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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의료진들이 쓰는 '김남길 티슈' 제가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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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더 함유한 '샤워 물티슈'

TV 노출·코로나 의료진 공급되며 급성장

20년 광고인이 창업, 미국 진출 추진


이른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두꺼운 방호복을 입는 코로나 의료진들이 심각한 고충에 시달리고 있다. 더위를 못이겨서 쓰러져 후송되는 일까지 벌어졌다. 의료진의 더위 극복을 위한 갖가지 아이디어가 동원되고 있는데, 특수 물티슈가 그중 하나다. 비오듯 흐르는 땀을 닦아내고 말려서, 일시적으로나마 샤워한듯한 뽀송한 느낌을 준다. 물티슈를 만든 이인복(45) ‘힐그라운드’ 대표를 만났다.


◇코로나 의료진 땀 닦는 특수 물티슈


수분 정도만 함유한 일반 물티슈는 끈적하게 흐르는 땀을 닦아내기엔 부족한 느낌이 든다. 힐그라운드의 ‘아웃도어 티슈’는 베이비 파우더 등에 쓰이는 파우더를 함유했다. 파우더는 땀 뿐 아니라 피부 유분기와 피지도 흡착하는 성질이 있다. 힐그라운드는 파우더 중에서도 미세구멍이 많은 입자를 함유해서, 땀 흡수력을 높여 땀냄새와 끈적임을 최소화했다.

더위에 지친 코로나 의료진(왼쪽)과 TV프로그램에서 힐그라운드 제품을 쓰는 영화배우 김남길 씨

출처TV화면 캡처


원래 등산 같은 아웃도어 용으로 개발한 제품인데, 땀이 많은 직장인들이 출퇴근 길에 애용하면서 입소문을 타다가 코로나 의료진에까지 공급됐다. 진료나 검진 중에 샤워할 수 없으니 씻는 것 대용으로 힐그라운드의 티슈로 몸 곳곳의 땀을 닦아 내는 것이다. 특히 더위로 유명한 대구 지역 병원에서 많이 쓰인다고 한다. 또 한 TV프로그램에서 영화배우 이선균·김남길 씨가 사용하는 모습이 나오면서 유명세를 탔다.


힐그라운드는 코로나 의료진 공급과 TV 노출을 계기로 성장의 전기를 맞고 있다. 이인복 대표는 “온라인몰(https://bit.ly/2UR6mVA)에서 물티슈 매출이 작년보다 500% 늘었다”며 “물티슈가 다른 상품 판매도 견인하고 있어서 기대가 크다”고 했다.


◇20년 광고인 경력과 등산 취미 살려 아웃도어 화장품 브랜드 창업


이인복 대표는 광고인 출신이다. 1996년 CF프로덕션의 조감독 아르바이트를 시작으로 광고 업계에 발을 들였다. 광고대행사로 옮겨 아웃도어와 화장품 카테고리의 광고 제작과 마케팅 대행을 주로 담당했다. “수없이 야근하고 아이디어 내면서 남의 브랜드를 위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인복 힐그라운드 대표

출처더비비드


20년이 지나자 남의 것이 아닌 내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화장품과 아웃도어 광고 마케팅 경력과 취미인 등산을 접목해 보기로 했다. “화장품과 아웃도어 업계에 넒은 네트워크가 생겼고, 마케팅을 계속 진행하면서 관련 제품에 대해선 준 전문가 수준이 됐습니다. 또 개인적으로 베트남 종단, 히말라야 등산 같은 아웃도어 활동에 취미가 있습니다. 전문성과 취미를 결합해 아웃도어 전문 화장품 브랜드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아웃도어 화장품’이 생소합니다.

“아웃도어 전문 의류, 식기, 텐트 같은 건 있는데 왜 전문 화장품은 없을까. 생각을 오래 했습니다. 자외선 차단 강화 등 기본 기능을 강조하면서, 가벼운 발림성, 보습력, 땀냄새 제거 등 아웃도어 활동에 초점을 맞춘 화장품을 개발하기로 했습니다.”


◇벌레 꼬이는 문제 극복 위해 유칼립투스 향으로 개발


일단 화장품 공부부터 하기로 했다. 화장품 회사 연구원을 찾아가, 화장품 성분 분석을 의뢰하고 배웠다. “화장품 제조 시스템, 판매하는 과정을 배우기 위해 공장을 찾아가 현장 견학도 했습니다.”

등산하는 이인복 대표

출처본인제공


차별화된 제품 개발을 위해 시중에 나와 있는 모든 상품을 써봤다. “썬크림 개발을 위해 국내에서 판매되는 150만원의 어치의 썬크림을 구매해서 팔과 다리, 목, 몸 등의 부위 마다 서로 다른 썬크림을 바른 후 등산을 했습니다. 썬크림을 바르고 그늘 없는 캠핑장을 가거나, 썬크림을 바른 채 하루동안 씻지 않고 밀착력과 보습력을 비교하기도 했습니다. 밀림성과 백탁현상을 알아보기 위해 썬크림을 바르고 위에 직접 메이크업을 한 적도 있습니다.”


‘아웃도어 티슈’는 등산 같은 아웃도어 활동 도중에 땀의 끈적임과 냄새를 해소할 수 있는 상품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개발했다. “산뜻한 느낌과 겨드랑이 같은 곳의 냄새 제거 성능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다른 티슈를 보니 과일향 같은 달달한 향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이런 향은 벌레가 꼬이게 합니다. 티슈 잘못 썼다가 등산 내내 벌레와 사투를 벌일 수도 있는 거죠. 벌레들이 싫어하면서 사람은 좋아할만한 향을 알아봤더니, 유칼립투스 향과 레몬그라스 계열의 상큼한 향을 배합하면 되겠더라고요.” 

힐그라운드 티슈를 쓰는 영화배우 이선균 씨

출처TV화면 캡처


제품 개발을 위해 국내티슈는 물론 일본, 미국 등 해외제품을 직구로 100만원어치 구입해 비교 사용해 봤다. 유칼립투스 향과 레몬그라스 계열의 향을 쓰는 게 벌레가 꼬이지 않으면서, 겨드랑이 냄새나 끈적이는 느낌을 해결하는 데 효과가 좋은 것으로 나타냈다. 여기에 파우더를 함유해 땀 흡수 효과를 극대화했다.


◇미국, 중국 진출 추진


출시 후 SNS등에서 입소문이 많이 났다. 등산이나 자전거 같은 아웃도어 활동은 물론, 일상적으로 쓰는 사람도 많다. 바지 뒷주머니 같은 데 넣어 다니면서 땀이 흐를 때마다 닦는 용도로 쓰는 것이다.


여기에 대구지역 병원에서 의료진들이 쓴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온라인몰(https://bit.ly/2UR6mVA) 등에서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 다양한 공익 캠페인을 통해 마케팅도 강화하고 있다. "SNS에 아웃도어 관련 글을 많이 올리는 분들과 연계해 LNT(Leave No Trace/ 자연에 흔적 남기지 않기) 캠페인을 하고 있고요. 고아웃, 캠핑&피크닉페어 같은 행사에도 적극 참여해 제품을 알리고 있습니다."

힐그라운드 아웃도어 티슈

출처힐그라운드


-창업을 꿈꾸는 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요.

“즐기는 사람이 최고라고 하잖아요? 하지만 저는 즐기는 사람도 치열한 사람은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창업 성공에는 모범답안이 없습니다. 창업이 망설여지거나 확신이 생기지 않더라도 일단 시작해 보는 용기와 자신감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시장 조사, 미팅, 연구, 샘플조사 등을 치열하게 하다 보면, 길을 찾을 수 있습니다. 실패하더라도 나중에 성공하는 데 큰 자산이 될겁니다. 일단 치열하게 시작해 보세요.”


-앞으로 계획은요.

“힐그라운드 플랫폼, 힐그라운드 캠프 등으로 아웃도어 브랜드를 세분화해서 제품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아웃도어 티슈는 ‘데오드란트 티슈’ 개념을 넣어 미주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아웃도어 액티비티의 성지이면서, 몸에서 나는 냄새에 민감하든요. LA에 있는 유통 업체와 진출 관련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사태가 마무리되는대로 적극 뛰어들 계획입니다. 아웃도어 수요가 늘고 있는 중국, 여행객이 많은 베트남과 태국 진출도 준비중입니다. 소비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전세계 소비자들이 공감하는 상품을 만들겠습니다.”


/박민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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