니다. 업사이클, 식물성 소재 등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면서, 환경적으로 의미있는 상품을 계속 만들고 싶습니다.”


/박민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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