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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랜더스의 개'의 '플랜더스'가 어디인지 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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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랜더스를 아세요?

어린 시절 즐겨 봤던 만화 '플랜더스의 개'로 이름은 익숙하지만 어디에 위치한지는 전혀 몰랐던 플랜더스Flanders가 벨기에 북부라는 사실을 아는가. 작은 주머니 모양을 한 벨기에 북부 지역은 중세시대부터 ‘유럽의 심장부’였다. 지리적으로 유럽 중심에 위치했으니, 경제, 문화의 요충지 역할을 했음은 물론이다.

15세기부터 17세기 후반까지 이 지역에서는 서유럽에서 가장 화려한 예술이 꽃피었다. 루벤스, 브뤼헐, 얀 반에이크 같은 거장들은 모두 플랜더스 지방에서 활동하던 화가들이다. 아름답고 평화로운 플랜더스의 전원은 예술가들에게 영감의 무대가 돼주었다. 최근에 이 지역은 미식, 패션, 예술 등 유럽의 세련된 문화를 이끄는 곳으로 통한다.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플랜더스는 여행자를 유혹할 만한 강력한 아이템이 많다.

우선 ‘미식’의 수준이 남다르다. 특히 초콜릿, 맥주, 와플 등은 미식가들을 사로잡는다. 스머프와 틴틴 만화 캐릭터도 이곳에서 탄생했다. 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반짝이는 다이아몬드를 세공하고, 아름다운 레이스를 만든다. 음식과 예술, 패션 하나하나에 장인 정신이 배어 있다. 2019년은 화가 브뤼헐이 서거한 지 450주년 되는 해이고, 2020년에는 겐트의 얀 반에이크의 제단화가 복원된다. 장인 정신이 만들어낸 플랜더스의 섬세하고 아름다운 세계에 빠져보자.


플랜더스의 아이콘 6

플랜더스의 상징적인 6가지 아이콘을 소개한다.

플랜더스 화가

얀 반에이크, 루벤스, 브뤼헐 등으로 대표되는 플랜더스의 화가들은 훗날 플랜더스파를 이룬다. 이들이 활동한 15세기는 서양 문화가 크게 변화한 시기로 회화도 반자연주의적인 방법 대신 나무 패널에 그리는 유채화가 등장한다. 사실적이고, 색채가 풍부하며, 원근법을 사용해 보다 광대한 세계를 표현했다. 생생한 표정과 재질의 특징까지 살린 섬세한 화법의 얀 반에이크, 대담한 구도와 드라미틱한 빛과 색채를 구현한 루벤스, 농민의 세계와 성경을 풍자적으로 표현한 브뤼헐 등 플랜더스에 왔다면 미술관이나 성당에서 거장의 작품을 꼭 감상할 것.

초콜릿

벨기에는 프랄린 초콜릿(속에 견과류, 크림 등을 넣은 초콜릿)의 탄생지다. 프랄린은 속에 넣는 재료에 따라 맛도 디자인도 달라진다. 아름답게 조각된 초콜릿을 한 입 깨물면 속재료의 놀라운 질감과 풍미가 입안에 퍼져나간다. 고디바, 초콜릿라인, 비콜레이드, 칼리바우트 등 명품 초콜릿 브랜드가 모두 이곳에서 탄생했다. 벨기에에서는 2130여 곳의 초콜릿 상점에서 매년 17만 2000킬로그램의 초콜릿을 생산한다. 도시마다 가이드와 함께하는 초콜릿 투어를 진행하고 초콜릿을 시식해볼 수 있는 뮤지엄도 많다. 

감자튀김

벨기에에서는 요리를 주문하면 ‘반드시’라고 할 만큼 감자튀김이 듬뿍 나온다. 감자튀김을 벨기에에서는 프리츠Frites라고 한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벨기에 사람들은 ‘프렌치프라이’라고 말하면 대놓고 싫어한다. 이때는 ‘벨지안 프리츠’라고 말할 것. 낚시를 할 수 없었던 겨울, 생선 대신 감자를 튀겨 팔기 시작하면서 즐겨 먹게 되었다고 한다. 지금은 대용품이 아닌, 거의 주식처럼 즐긴다. 여느 감자튀김보다 두툼하면서도 바싹 튀겨서 속이 꽉 찬 느낌이다. 비결은 두 번 튀겨내기 때문이라고. 브뤼헤에는 감자튀김 박물관도 있다.

맥주

벨기에는 맥주 애호가들의 천국이다. 1500여 종의 맥주를 생산하는 벨기에의 맥주 문화는 2016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선정됐을 정도다. 중세 수도원에서 순례자들에게 대접하거나 수도사들의 영양 보충을 위해 맥주를 만들기 시작했다고 한다. 제조 방식이나 규제가 까다롭지 않아서, 몇백 년을 이어온 ‘트라피스트’ 방식으로 만들어진 맥주뿐 아니라 실험 정신이 가득 담긴 지역 맥주까지 종류가 다양하다. 맥주마다 전용 잔을 사용해서 어떤 맥줏집에 가면 맥주가 아닌 맥주잔이 떨어졌으니 조금 기다려 달라는 말을 하기도 한다.

만화

네덜란드어, 프랑스어, 독일어의 3가지 언어를 공용어로 사용하는 벨기에 사람들은 말하는 것을 넘어 회화와 스케치에 특별한 재능이 있다. 1930년대 ‘에르제’(실명은 조르주 레미)가 만들어낸 만화 캐릭터 ‘틴틴’은 어린이, 어른 할 것 없이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았다. 괴물이 사는 섬, 북극, 달나라까지 가서 모험을 하는 소년 기자 틴틴은 스토리도 재밌지만 워낙 귀여워서 캐릭터 상품으로도 인기다. 어린 시절 즐겨 봤던 만화 <스머프>의 고향도 벨기에다. 플랜더스 곳곳을 다니다 보면 인형, 초콜릿, 벽화 등에서 다양한 스머프를 만날 수 있다.   

와플

한국의 붕어빵처럼 흔한 벨기에 간식이 와플이다. 와플의 나라인 만큼 벨기에에서는 도시마다 만드는 방식과 맛, 식감이 다르다. 브뤼셀 와플은 직사각형 케이크 모양으로 달걀흰자가 들어가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럽다. 단맛이 약해 위에 과일, 시럽, 아이스크림 등 달콤한 토핑을 얹어 먹는다. 부먹으로 먹든 찍먹으로 먹든 자유다. 리에주 와플은 격자무늬가 있는 동그란 과자 모양으로, 브뤼셀 와플보다 쫀득쫀득하고 크기가 작다. 보통 포장마차에서는 리에주 와플을 많이 판다.

에디터 여하연

사진 이두용(프리랜서)

취재 협조 플랜더스 지역 관광청, 브뤼셀 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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