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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해야 할 신생 호텔 4곳

신생 호텔에서 보낸 하루. 2020년 호캉스를 계획하는 이들이 주목해야 할 수도권의 신생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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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로컬 경험, 안다즈 서울 강남

매일 아침, 출근을 하면 가장 먼저 메일함을 열어 지난밤 도착한 메일을 확인한다. 적게는 1~2개, 많게는 10개까지 전 세계의 새로 오픈한 호텔 소식이 날아와있다. 매일 수많은 뉴 호텔 소식을 듣다 보면 감상이 무뎌지기 마련인데, 안다즈Andaz Hotel은 좀 달랐다. 오픈 몇 달 전부터 사람들은 안다즈가 어떻게 한국에 정착할지 궁금해했다. 하얏트 그룹의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호텔 브랜드로, 로컬 경험과 현지 콘텐츠를 전방위적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첫 한국 상륙의 거점으로 삼은 곳은 압구정. 서울의 소위 ‘뜨는 동네’는 아니지만 실은 럭셔리, 뷰티, 패션 등 K-컬처 를 즐기기엔 부족함 없는 곳이지 않은가. 첫인상부터 특이했던 건 기대했던 전형적인 프런트 데스크가 없다는 것. 직원 유니폼도 일상복 같다. 부드러운 소재의 원피스나 편안한 실루엣의 와이드 팬츠까지, 모양도 색깔도 다양했다.

자유로운 분위기 덕분에 호텔에 들어서면 으레 느끼던 작은 긴장감마저 풀어졌다. 체크인을 하는 중에 궁금증이 생겼다. 내부에서 느껴지는 향의 정체다. 직원에게 슬쩍 물으니, 코즈메틱 브랜드 탬버린즈와 협업해 만든 시그니처 향이라고 한다. 이름은 ‘854’로, 호텔의 번지수에서 따온 것이다. 개똥쑥과 앰버, 솔잎을 원료로 했단다. 묘하게 친근한데 낯설고, 포근한데 머리가 맑아지는 향이다. 이곳에서의 첫 로컬 경험은 향으로 시작됐다. 

눈으로 볼 수 있는 한국의 콘텐츠는 ‘조각보’다. 인테리어 디렉팅을 맡은 네덜란드 크리에이티브 디자인팀 피트 분Piet Boon은 자투리 천을 이어 붙여 만드는 조각보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그는 객실(객실은 일반 객실과 스위트룸, 호스피털리티 스위트까지 총 241개가 있다)과 다이닝에서 그 콘셉트를 명확하게 풀어내고 있다. 벽지나 가구부터 슬리퍼 같은 작은 소품까지 따뜻한 느낌의 노란색, 하늘색, 초록색 등 한국적인 색감을 주로 사용했다. 조각보처럼 경계를 나눈 서랍장이나 자개 장식 수납함 등의 디테일도 재미있다.

늦은 오전에 일어나 여태 한 끼도 안 먹었다는 사실을 깨닫자마자 허기가 몰려왔다. 서둘러 2층의 다이닝 공간, 조각보로 향했다(로비에서는 중앙 계단으로 연결되는데, 벌써부터 포토 존으로 정평이 났으니 놓치지 말 것). 안다즈의 핵심 공간을 꼽으라면 단연 여기다. 조각보는 크게 티와 와인, 간단한 식사를 준비하는 ‘조각보-롱하우스’와 그릴 요리를 선보이는 ‘조각보-미들하우스’, 오픈 키친에서 요리하는 ‘조각보사우스 하우스’로 나뉘어 있는데 세 키친을 두고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각각의 키친이 경계가 없어서 주문이 자유롭다. 코스 메뉴도 있지만 조각보는 단품 메뉴에 좀 더 주력하는 듯했다. 호텔 다이닝 치고는 매우 합리적인 가격도 마음에 들었다. 

호텔 오픈 때부터 빠지지 않고 메뉴판을 지켰다는 소프트셸 크랩을 가장 먼저 선택하고, 파스타와 연어를 곁들인 덮밥도 함께 주문했다. 한식과 동남아 요리, 양식까지 한자리에서 먹을 수 있다니. 기대감이 부풀었고, 맛은 기대 이상이었다. 전 세계 호텔에서의 경험을 자랑하는 총주방장 하미쉬 닐Hamish Neale과 한국 하얏트 그룹에서 최연 소 F&B 디렉터를 역임한 최소라 디렉터가 힘을 모은 결과다. 와인과 칵테일, 국내산 크래프트 비어, 우리 술까지 주류 스펙트럼도 넓다. 안다즈에서 투숙한다면 조식을 따로 신청하지 않고 체크아웃 후에 여기서 식사를 해도 좋을 것 같았다. 

밥을 먹고 나니 소셜 미디어에서 자주 봤던 수영장이 떠올랐다. 지하에 위치해서 뷰를 기대할 순 없지만, 한강을 담은 영상이 수영장의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한 폭의 미디어아트 작품 같다. 수영장으로 향하는 길에도 국내 작가들의 도자기나 전통 매듭 작품들이 전시돼 있었다. 투숙객을 위한 ‘로컬 경험’ 콘텐츠로 호호당과 함께하는 보자기 클래스, 설화수 뷰티 & 라이프스타일 클래스를 비롯한 다양한 즐길 거리도 마련해두었다. 총평하자면, 그간의 갈증이 사라지는 기분이었다. 외국인 관광객이 엄청나게 늘어나고 있음에도 한국의 색깔을 담은 호텔이 없는 것이 늘 아쉬웠기 때문이다. 지금 가장 트렌디한 한국의 문화와 우리에게도 새로운 전통의 문화. 럭셔리와 허례허식 없는 담백함. 그 미묘한 경계에 서서 보낸 만족스러운 하루였다.

LOCATION 서울시 강남구 논현로 854 

TEL 02-2193-1234 

WEB www.hyatt.com 


일과 휴식의 조화, 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 수원

지난 1월 1일, 2020년의 시작과 함께 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 수원Courtyard by Marriott Suwon이 문을 열었다. 국내 다섯 번째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브랜드 호텔 이자 수원에서는 첫 번째 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의 오픈이다. 문을 연지 일주일 남 짓, 궁금한 마음을 참지 못하고 서둘러 찾아 나섰다. 도착 직후 이곳의 지리적 조건에 먼저 놀랐다. 2월 초 오픈 예정인 갤러리아 백화점과 맞닿고 수원컨벤션센터와 연결되는 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 수원은 휴식과 비즈니스, 쇼핑을 한 번에 할 수 있는 최적의 위치 조건을 갖췄다. 맞은편에는 롯데아울렛이 있고 뒤쪽으로는 경기도 최대 인공호수로 손꼽히는 광교호수공원을 도보로 갈 수 있다. 신분당선 광교중앙역에서 도보로 6분 남짓한 거리에다가 광교 최고의 힙플레이스로 손꼽히는 엘리웨이와도 1킬로미터 정도로 매우 가깝다. 

1층에는 깔끔한 리셉션과 크래프트 칵테일을 즐길 수 있는 더 레이크 태번The Lake Tavern 다이닝 레스토랑이 자리했다. 호텔 이용객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즐길 수 있다. 갈비가 유명한 수원에 자리한 만큼 더 레이크 태번의 ‘수원갈비버거’는 이곳의 시그니처 인기 메뉴로 급상승 중이다. 지하 1층은 최대 5개 연회장으로 사용되고 180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규모를 구비했다. 객실은 23개의 스위트 객실을 포함해 총 288개를 보유했는데 비즈니스를 위한 출장용 프리미어 객실부터 디럭스, 이그제큐티브 라운지를 사용할 수 있는 프리미어, 프리미어 스위트, 디럭스 스위트, 레이크 파크뷰 스위트 등 다양한 타입이 있다. 

조식을 먹을 수 있는 2층의 수원 키친은 매일 다양한 현지 요리와 인터내셔널 요리를 함께 만날 수 있는 올어라운드 다이닝이다. 3월 말까지 진행 중인 딸기 프리미엄 패키지를 즐기기 위해 많은 사람이 이곳을 찾고 있었다. 128석이 마련된 수원 키친은 오픈 키친 형식으로, 한쪽의 라이브 에그 스테이션을 통해 음식이 제조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곳은 특히 소규모 다이닝 룸인 PDR(Private Dinning Room)가 다양한 옵션으로 고객의 선택지를 넓힌다. 예를 들어 최대 42명이 들어가는 음향 시스템까지 갖춘 PDR는 인근 기업의 연회장으로 이용될 예정이다. 또 최대 15명이 들어갈 수 있는 PDR는 창 가에 너른 소파 공간을 갖춰 소규모 돌잔치 장소로 벌써부터 예약이 차고 있다. 이를 포함해 수원 키친은 총 4개의 PDR를 보유하고 있다. 

광교호수공원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아름다운 야경을 보기 위해 23층에 위치한 이그제큐티브 라운지를 찾았다. 시원한 통유리를 통해 야경을 감상하며 조용하고 프라이빗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으로, 객실 키를 갖다 대면 열리는 시스템이라 언제든 찾아 쉴 수 있다. 마침 오후 5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열리는 ‘해피 아워’ 타임이었다. 간단한 음식은 7시 30 분까지 먹을 수 있으며 이후 시간에는 주류와 음료가 자유롭게 제공된다. 케이크와 치즈, 과일과 화이트 와인을 마시며 호수공원의 아름다운 야경을 즐길 수 있었다.

총 70석의 라운지에는 미팅룸, 아웃도어 테라스까지 구비되어 있었는데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잠시 휴식을 갖고 싶은 직장인을 위한 배려가 느껴졌다. 복사나 스캔, 팩스 등의 비즈니스 서비스를 제공해 출장이나 미팅에도 적합하다. 그 때문인지 이곳에는 수원컨벤션센터나 인근 기업을 찾는 외국인의 비중이 매우 높았다.

룸으로 들어서자 새 호텔의 낯선 냄새 대신 포근한 침구의 기분 좋은 향이 느껴졌다. 깔끔히 정리된 침구와 커다란 원형 탁자가 가장 먼저 눈에 띄었다. 2명이 노트북을 켜고도 충분히 업무를 볼 수 있는 크기이다. 프리미엄 룸임에도 불구하고 최대한 깔끔하고 효율적으로 공간 활용을 하며 테이블 크기에 신경을 쓴 것이 비즈니스를 위한 호텔이라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끔 만들었다. 수원 지역 호텔 이용객의 80퍼센트가량이 출장객이라는 것을 감안한 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 수원의 똑똑한 전략이다.

테이블을 길게 비추는 단독 조명, 다양하게 분포된 콘센트와 너른 캐리어 거치 공간, 평균보다 많은 옷걸이 등 출장객을 위하는 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 수원의 섬세 함이 곳곳에 묻어 있었다. 바쁜 일과 중에도 인근의 다양한 쇼핑, 문화 콘텐츠로 완벽한 휴식을 원한다면 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 수원으로 떠나자.

LOCATION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광교호수공원로 320 

TEL 031-267-5600 

WEB www.courtyardsuwon.com


꿈꾸던 파티 플레이스, 아트파라디소

연말에는 망년회, 연초에는 신년회. 10년 전과 다른 점이 있다면 조금 더 값비싼 술을 마시고 금방 찾아온 피로로 일찍 귀가한다는 것뿐, 시간이 지날수록 이렇게 한 해를 마무리하고 시작하는 게 아쉬웠다. 일주일에도 두세 번, 참새방앗간처럼 들르던 술집이 지겨운 건 다행히 나만이 아니었다. 매번 말없이 잔을 기울이던 친구 한 명이 내게 호캉스를 제안했다. 그러나 직장인 싱글 여성을 만족시킬 ‘완벽한 호캉스’에는 편안한 잠자리나 맛있는 음식 그 이상의 것이 있어야 한다. 다양한 즐길 거리가 있는 주변 인프라, 인생 사진 한 장쯤은 나올 만한 공간이 이에 해당한다. 1월의 어느 날, 우리는 마침내 동네 호프집을 떠나 인천 영종도로 향했다. 밤새도록 파티를 할 꿈에 부푼 30대 여자들의 목적지는 파라다이스시티Paradise City에 위치한 아트파라디소Art Paradiso다.

출장이나 여행 때문에 지나친 적은 있어도 오직 호텔 하나만을 위해 영종도에 온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평일 오후였지만 아트파라디소가 위치한 파라다이스시티는 외국인 여행객과 호캉스를 즐기러 온 가족으로 붐볐다. 영종도가 이렇게 놀기 좋은 곳이었나. 의문은 플라자Plaza에 도착했을 때 말끔히 사라졌다. 레스토랑과 카페가 즐비한 광장인 이곳은 마카오의 코타이 스트립을 닮았다. 하나하나 둘러보고 싶은 마음이었지만, 일단은 체크인을 위해 아트파라디소의 3층 로비로 향했다. 웰컴 드링크를 받고 태블릿으로 체크인을 마친 뒤 직원의 안내를 받아 객실에 들어섰다.

이날 묵은 객실 타입은 주니어 스위트. 듀플렉스 스위트, 주니어 스위트, 디럭스 스위트, 로열 스위트까지 아트파라디소의 58개 객실 모두는 스위트 객실이다. 채광 좋은 룸, 시몬스 뷰티레스트로 구성한 푹신한 침대, 호화로운 화장실과 넓은 욕조까지. 이제 막 체크인을 했는데도 이곳을 떠날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아쉬움이 밀려왔다. 순간 온종일 방에만 머물어도 좋겠다 싶었지만, 그냥 지나쳐온 곳곳을 구경하고 싶다는 생각이 더 컸다. 마음이 바뀌기 전에 호텔 탐방에 나섰다. 

몇 발짝만 뗐는데도 왜 이곳이 젊은 여성과 커플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지 금세 실감할 수 있었다. 골드, 블랙, 화이트 컬러로 이뤄진 인테리어는 감각적이었고, 섬세한 직원들의 서비스는 고급 리조트의 버틀러 못지않았다. 오직 성인만 출입 가능하다는 점도 휴식을 위해 이곳을 방문한 내게는 큰 장점이었다. 직원의 말에 따르면 고객 중에는 프러포즈나 생일처럼 특별한 날을 기념하는 이들이 많다고 한다. 파티 또는 이벤트 패키지 이용자에게 보드게임, 폴라로이드 카메라, 디지털카메라, 파티용품 등을 대여해주는 건 이런 이유에서다. 

짧은 산책 후 허기를 달래기 위해 다시 3층을 찾았다. 새라새Serasé 레스토랑에서 오후 6시까지 제공하는 애프터눈티와 라운지 & 바 새라새Lounge & Bar Serasé 의 메인 디시 사이에서 고민하다 결국 후자로 마음이 기울었다. 꼬리까지 튀긴 랍스터를 소고기 패티 위에 얹고 체더치즈로 마무리한 한우 & 바닷가재 버거는 과연 시그니처 메뉴답게 탁월한 선택이었다. 배도 채우고 칵테일도 한잔 마셨지만, 아직 할 일이 남았다. 아트파라디소의 정체성인 아트워크 감상만큼은 놓칠 수 없다. 수많은 작품 중 기억에 남는 것은 바 위에 자리한 호주 작가 알렉시아 싱클레어의 <레이디 저스티스>와 1층 라운지에 전시된 백남준 작가의 작품 <히치콕드>. 

내친김에 투숙객 이라면 무료 입장 가능한 파라다이스 아트 스페이스에 들러 각종 설치미술도 감상했다. 밤이 더 깊어지기 전, 프라이빗 스파에 들렀다. 건식, 습식 사우나와 자쿠지를 갖춘 아늑한 스파 공간은 매 시간 오직 한 객실 투숙객만을 위해 문을 연다. 오전 시간 에는 최대 두 객실의 투숙객이 입장 가능한데, 체험 차원에서 추가 비용 지불 없이 이 용할 수 있다. 스파가 끝난 뒤 한층 가벼워진 몸으로 객실에 돌아왔다. 밤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테이블에 놓인 마샬 스피커의 볼륨을 높이고 무료로 제공되는 미니바의 맥주와 와인을 하나둘 섭렵했다. 쉴 틈 없이 비행기가 이착륙하던 창밖으로는 어느 새 어둠이 찾아왔다. 까만 밤을 밝히는 은은한 조명 아래 완벽한 공간에서 즐긴 술과 음악의 향연은 시간을 잊은 채 새벽까지 이어졌다.

LOCATION 인천광역시 중구 영종해안남로 321번길 186 

TEL 032-729-2000 

WEB www.p-city.com 


힙한 밀레니얼 감성, 목시 서울 인사동

인사동 종로3가역 4번 출구 앞, 한 건물에 그려진 알록달록한 그래피티가 눈길을 모은다. ‘PLAY ON’이라는 문구가 쓰인 화려한 그래피티를 지나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전통의 거리 인사동과 거리가 먼 듯한, 힙한 공간이 나타난다. ‘목시 서울 인사동 (이하 ‘목시 서울’)’이다. ‘목시MOXY’는 메리어트 호텔 그룹 중 밀레니얼 세대를 타깃으로 한 호텔 브랜드이다. 2014년 이탈리아에서 첫선을 보였고 현재 유럽에 24개, 미국에 12개, 아시아에서는 한국이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와 일본에 이어 세 번째로 오픈했다. 

마케팅 책임자 에이미 김은 ‘목시 호텔은 기존의 틀을 벗어나 투숙객끼리 섞여 쉽게 소통하고 즐겁게 미팅이나 업무를 할 수 있는 부티크 호텔의 감성을 갖고 있어요. 투숙객이 모두 함께 즐기는 참여형 호텔을 지향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높은 층고의 공간에 놓인 멋스러운 가구, 흰 벽에 쏘아지는 영상, 인더스트리얼하면서도 빈티지한 분위기로 꾸며진 로비에서부터 젊은 감각이 느껴진다. 호텔의 콘셉트를 반영한 듯, 1층 로비 플레이 목시PLAY MOXY에는 테이블 풋볼 기구와 보드게임 기구가 놓여 있다. 

체크인을 하러 16층으로 향했다. 경쾌한 스타일의 검은색 티셔츠를 입은 직원이 체크인을 도와줬다. 바 목시BAR MOXY는 프런트 데스크인 동시에 음료 바인 리셉션 공간이다. 체크인을 기다리며 웰컴 드링크를 즐겼다. 바 목시는 파노라믹 뷰로 모두 오픈되어 있어 종묘, 익선동, 남산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서울의 중심에서 바라 보는 평화로운 풍경에 마음이 이내 편안해진다. 목시 서울은 럭셔리하진 않지만 합리적인 비용으로 프리미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호텔인 만큼, 가성비를 중요시하는 젊은이들과 접근성을 먼저 고려하는 외국인이 주된 고객층이다. 젊은 층을 겨냥한 호텔답게 구석구석이 포토 스폿으로 손색없을 만큼 감각적이다. 우선 1층 로비를 시작으로 16층까지 이어지는 특색 있는 그래피티가 눈을 즐겁게 해주었다. 그래피티는 아티스트 레오다브가 담당했다. 

객실로 들어갔다. 지상 16층, 지하 3층 규모의 호텔에는 스탠더드 객실 137개와 스위트룸 2개가 있다. 스위트룸은 장기 투숙객 및 다인이 이용하기 편리하도록 쿼드 룸, 트리플 룸으로 구성했다. 내추럴하고 깔끔한 인 테리어이면서도 밀레니얼이 좋아할 만한 아이템들을 포인트로 배치했다. 유머러스한 그림 액자, 전 세계 목시에서 공통으로 사용하는 레트로한 디자인의 전화기와 목시의 시그니처 컬러인 분홍색 전기주전자와 휴지통, 소품 하나하나가 예사롭지 않았다. 옷장 대신 철제 행어를 벽에 설치하거나 보조 테이블과 포터블 체어를 걸어놓는 등 넓지 않은 객실에 맞춰 가구 배치를 효율적으로 한 것 또한 마음에 들었다. 

이 호텔을 가장 잘 즐기는 방법은 밀레니얼처럼 노는 것이다. 익선동이나 인사동에서 요즈음 유행하는 뉴트로한 스폿들을 돌아보면서 스마트폰으로 체크인한다. 목시 서울은 모바일 체크인, 체크아웃 서비스와 스마트폰으로 객실을 열고 닫을 수 있는 키 리스Key less 시스템을 전 객실에 도입했다. 메리어트 본보이 회원이라면 앱을 통해 이용이 가능하다. 체크인을 하면 객실에서만 있지 말고 공용 공간을 즐겨야 한다. 1층과 2층에 마련된 컬러풀하고 아늑한 분위기의 라운지는 생산적인 소통을 위한 완벽한 장소다. 에스프레소 머신에서 언제든 커피를 마실 수 있고, 스낵과 떡볶이 등을 파는 밴딩머신도 구비되어 있다. “투숙객이 함께 보드게임을 즐기고 인사동이나 삼청동 등 주변 박물관 투어를 하는 등 매주 고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를 계획하고 있어요. 곧 플레이스테이션 게임기와 농구대도 설치할 예정입니다.” 목시의 DNA를 담은 프로그램이 앞으로도 계속 생겨날 예정이라고 한다. 

늦은 밤까지 파티를 즐겼다 하더라도 아침 식사는 생략하지 않는 것이 좋다. 목시 서울에서는 특급 호텔의 뷔페처럼 푸짐하진 않지만, 셰프가 정성 들여 준비한 샌드위치를 맛볼 수 있다. 저녁 식사를 마친 후 바 목시로 향했다. 한낮에 보았을 때 초록 식물로 가득 찼던 공간이 분위기 있는 공간으로 변신해 있었다. 시그니처 칵테일인 ‘낙원의 밤’을 주문했다. 부드러운 칼루아에 상큼한 라즈베리가 들어간 칵테일이다. 형형색색의 불빛으로 물든 낙원의 밤은 그렇게 깊어갔다. 

LOCATION 서울 종로구 돈화문로11길 37 

TEL 02-2050-6055 

WEB Marriott.com

에디터 송혜민, 이지혜, 김수현, 여하연

포토그래퍼 전재호

취재협조 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 수원, 아트파라디소, 목시 서울 인사동

자료 제공 안다즈 서울 강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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